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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기획] "역대급 은퇴식? 이승엽과 상의한 덕분이죠"

o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24 1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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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16974_001_20171024110333070.jpg?type=w540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은 역대급 은퇴식으로 ‘전설’ 이승엽의 마지막을 진심으로 축하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엠스플뉴스=대구]
 
 올 시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구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삼성 라이온즈의 다양한 마케팅. ‘이승엽 은퇴식’을 비롯해 ‘레전드 매치’, ‘구자욱 데이’ 등 굵직한 행사들을 성공리 마친 삼성이다. 모든 행사를 총괄한 삼성 박재영 마케팅팀장을 엠스플뉴스가 만났다. 내년 시즌 또 어떤 이벤트들이 대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10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이날은 시즌 최종전보다 ‘이승엽 은퇴 경기’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경기 입장권은 인터넷 예매 오픈 5분만에 매진됐다. 올 시즌 삼성 홈경기 첫 매진이었다. 관중석의 거대한 푸른 물결을 보며 모두가 환호하던 순간. 삼성 박재영 마케팅 팀장은 미소 대신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정말 행복합니다." 
 
이승엽과 삼성 프런트가 하나 돼 만든 걸작. ‘라이언 킹 은퇴식’
  
0000016974_002_20171024110333098.jpg?type=w540삼성 마케팅팀은 ‘이승엽 은퇴식’ 기획 단계 때부터 이승엽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승엽도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밝혔다. 구단과 선수가 하나 되는. ‘이승엽 은퇴식’이 더 특별했던 이유일지 모른다(사진=삼성)
 
올 시즌 라팍에서 열린 ‘행사’가 참 많았습니다. 
 
그랬죠.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라이언킹’ 이승엽의 은퇴식과 레전드 매치, 구자욱과 박해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라스 데이(라이온즈 스타 데이)’, 블레오 패밀리 피규어 이벤트, 이승엽 버블헤드 등…. 신경 쓸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네요(웃음).
 
‘이승엽 은퇴식’은 근래 보기 힘든 대형 이벤트였습니다. 행사 퀄리티도 높았지만, 기대 이상의 큰 감동을 줬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올 시즌 첫 ‘만원 관중 경기’였다는 게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우리 마케팅팀원들 고생이 정말 많았습니다(웃음). 처음엔 저도 걱정이 많았어요. ‘혹시나 많은 팬이 찾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 밤잠을 설쳤죠. 그만큼 부담감이 컸어요. 팬 한 분은 “이승엽이 은퇴하면 더는 삼성 연간 회원권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짓궂은 농담을 하시기도 했죠(웃음). 많은 관중이 입장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움이 컸어요.
 
아쉬움이요?
 
‘인기 스타에 의존하지 않곤 팬들을 구장으로 불러모을 순 없나’하는 아쉬움이었죠.
 
0000016974_003_20171024110333113.jpg?type=w540삼성 라이온즈는 2016, 17시즌 연속 9위에 올랐지만, 홈관중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여러가지 특수 상황과 삼성 마케팅팀의 노력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다(사진=엠스플뉴스)
 
스포츠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와 ‘성적’ 아닐까 싶은데요.
 
맞습니다. 관중 유치엔 선수와 성적이 8할 이상을 차지해요. 하지만, 저흰 그런 변수에 의존하지 않고, 팬들을 만족시키는데 더 집중하고 있어요.  
 
개장 이후 2년 동안 팀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관중 수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진출 당시보다 크게 늘었어요(*2015년 524,998명->2016년 851,417명, 2017년 704,859명). 성적과 흥행은 반비례한다는 공식을 깨뜨렸습니다.
 
2016년 라팍 개장 첫해엔 새 구장 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올해엔 ‘이승엽 은퇴 이벤트’의 힘이 컸습니다. 분명 이런 이유들이 관중 유치에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내년 시즌엔 변수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젠 정말 광야에 홀로 선 기분이에요. 내년엔 저희 능력으로 팬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요즘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에 매달리고 있어요. 주 2회 회의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사례를 분석하고, 저희 팀에 맞는 마케팅을 찾고 있습니다.
 
0000016974_004_20171024110333124.jpg?type=w54010월 3일 라팍 주변은 ‘이승엽 은퇴 경기’를 보기 위해 구장을 찾은 팬들로 가득했다(사진=삼성)
 
이승엽 은퇴식은 말 그대로 대성공이었습니다. 특히 행사 기획 단계부터 이승엽이 직접 참여했단 점이 인상적입니다.  
 
네(웃음). 이승엽 선수와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선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어요. 이승엽 선수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마케팅 이해도가 정말 높습니다. 자기 생각과 의견을 아낌없이 들려줬어요. 실제로도 큰 도움이 됐어요.
 
‘은퇴 선수가 은퇴 행사 기획에 직접 참가한다?’ 국내에선 이런 사례를 찾기 힘들 듯한데요.
 
맞아요. 선수가 마케팅 기획에 참여한단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한 예로 9월 16일 두산 베어스전을 들 수 있겠네요. 그날 라팍에 17,448명의 관중이 들어 오셨어요. 경기 후 이승엽 선수가 제게 한 말이 있어요. 
 
뭐라 했을지 궁금한데요.
 
“팀장님, 라팍엔 관중이 정말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 오늘 관중의 함성을 듣고 온몸에 전율을 느꼈어요.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떨렸습니다”였어요. 저도 그때 ‘아, 이게 바로 라팍의 힘이구나’하는 걸 느꼈어요. 좋은 마케팅으로 대구 팬들을 불러 모아야 할 이유가 생긴 거죠.
 
2018시즌 삼성의 핵심 마케팅, ‘어린이 팬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0000016974_005_20171024110333144.jpg?type=w540삼성이 어린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블레오 패밀리 피규어(사진=삼성)
 
내년엔 어떤 이벤트가 대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내년 시즌 삼성 마케팅의 핵심은 ‘어린이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거예요(웃음). 
 
어린이요?
 
올 시즌도 어린이 팬을 위한 행사로 ‘블레오 패밀리’ 피규어 증정이나 ‘라붐 스탬프 찍기’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어린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죠. 이 이벤트 기간엔 지난해 대비 경기당 1,000명 정도 관중이 더 늘었습니다. 어린이 팬은 혼자 오는 법이 거의 없어요. 항상 가족을 동반하죠. 장기적인 측면에선 이 아이들이 나중에 삼성 팬이자 로얄티 높은 고객이 될 테니까, 당연히 구단으로선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구장을 찾는 팬들 가운데 3, 40대가 많지 않습니까. 
 
정확합니다. 주로 3, 40대 팬들이에요. 하지만, 이 연령대 팬들은 팀 성적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땐, 야구와 빨리 멀어집니다. 구단으로선 위험요소가 크다고 볼 수 있죠.
 
재미있는 통계군요. 벌써 내년 시즌이 기다려집니다. 
 
내년엔 삼성을 상징하는 다양한 기념품으로 팬들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아마 경기를 보고 집에 돌아가실 땐 양손이 무거우실지 몰라요(웃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파트 강화에도 더 신경 쓸 생각이에요. 최근 SNS 담당 직원을 추가 채용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생생한 SNS 콘텐츠를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웃음). 
 
0000016974_006_20171024110333160.jpg?type=w540삼성 팬들 마음에 불을 지른 ‘이승엽 버블헤드’(사진=삼성)
 
이승엽 버블헤드를 선보이며 팬들의 큰 호응을 끌어낸 바 있습니다. 특히 제작 비용 전액을 지역 기업이 지원한 것으로 아는데요.
 
이승엽 버블헤드는 올 초부터 준비해왔던 사업이에요. 시제품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총제작비만 7천만 원이 들었는데 1만5천 개를 제작해 팬들께 나눠 드렸습니다. 놀라운 건 버블헤드 제작비용 전액을 지역 기업인 대구은행에서 투자했단 점이에요. 삼성 구단이 지역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또 한 번 절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어요.
 
올 시즌 삼성 마케팅 가운데 유일한 오점을 꼽자면 선수들의 아쉬운 ‘팬 서비스’였습니다. 실제로 삼성 구단 마케팅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가 많습니다만, 삼성 선수들의 팬 서비스는 ‘동네야구 선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악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 팬은 “팬을 무시하고, 팬 서비스 자체를 거부하는 선수들은 아무리 야구 기능이 뛰어나도 삼성 유니폼을 입혀선 안 된다”고 주장하더군요. 
 
저희도 그런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즌엔 팬과 선수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자주 마련할 예정이에요. 특히 선수와 팬이 만날 수 있는 ‘라만차(라이온즈를 만날 차례)’란 행사를 기획 중입니다. 무엇보다 팬 사인회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에요.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 팬들이 만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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