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는 게 급해서 \'윤희‘ VS 내 신념 건들지마 ’선준‘>


1회이니까 아무래도 캐릭터 설정 설명에 많은 시간이 할애 되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캐릭터는 역시 두 주인공 ‘윤희’ 와 ‘선준’.
두 사람 다 꽤나 잘 두드러지게 표현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음.

일단 ‘윤희’
성격도 상황도 앞으로의 전개 방향도 모두 잘 설명 되었다고 봄.

능력있고 심지도 있고 당찬 성격이 잘 표현 되었고... 여주인데 그런 성격만 있어서는 누가 보겠나 싶게 귀여운 매력도 있는데
이 부분은 민영양을 만나서 한층 더 배가 되었다고 봄. 아우... 귀여운 얼굴이더라.

제작발표회 때 ‘죽을 만큼 노력해야 하는’ 캐릭터이다, 라는 말을 민영양이 계속 반복했는데 왜 그런 말 했는지 이해가 감.
사실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 간다는 설정이 먹힐려면 그럴만 했구나, 라는 게 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표현 된 집안 사정은 족히 그럴 만했음.

앞으로의 전개 방향에 대해서는... 일단, 윤희와 선준이 까칠하게 만나는 건 좋았음. 개인적으로 첨부터 닭살 풀풀 풍기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원래 남주 여주는 초반에 싸워줘야 보는 사람이 지루하지가 않으니까.
여림이랑 걸오랑은 짧게 만났는데 그게 참 임팩트 있어서 좋았음. 특히, 윤희-걸오씬은 두근두근...
‘어머 어떻게 - 뭘 어떻게 내가 도와주마 - 도와줘서 고마워 보은은... - 됐고, 암데서 무릎이나 꿇지마 - 아... 저 님은 뭔가요’ 이런 분위기
레알 좋지 않았음..? 난 요 커플 케미가 레알 기대 됨...!


그리고 ‘선준’

다른 거 다 필요 없음. 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신념...임.

앞으로 제 신념 깎아 내리려는 사람들하고의 외적 갈등 그리고 윤희와 얽히면서 그리고 (캐릭터 소개에 예고 되어 있는) 아버지와 얽히면서 겪을 내적 갈등이면... 이 캐릭터 스토리가 약할 일은 없어 보이니 남은 건 유천이 너만 잘하면 될 것 같애 인데.. 오늘 연기 봐서는 잘 할 것 같음.
앤 목소리가 되니까 사극 대사가 잘 살더군. 근데 사극은 또 대사가 먹히면 캐릭터가 먹힌단 말이지.


갑수좌-선준 부자 독대 씬은 첫회부터 나올 줄 몰랐어서 일단 놀라고 설레고 정신 놓았음. 대사도 참 좋았음.

父 : 학인의 길이 지혜를 닦는 길이라면 출사는 그 지혜를 감추는 것이 그 시작이다.
子 : 감추고 싶지 않습니다. 장부의 뜻을 세상에 펼치는 것이 출사라 하셨습니다. 헌데 지혜는 감추고 신념은 버려야 하는 것이 출사라면
그것이 그저 벼슬을 사냥하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입니까.


노련한, 정세를 좌지우지하는 아버지 대 신념신념 열매를 쳐묵쳐묵하고 젊어서 정의감까지 넘치시는 아드님 사이의 대화... 레알 돋았음.
두 분은 좀 자주 독대 해 주시구요... 매회 5분씩 부자 독대 타임~!을 가져주시기 바람.

선준이와 만난 것은 아니지만 정조의 선준이 언급 장면도 좋았음. ‘과인은 그래서 더 마음에 듭니다’ 이라시며 씨익 웃으시며
화살을 쏘시는데 ‘전하쨔응!’ 이라는 말이 튀어 나올 뻔 햇음. 이런 스토리는 왕의 역할이 알게 모르게 레알 중요한데
(이건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잘 드러날 것임) 1회에서 아주 짧게나마 비춰진 왕느님의 성격 맘에 듬 기대됨.




.....그리고 전반적으로 드라마 톤이 가벼워서 좋았음. 진지 열매를 쳐묵쳐묵하고 달리고 게신 동이와 자이언트가 닭살 돋으시는 분들
끌어 들이기 좋은 발랄함이얌. (제발..! 부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