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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 평가 좀 해줘라 ♥ ㄱ

ㅇㄴㅇ(211.106) 2018.11.12 20:37:00
조회 355 추천 4 댓글 5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듣고 시작해라


1993.10.7. 형광등 봄

1살 돌잔치 때 할아버지 수염 잡음

2살

3살 해님 어린이집 입학

4살

5살 명문유치원 입학

6살

7살 크리스마스날에 날 귀여워해주던 선생님에게 팽이받음

8살 초등학교 입학

9살 우리집 새끼강아지가 너무나도 귀여워 교실에서도 보고 싶다는 나의 어린 마음에 실내화 가방에 강아지를 싣고 등교함

     우리집 문방구한다고 가난하다고 놀린 반에서 좀 덜 떨어진 새끼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놀이터에서 개팼음. 눕혀서 밟아버림.

10살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 전학 가기 전에 그 전에 다니던 학교서 이사 간 집으로 귀가하던 중에 집이 너무 멀고 땡볕에 그냥 스트레스였음

      그래도 참고 길을 걷고 있는데 길 모퉁이에 어떤 초등학생이 나를 쳐다보길래 갑자기 화가 나서 걔 면상에 대고 욕을 했음

      대충 "뭘 꼬라봐 ㅅㅂ ㅈㄴ못생긴 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훨씬 못생겼음

      그 후 예정대로 전학가기로 한 학교 교실에 들어갔는데 그 넘이 있는 거임. 그 넘은 그 반의 인싸였음

11살 ...ㅜ

12살 ㅜ 

13살 아버지가 매일 바닥을 치는 내 시험 점수를 보고 "너 이번에 1등하면 아빠가 사고 싶은 거 다 사줄게"하심. 그래서 혼자 공부를 해봤음.

      결론은 1등했음. 그 뒤로 아무 생각없이 중학교 입학 시험도 공부했음

14살 중학교 입학 시험 3등으로 입학. 장학금 받음. 그리고 당연히 아싸. 마지막 기말고사 전교 4등

15살 전교 3등

16살 일찐 여자애랑 짝꿍이 됨. 날 많이 귀여워 해줬음. 얘 생각하면서 딸은 안 쳤고 순수한 짝사랑이었음. 전교 3등

17살 그 지역에 나름 명문인 고등학교 입학. 그래봤자 우물 안 개구리지만.

      기숙사 생활하면서 재밌게 지내다가 연말에 학교서 하는 축제? 비스무리 야밤까지 학교 단체로 준비하는 기간에 다른 반 놀러가서 시끄럽게 했다고

      그 반 일찐한테 싸다구 맞음. 난 울었음. 지금 생각하면 아굴창 날렸어야 했는데 그때의 나는 겁을 먹었나 봄..

18살 몰래 새벽에 기숙사 컴퓨터실에서 게임하다 걸려서 퇴사당함.

      친했던 친구랑 맞짱 까서 이김. 내 인생에서 2번째 싸움이었음.

      반에 있던 좀 착하게 생긴 여자애한테 고백받음. 물론 사귀진 않았음. 착하게 생겼었거든..걍 사귈 걸 시발

19살 기숙사 다시 들어감. 여름에 공용샤워실에서 애들이랑 샤워하고 알몸으로 복도에서 장난치다 여사감한테 걸렸음.

      솔직히 그 날 자기전 침대에서 회상했는데 꼴렸었음.

      공부는 안 했음. 나 같은 경우가 많을지는 모르겠는데 '난 머리가 좋으니까~ 하면 되는 애다 이거야~' ㅇㅈㄹ 하면서 고등학교 내내 공부 안 했음.

      수능 럭키세븐까지는 아니고 중간에 5도 섞인 점수를 받음.

20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과거에 취해(중학교 시절 공부 좀 했을 시절)서 부모님에겐 수능 점수 말 안 하고 재수하겠다고 했음.

      거기다 머저리같이 효자 코스프레한다고 집에서 한다고 했음.

      결론은 메이플했음. 그 결과 씹돼지에 여드름도 생기기 시작 > 자존감 바닥 > 밖에 절대 안 나갔음 > 자연스레 더벅머리

      집에 놀러 온 4살 어린 여동생의 친구들 중 한 명이 날 벌레보듯이 봤음. 아직도 트라우마임. 더 좆 같은 건 그 년이 돼지년이었음. 그래서 더 트라우마.

      수능 일이 다가올 수록 시험에 대한 두려움, 압박감..그냥 이 때의 나는 마이너스 그 자체였음.

      그래서 도망쳤음...그나마 남아있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부모님에겐 "저는 이대로는 점수가 안 나올 거 같습니다..그러니 그냥 일찍 사회생활에.."

      라고 말하는 병신이 되면서..

      아직도 후회중임. 시험은 그래도 볼 걸.

      다음 날에 바로 거제도로 내려감(메이플하면서 조사 다 함). 물론 나는 경기도 사람. 이 때 처음으로 경기도 벗어나 봤음. 

      거제도에서 조선소 생활을 함. 월 300벌었음. 일에 미쳐있었음. 매일 잔업 신청했음.

      왜 하필 조선소였냐면 검색창에 '제일 고된 알바'를 검색하니까 조선소라고 떴기 때문.

21살 조선소 생활 시마이하고 군 입대를 하려 다시 집으로 올라옴.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이었기 때문에 '군대 아무도 가기 싫어하니까

      바로 갈 수 있겠지??'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음

      결과는 집에서 4개월 백수짓을 하고 군입대. 가기 전에 물론 여행도 갔음. 벌어놓은 돈 많이 썼음.

22살 똥꼬 잘 빨았음.

23살 전역 후 친척집 시골 농장에서 감자캤음. 돈은 좀 받았음.

24살 하고 싶은 것도, 목표도, 꿈도, 희망(?)도 없는 내가 무얼 하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다가 남들 다 하는 공무원 준비나 해볼까?해서 도전함.

      난 약간 의지!충이었기 때문에 고시원에서 공부만 한다 해도 공시생의 도시 노량진으로 입성하는 뻘짓을 저지름. 초반엔 내 돈으로 지내다가

      다 떨어지니 부모님에게 손 벌림.

25살 이 해의 6월에 목표하던 지방직 떨어짐. 총 고시원 생활 1년 6개월. 왜 공부 기간이라고 안 했냐면 공부한 기간은 7개월도 안 됐기 때문임.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솔직히 7개월 공부했으면 붙었어야 정상이라고 봄...내가 본 공무원 시험 난이도는 말야. 개인적인 견해니까 태클 ㄴ 직렬은 일행이었음.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하면 뭐해..그게 쭉 가야되는데 한 달 하고 찍! 한 달하고 찎! ㅣㅉㄲ찎찎! 씨발..나도 참 한심하지 병신새끼..

      마지막에 4개월은 쭉 했던 걸로 기억. 그래서 아깝게 떨어졌나 봄. 진짜 아깝긴 했음..

      주제넘게 혹시 공시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충고 아닌 충고 좀 하겠음. 나처럼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 좋지만 논점은 그게 쭉 가야된다는 거임. 

      나처럼 조루가 아니라..ㅜ 뭐, 뭐든 준비하는 사람은 내 말이 뭔지 알 거임..

      나랑 같이 준비하던 친구는 1년 6개월 동안 6시간씩 매일 했음. 당연히 얘는 붙었음. 물론 얘는 컷이 그렇게 높은 직렬이 아니긴 했지만서도

      당연히 공무원은 붙으면 장땡, 승리자일 뿐. 난 변명의 여지가 없음. 병신...

26살 현재. 구글에다가 흙수저 갤러리나 치고 있는 나.

      지금은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음. 여기 기숙사도 주고 달에 돈도 주고 아주 좋음. 곧 교육기간 끝남. 물론 좆소겠지만 씨발.

      그렇지만 열심히 할 거임. 이제야 알았음. 나는 흔하디 흔한 평범한 사람이란 걸. 단지...아니다 씨발 그냥 평범하지 후. 왜 이 말을 했지; 암튼..

      근데 아깝게 떨어졌는데 왜 시험 다시 안 치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임. 그 쥐좆만 한 고시방에서 오랜 기간을 지내다보니 이건 

      두 번 할 짓은 못되겠다는 생각이 내 뇌내에 떠돌았기 때문임. 다 필요없고 그냥 하기 싫음...좆 같음. 개인적으로 2년이든 5년이든 많은 기간 동안

      공무원이든 변리사든 뭐든

      준비해서 합격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정말 놓치지 마셈 그건 정말 대단한 거임. 난 노트북도 좋은 거 들고가서 게임이라도 했지...하 씨발..왜 했지

      지금 생각해보니 소름인 게 뭐냐면. 재수할 때와 똑같은 길을 밟았단 거임...그나마 이번엔 합쳐서 7개월 공부했으니..재수랑은 좀 다르긴 하겠다만.

      난 왜 이럴까. 뻘 짓 하지 말고 제대로 했으면 아 언제쯤 정신 차릴까..

      제대로 끝까지 맘 잡고 했으면 아깝게 떨어지지도 않고 지금쯤 면사무소에서 노인네들 도장이나 찍어주고 있었을 텐데. 참 아쉬움.

      후회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병신 같음. 머리라도 매우 나빴으면 다른 길로 가고 이런 종류의 선택을 하지도 않았을 텐데..어중간하게 태어나서 씨발 

      거기다 합리화의 끝판왕적인 성격.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후..인생은 효율이란 걸 더 어릴 적부터 알았던 나인데 왜 나는 자꾸만 샛길로 빠지는 걸까. 순간의 유혹들을 이기지 못해서..

      암튼 지금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음. 이것도 또 샛길로 빠질까봐 내 자신이 두려움. 


      나랑 비슷한 부류의 애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게 방금 하나 생각났음. 너가 병신이란 걸 자각하고 있다고 해서 너가 뭔가 다른 게 아니란 거. 

      무언가를 실행할 때의 뒤끝없는 결단력도 좋지만 그걸 끝까지 잡고가는 유지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이 병신의 글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음.

      의식의 흐름대로 써봤다. 




결론: 아직 이룬 거 좆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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