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반복해서 느낌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나한테는 어떤 따뜻함 애틋함 감사함... 심지어는 친근함도 없는데
당연히 저쪽에서도 지치겠지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인데
미디어에선 행복하고 무탈한 가정이 정상적인 것마냥 비춘다
좆도.. 그냥 화목함이라는 상태 자체에 의문이 든다
한쪽이 참고 있거나 착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주위에 사람이 남아날 리가 없다
그런데 상호작용이 없으면 속에서부터 무너지는 걸 느낀다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없다
중학생때 상담선생이 나한테 그랬었지
무슨 뜻이었는지 이젠 정확히 안다
하지만 여전히 그때 그대로다
내 뒷담을 까던 애들은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운운했었는데
하나도 틀린 말이 없었다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지가 않다
대면접촉이 최대한 적은 일을 하고 싶다
내가 벌어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날이 오겠지
소설이나 영화에서 숱하게 묘사되는 별거없는 인생
정체성을 취향으로 형성한 체 어느순간부터 더이상 업데이트되지 않는
그때는 대체 나한테 어떤 사람들이 곁에 있을까?
꿈꾸고 성취하는 일은 너무 막연해보이는데
이런 전개는 너무 쉽고 그럴듯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