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 와서 선발로 활약하는 사람은 아마추어일 때부터 최고의 재능을 보여준 경우가 대부분인 거 같은데. 

피지컬이나 구속 같은 거는 눈에 보이는 거니까, 상대적으로 알아보기도 쉽고.

반면, 상대적으로 구원 투수나 야수는 하위 라운드에서도 잘 터지는 것 같어. 

당장 얼른 생각나는 것만 해도 최형우도 6라운드. 양의지 8라운드. 김현수 신고. 

아무래도 고교 야구는 타석수도 적은 편이라, 타자의 능력을 가늠할 표본수도 적고

신체적으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라(키도 그렇지만 근력이 성인에 비해 모자라니) 파워도 프로에 와서 더 커질 여력이 있으며

타격 스킬 자체가 프로에 와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 더 늦게까지 완성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그럴 수 있을 듯. 

우리팀 외국인 선수만 봐도. 

레나도는 보충픽 전체 39순위였는데. 메이쟈에서는 별로였고.

러프는 무려 20라운드 출신이지만.ㅠ 좋은 유망주로 성장해서, 메이져에서도 나름 좋은 성과 보여주었음. 

물론 당연히 타자 중에도 특별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1라운드 2라운드에서 뽑혀 나가고. 

상위 라운더가 성공확률이 훨 높은 것도 자연스런 이치지만. 

투수에 비해서는 그나마 야수가 하위 라운더에서도 육성 여부에 따라 보물을 발굴할 여지는 더 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