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빔 갤러들 ㅎㅎ

다들 설 잘 지내고 있어?

선물이라고 하게에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나만 보고 간직하는 것보다 같이 비밀을 함께 즐기고 함께 울었던 갤러들한테도 보여주면 좋을 거 같아서 ㅎㅎ

작년 낙엽이 참 예뻤던 가을 날, 혼자 비밀 보고 갑자기 울컥해서 지방사는 나 갤러가 서울 상경해서 비밀의 흔적을 느끼고 왔었어

여기에 올려야지 마음은 계속 먹었었는데 너무 늦어졌네

딱 어딘지 알지!? 혜진이가 유정이 보고 도훈이 가고 "저 사람이 또 뭐래?" 하는 그 장면이 그냥 너무 생각나서 혼자 울컥했어.

유정이랑 민혁이가 문 사이를 두고 있었던 그 애틋한 장면도 떠올라서 혼자 감정잡고 있었어.

딱 이 장소 왔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도록 그냥 뭔가 뭉클한 게 마음 속에서 벅차오르더라 ㅠㅠ

어딘지 알지 다들!?
내가 수백번이고 봐왔던 영상 속의 장소를 실제 내 두 발로 가서 서있을 떄의 느낌..

진짜 황홀하고 신기했어.

내가 봐왔던 영상 속에서는 항상 민혁이와 유정이가 존재했었는데 나 혼자니까 뭔가 어색하더라.

그냥 하늘도 너무 예쁘고 금방이라도 우리 빔 가족들이 뛰어나올 거 같길래

이 계단 ㅠㅠ 꼭 올라가보고 싶었어.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이런 거 못 쓰는 거 이해해줘

 정말 이 장소 온 순간 일상 속에서의 고민? 이런 게 싹 사라지고 내가 드라마 속으로 온 거 같더라.

내 앞에서 그 검정 패딩을 입고 있던 유정이와 민혁이가 말하고 있는 거 같더라.

대본집과 촬영지와의 만남

내가 제일 가고싶었던 장소야. 그냥 너무 예쁘지 않아? 마침 나무들도 그 떄와 비슷하게 노란 옷을 입었고.

정말 그냥 이 장소 온 것만으로 눈물이 날 뻔 했어

유정이가 당징이라도 나타나서 "차라리 미쳤으면 좋겠어" 하고 소리쳐줄 거 같은데.

민혁이가 차에 치인 유정이를 보면서 "강유정" 소리칠 거 같았어

그 장면 보고 울면서 지금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 갤러로서 그냥 이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지고 한편으로는 슬펴졌다 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휴일에가서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 했지만 그냥 앞에 둘러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었어

마트가기 전 씬도, 마지막 엔딩씬도

내 인생에서 비밀을 만난 일은 정말 행운인 거 같아

다들 설 잘 보내고 나는 5월 쯤에 다시 한 번 빔 투어 하려고!

내 주변 사람들 모두한테 나 여기 다녀왔다 이렇게 자랑하고 싶지만 공감해 줄 사람이 없다 ㅠㅠ

빔 갤러들은 다들 빔 생각하면서 질 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