더빙이 있는데도 원작을 즐기는 이유가 있다면 여러가지가 있는데,

더빙을 했을 때 원작에서 오는 각 문화나 정서가 더빙에서 느껴지지 않는다

번역의 질이 낮아서 번역때문에 더빙도 같이 거부감이 든다

입모양을 맞춘다고 함축되거나 삭제되는 대사가 있다

언어에서 오는 문화의 차이때문에 원어로 들었을 때와 더빙으로 들었을 때의 느낌이 달라진다

원어는 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연기나 목소리에 집중을 할 수 있는데, 더빙은 국어다보니 같은 대화라도 오글거린다

외국인 캐릭터가 한국어로 말하는 게 어색하다

등등 원어를 왜 즐기느냐 라는 것에 납득을 할 수 있는 이유들임.

근데 전체 아니고 일부 더빙 성덕들,

즉 악질 더빙빠들은 원어를 즐김=더빙까 라는 이상한 공식이 있는 거 같음.

게임을 예로 들어서 원어로 즐긴다고 하면

원어 다 알아듣기는 함? 자막보면서 어떻게 함? 좀 비꼬는 듯한 말투로 말하던데 나아가서 더빙까냐,

애니나 씹덕게임같은 경우에는 일빠냐, 더빙 훌륭한데 그걸 모르냐하면서

매번 하는 말은 원어로 즐기는 사람 '취향 존중한다'이지만

보면 원어로 즐기는 사람을 더빙의 멋짐을 모르는 이상한 사람으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함.

뿐만 아니라 더빙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원어, 더빙 번갈아가면서 어떻게 더빙 했는지, 어떤 식으로 번역했는지

각각 다른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도 이상하게 보더라고.

그렇게 말하면 더빙 비하하려고 보냐면서 까던데 그런 태도가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안감.

원작을 즐기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하는 건데

위의 이유를 대도 막 비꼬거나 더빙 무지성 찬양하면서 사람을 몰아가는 거 보면

원작을 즐기는 것에 아예 이해를 못 한다기 보단 이해 자체를 안 하려는 거 같음.

이런 사람들은 더빙의 장점을 모르는 무지한 너를 계몽시킨다 라는 태도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거 같아서

대화를 하다보면 의견을 나눈다가 아닌 가르치려고 든다, 라는 태도 때문에

저 일부 성덕들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더빙이 싫다는 의견도 있던데

자신들 입으로 '취향 존중한다' 라고 했으면 제발 취향 존중 좀 했으면 좋겠음.

일부 성덕들이 더빙을 좋아하는 것 자체에서 나오는 행동은 이해가 간다만,

왜 과거 악질 일빠들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가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