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라인이 잘 짜여있다는 거..

덕만의 생애가 하나하나 왕으로의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전쟁을 겪고, 자신의 신분을 깨닫고 왕을 꿈꾸며..문노를 통해 동기를 찾고, 폭동을 진압하며 백성을 위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되는 과정..그 사이사이 월천에게 일식을 알아내기위해 첨성대를 짓게하고, 2화에서 그냥 넘어갈수 있는 스토리를 32화쯤 거칠부-미실스토리와 매끄럽게 연결시키고, 덕만이 미실-문노와 대화를 하며 점점 성장해가는 스토리라인이 부족하거나 넘치지않게 짜임새있도록 잘 그려냄.

두번째는 끝없이 복선을 깔아둔 점..

1화에 나온 빨간칙서가 결국 50화에서 미실의 발목을 잡게 했고, 어린시절 받은 정광력이 일식을 해독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것을 비롯해서, 여러 스토리가 이어질수 있도록 미리미리 깔아둔 복선이 대단하고 생각됨.

세번째는 대사에서 뿜어저 나오는 우월함?이라고 해야하나..뭐라 말로 표현할순 없지만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뼈있고, 가슴깊이 파고드는 감동이 있음. 진짜 이 작가들은 어떻게 저런 대사를 생각해내지?정도로 너무 매력적임.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지금 문노가 비재를 주관하는 장면을 보고 있는데 미실이 그렇게 숨기고 싶어했고, 문노한테까지 알려져선 안됐던 '삼한일통'이란 단어. 그 단어를 덕만과 유신이 알게된후 덕만이 문노에게, 유신이 김서현에게 말해주는데...문노나 김서현-만명이 아무렇지않게 받아들이는거보고 좀 황당했음ㅋㅋㅋㅋ..'사..삼한일통이라닛?!!'정도의 반응은 아니더라도 진의가 무려 '삼한일통'인데..반응이 너무 시원찮게 느껴짐.

그리고 그사이에 편집된 대사로인해 유신-김서현의 대화가 매끄럽지 못하게 느껴지는점도 있고...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선덕여왕의 운명을 가른건 감독과 작가의 힘이였던거 같네ㅋㅋㅋ작가의 표현력은 뛰어났지만 박볼트가 다 씹어먹어서...

그럼에도 선덕여왕은 진짜 명불허전,역대급이란 단어가 아깝지 않은게 최근드라마라고해도 손색없을정도로 연출,스토리,bgm..무엇하나 부족한게 없는 훌륭한 작품인거같다..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