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잘 봤다. 몇년전만 해도 삼성이 야구빼곤 다 별로(야구장 시설, 마케팅 등)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야구빼곤 잘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라팍으로 옮긴 후 이거저거 하느라 고생 많았수

어쨌든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 자체는 박수쳐줄 일이다.

이승엽 은퇴식은 말할 것도 없고 구자욱데이/박해민데이 같이 호불호 갈리는 이벤트도 많았지만 어쨌든 마케팅의 목적은

팬들이 야구장으로 많이 찾아오게 하는 것이니 구자욱,박해민 데이에 팬들 라팍 찾아온 거 보면 박수받아도 괜찮다 생각한다.

(물론 이건 마케팅에 그 하루, 그 한 경기에 한해서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으로 야구장에 사람을 채울 것인지 묻고 싶다.

작년 라팍 첫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가진 야구장이 개장을 했으니 사람들이 찾는 건 당연한 결과다.

야구에 관심없는 대구시민들 뿐만 아니라 원정팬들도 한번씩은 와보긴 했을 것이니 인원을 동원함에 있어서는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는? 오푼이가 은퇴하는 해였기에 관련 마케팅으로 팬들을 그나마 불러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승엽카드? 모으면 버블헤드 준 것 처럼

하지만 시즌 중반,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빈 자리가 많이 보이는 라이온즈 파크를 니네도 봤을 것이다.

대구 시민들이 야구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

시즌 마지막까지 라팍은 블루존을 제외하곤 당일 예매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야구장이 커서 빈자리가 보일 뿐이고 관중 수는 늘어났다고?

개같은 소리라는 건 좌석 점유율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마케팅도 그지같았고 경기장은 더 좆같았던 시민운동장에서는 어땠냐?

우승을 밥먹듯이 하던 그땐 그래도 평일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아왔다.

이번 오푼이 은퇴식 때 니들도 라이온즈 파크를 가득 채운 대구시민들을 봤을 것이다.

비록 이승엽이라는 스타의 은퇴식이기 때문에 그랬지만,

그 경기에 집중하고 열광하며 소리치는 관중들을 보면서 니네도 충분히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박석민, 차우찬, 최*우 등을 잡았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기분이겠지만,

이번 겨울 한 번만 우리 삼성 라이온즈팬들, 대구시민들 따뜻하게 만들어 줘라.

이런저런 마케팅도 좋지만 "성적"이 가장 좋은 마케팅인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니들이 오지말라고 해도 우리는 야구장을 찾아 가득채워 보답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