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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비담을 경계하는 이유는 연모 때문이다.

ㅁㄹ(210.90) 2009.12.02 16:41:34
조회 1126 추천 20 댓글 10



<U>http://blog.daum.net/bluesky456321/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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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비담을 경계하는 이유는 연모 때문이다.
어제 56부를 보면서 미실 이후에 약해졌던 스토리 라인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고 안심했다.

 

62회까지 6부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드라마가 마지막 절정을 만들기 위해 갈등의 고리를 만드느라 느슨해졌던 이야기가 탄

 

력을 받고 있다. 남은 6부의 내용에 따라 정말 우리 가슴에 명작으로 남을지 용두사미라는 오명을 받는 또 하나의 드라마가 될지 결정될 것

 

이다. 정말 힘들게 드라마를 만드는 이들에게 이처럼 잔인한 잣대를 들이대는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쩌랴 그것이 시청자인것을...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부터 느꼈지만 이번화 그리고 예고에서 더 확실히 느낀 것은 비담과 선덕의 관계가 분명히 쌍방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는 작가들도 이미 밝혔으며 54화에서 분명 선덕이 비담에게 마음이 있음을 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선덕여왕은 왕으로 등극한 이후

 

완전히 감정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고 의도적으로 비담을 멀리하는 모습으로 인해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영악한 작가들 같

 

으니라고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없게 만든다. (\'선덕의 마음을 누가 알겠느냐?" 얼마전 작가들의 인터뷰 내용 중)

 

하지만 이러한 함정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힌트를 이미 줘왔다. 비담에게 선정의 의미를 가르쳐 주면서 선덕은 이렇게 말했다. 선정이란

 

백성에게는 자비롭고 측근에게는 엄격한 것이라고 그래서 너에게도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 규칙에 따라 여왕은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은 듯 싶다. 유신도, 춘추도, 비담도 선덕여왕과의 관계가 군신관계 이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아무도 여왕을 무능하다거나

 

무시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래서 외로운 여왕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왜 유신에게만 사랑을 주고 비담은 그다지 경계하냐고..... 글쎄 정말 그럴까?

 

사랑의 감정과 믿음은 다른 것이다.

 

사랑은 수많은 단점 중에서도 하나의 끌림이 있으면 생길 수 있는 감정이다. 매우 주관적인 감정이고 설명이 불가능한 감정이다.

 

하지만 믿음은 다르다. 한 번 믿음직한 행동을 했다고 그를 믿을 수는 없다. 언제나 동일하고 항상 옳은 일을 할 때라야 그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의 실수로도 그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객관적인 감정이다.

 

모두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를 믿을 수 없는 감정을 말이다.

 

선덕이 유신에게 느끼는 감정은 연모보다는 그 믿음이다. 절대 변하지 않을 사람.

 

비담은 반대다. 매력적이지만 그 행동이 일관성이 없고 이념이 없고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다. 믿기 어려운 인물이다.

 

여기서 선덕의 고민은 시작된다.

 

\'사람을 얻는 자가 나라를 얻는다.\' 이 말이 옳든 그르든 이 테마가 드라마의 핵심 사상이다. 

 

이때 사람이란 그 자리에 합당한 인물이다. 아무나 모아놓았다고, 그 수가 많다고 나라를 얻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비담은 분명 덕망이 왕이 될 때까지는 그 자리에 합당한 자였다. 하지만 나라를 안정시켜가는 과정에서는 굉장히 위험요소가 많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선덕여왕은 진작 비담을 버렸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왕의 마음 속에서 어느샌가 비담에 대한 연모가 생겨난 것이다.

 

불쌍했고 자신과 같이 버려졌다는 동질감을 느꼈고 자신을 여자로 봐주는 것이 셀렜고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 고마웠다.

 

그런 감정이 연모로 바뀌는 순간 여왕은 너무나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자를 사랑한다. 신라를 위해 버려야 할 인물에게 연모의

 

감정을 느끼면서 여왕은 절망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숨겨도 보고 눌러도 보고 혹시나 이 연모의 감정이 비담을 더욱 충동하는 것은

 

아니가 하는 걱정으로 그에게 더욱 엄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왕의 진짜 문제는 비담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비담을 연모하기 때문이다.

 

비담을 놓을 수가 없기에 기회를 주고 다시 살펴보고 다시 경계하고 있다. 비담과 밀고 당기기를 하거나 어장관리를 한다기보다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가? 비담에게 혹시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계속 물어보고 확인하고 있다. 여왕으로서 결단력이 없다하겠으나

 

어쩌랴 여왕도 사랑에 빠진 여자인 것을....  

 

다음으로 비담을 믿어주었다면 비담은 충직한 신하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 말에 별로 동조할 수 없다.

 

처음부터 비담은 손잡이 없는 칼이었다. 그 칼을 잡으려하는 자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진정한 사랑이 비담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동화적인 환상이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비담이 어려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

 

고 하여 그의 잔인하고 충동적이며 이기적인 성품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그 어린시절에 애정결핍이 성인이 된 이후

 

에 충족된다고 하여 그 기본 성품이 바뀐다는 것이야 말로 환타지다.

 

사람들은 비담이 사랑한 사람이 모두 죽어버린 상황에서 비담의 결핍이 더욱 불쌍하다 하지만 그 죽음들의 면면을 보면 정말 비담이 가해자

 

일까? 피해자일까?

 

문노의 죽음의 시발은 비담과의 결투 때문이다.  문노가 쓰러진 이후에 정신이 들었다고는 하지만 그 결투의 상황에서 그는 분명 스승을 죽이

 

고자 하는 살의를 품었고 그것이 성공했으면 자신의 손으로 스승을 죽였을 것이다. 스승이 제자를 믿지 않았다는 것은 둘째 치고 버려진 아기

 

를 지금까지 길러준 스승에 대한 배은망덕이다.

 

미실의 죽음은 자결이므로 비담에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모자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서로

 

이익을 계산했다는 것이 꽤 흥미롭다. 미실은 자신의 죽음으로 비담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다 놓았다. 정말 잔인한 모정이다. 하지만 비담도

 

마냥 순수한 것만은 아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있어서 어떤 적극적인 행동도 취하지 않았고 그녀의 사후 그녀의 후계 자리를 당연하다는 듯이

 

승계하였다. 신라의 대적 미실이라는 이름은 거부하면서도 미실의 세력은 그대로 품었다. 이는 미실의 죽음을 통해 가장 큰 이익을 취한 자가

 

비담이라는 것이다.  정말이지 무서운 모자관계다.

 

마지막으로 설원의 죽음이야말로 비담의 이기적인 결정에 의해 야기된 것이다. 누가 보아도 유신이 출전해야 했으나 유신에 대한 질투로 눈

 

이 먼 비담은 정상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너무나도 무모하게 설원을 출전시킨다. 당연한 패배와 설원의 죽음의 가장 큰 책임은 자신의 이만을

 

추구했던 비담의 이기적임 때문이다.

 

비담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모두 상처를 내고 그로 인해 자기도 상처받는 존재이다. 완벽한 에고이스트이다. 그러면서도 자신만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자기 염민에 빠진 자이다. 불쌍하지만 위험하다. 어린시절 겹핍은 성인이되어서 더욱 뒤틀렸고 회복 불가능해졌다.

 

지금의 비담의 위기는 선덕 때문이 아닌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위기이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여왕이고 싶었다는 미실처럼 비담은 무엇을

 

가져도 만족할 수 없는 자이다. 자기가 너무 많은 것을 빼앗기고 살았다는 강박에 빠져 무엇을 주어도 그칠 줄을 모른다. 자기의 것을 지킬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고 더 갖고자 할 뿐 가진 것을 지킬 줄 모르는 자이다. 이처럼 위험한 자를 누가 사랑으로 감쌀 수 있을까?

 

그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불쌍하지만 매력적이지만 절대 역사의 주인도 진정한 사랑의 대상도 될 수 없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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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건 아니고 블로그리뷰보다가 공감이 되서 한번 가져와봤어
나도 어느정도 저렇게 생각하거든 작가가 한 말도 있고
횽들은 어떻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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