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 방영할 때부터 생각했던 건데 게을러서 생각만 하고 글로 안씀ㅋㅋㅋ

문득 생각나서 써보는 거니까 같이 망상하며 즐기자 횽들ㅋㅋㅋ 사실 이렇게라도 해야 박볼트때문에 생긴 한이 풀릴 거 같음ㅠ

내가 이은성 작가 소설 동의보감 참 좋아하는데 그게 원래 상중하가 아니라 '춘하추동' 4권으로 나올 예정이었다고 하더라고

작가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3권밖에 안나왔지만ㅠ 거기에서 4시즌으로 갔음 어땠을까 생각해봄. 실제 선덕여왕 춘하추동으로 나누면 분위기 딱임ㅋㅋㅋㅋ

한 시즌은 미드처럼 24화씩.. 이라는 부질없는 생갈을 하며 망상 풀어본다.

시즌1(봄) - 아역시절

시즌1은 덕만이 어릴적 얘기에 비담 어릴적 이야기까지 같이 나왔으면 좋겠었다고 생각을 함ㅠㅠ 원래 시놉에는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그러더라구...

덕만이 어릴적이야 잘 알지만 비담이 문노한테 가르침 받은건 회상으로 개미 눈꼽만큼 나오니까 더 궁금함.

어떻게 국경을 넘어다녔는지.

가끔 마을에 머물 때 비담은 뭘 하고 지냈는지. 하루종일 공부만 했을까? 동네 애들하고 관계는 어땠을까? 이런거. 

문노는 비담에게 무술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아버지같던 문노는 어떠했는지. 비담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이런거.

또 비담도 부모를 궁금해했을 텐데. 그런 질문을 던지는 거나, 거기에 답해주는 문노도 보고싶고.

비담 참 특이한 애였지. 원래 타고난 것도 있지만 후천적인 영향도 컸을거야. 그렇게 자라난 성장 배경을 조금 엿보고 싶어ㅎㅎ

이런거 묘사하면서 비담에게 삼한지세가 어떤 의미었는지 좀 더 자세히 서술해줬음 함.

지금 생각하면 참 불친절한 드라마임 선덕여왕은; 떡밥만 던져주고 설명 안해준게 수두룩함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원래 시놉에 물에 빠진 덕만&천명 건지는 비담ㅠㅠㅠ 이건 꼭 있어야 함ㅠㅠㅠㅠ

비담 어릴적 시놉 사라지면서 안 나온것도 이해는 간다만 그래도ㅠㅠㅠ

시즌2(여름) - 1차 타임워프 ~ 문노 죽음 이후

시즌2는 타임워프 하고 나서.

추가되었으면 하는 장면은, 덕만이랑 비담이랑 정말 '친구'로 지내는 장면이랄까ㅋㅋㅋㅋ

버럭알천 눈치보면서 존대 반말 오가는 비담도 좋지만 허울 없이 친구로 지내는 공주덕만과 꽃거지비담 보고싶어.

그냥 밤에 창문으로 불쑥 찾아와서 실없는 이야기하고. 이런거.

많이 친한 남사친 생각하면 되려나?

공주님 궁 생활 적응기도 보고싶어.

덕만이가 낭도생활하던 가락이 있는데 막 처음부터 완벽적응! 하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ㅋㅋㅋ 특히 궁 법도는 더더욱.

밖에서는 미실때문에라도 완벽한 성골 공주행새 하다가도

안에 들어오면 꿍얼꿍얼 투덜투덜. 가끔 놀러온 비담이 그 모습 보면 비웃고, 덕만이가 비담 후려 갈기고 이런거 보고싶다ㅋㅋ

편집씬도 부활했으면

특히 비담이 문노한테 가기 전에 편집당한 그 자살시도씬... ㅂㄷㅂㄷㅂㄷ

지금 생각하면 박볼트는 비덕이 싫은게 아니라 비담 본체를 싫어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개새끼

또 내가 꼭 보고싶은거... 문노 죽음 이후 사라진 비담 기다리는 덕만이..

대본 보면 서운해하는거 유신, 알천한테 숨기지도 않더만ㅠㅠㅠㅠ

문노 무덤 앞에서 결의를 다지는 비담 모습으로 뙇하고 끝나고 시즌 3 갔으면 그랬으면....

시즌3(가을)

화랑비담 이야기가 많이 다뤄졌으면.

사실 비담비담하기 좀 뭐한데 진짜 얘는 누구랑 붙여놔도 살아서;; + 편집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애라 아쉬워서..

예를 들면 알천이랑 춘추를 붙이면.... 버럭알천과 땡땡이 치는 춘추로 몇화나 끌고갈 수 있겠어. 유신춘추도 마찬가지고;

또 덕만이랑도 보면 유신은 태기드립으로 완전 군신사이 됐고. 알천은 말할 거 없고.

근데 비담 보자. 덕만이, 미실, 알천, 춘추 누구랑 붙여놔도 뽑아먹을게 무궁무진함. 유신은... 비담이 먼저 피했겠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을거고.

문제는 드라마에서 그게 묘사되지 않았다는거지...(...)

또 미실하고 이야기도 나왔으면. 버린 자식과 어머니와의 만남이잖아. 하루에도 몇 번씩 궁에서 마주쳤을 테지.

처음에야 비담이 날 세웠지만, 쭉 그러지 않았을거 같고.

오히려 미실이 궁 화원 산책하면 공주님 주겠다고 꽃 꺾거나, 하릴없이 노닥거리는 비담 있고 미실이 잔소리 한마디 하고 비담은 퉁명스럽게 받아치고.

뒤에있는 시녀들은 무서워서 발발 떨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모습 보고싶었거든ㅋㅋ

또 비덕 장면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들 앞에선 굳어있다가도 비담하고만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풀어지는 덕만이 모습.

그리고 점점 비담을 의식하는 덕만이 모습까지.

막판에 비덕 쌍방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했던게 비담 → 덕만은 납득이 가는데 덕만 → 비담은 납득이 안간다고.

덕만이가 진짜 비담 이용해먹는거 아니냐고.

그건말입니다;; 대본에는 덕만이가 비담 의식하는게 몇장면 있는데 낙마+신플 대본 잘리고

최종보스 박볼트 강림하사 잘리고 잘린 비덕씬에 편집 크리티컬 먹여서 드라마에서 안나와서 그런거지 뭐... 박볼트가 다 잘못했지ㅅㅂ

또 미실 죽고(ㅜ) 작가가 비담을 후반부에 유신과 반대되는 포지션으로 몰고가려고 해서 근데 시간이 모질라서;

이때 캐릭터가 본체 버프로도 감당이 안될 정도로 널뛰었었는데 여기에 대한 묘사도 시간들여서 충분히 좀....

비담 위로해주는 덕만. 덕만 위로해주는 비담이 토핑되면 더욱 좋소이다.

그리고 비담이 미실 아들이란게 밝혀졌을 때 사람들이 그냥 놀라고 말았을까? 아닐텐데ㅋㅋㅋㅋ

근데 거기 묘사도 싸그리 뭉게버림ㅋㅋㅋㅋ

진짜 제대로 놀라고 비담 대하는 사람들 태도가 하루아침에 180도 바뀌는거 보고싶엉

그리고 비담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유신, 알천도ㅋㅋ

여왕 취임하며 시즌3 끝

시즌4(겨울) - 2차 타임워프

시즌제로 간다면 꼭 자세히 세밀하게 하이퍼 리얼리즘 급으로 묘사해야 하는게 있다.

바로 '잃어버린 10년'

타임워프 이전의 비덕은 광대를 승천하게 만드는 풋풋함이었다면 타임워프 이후의 비덕은 보는 이들마다 '잤네 잤어'를 연발하게 한다.

색공설 나중에 시간나면 정리해 올림

그 잔걸.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야 한다. 적어도 옷벗기는 그 직전의 모습까지라도.(궁서체)

비덕 본체 가지고 키스씬 하나 없던건 흉악함 범죄행위임. 리얼

아니 미드보면 자기 직전에 옷 반쯤 벗기고 격렬하게 키스하면서 침대에 쓰러트리는 장면은 19금 축에도 못끼는데 왜 한국은...(뒷목)

이왕 시즌제로 간거 둘이 신혼부부처럼 지내다가 시간 지나면서 점점 우리가 아는 여왕-사량부령 비담 모습이 되어가는 걸 1-2화정도 할애했음 함.

분위기 너무 바뀌어서 살짝 적응 안돼....기는 무슨 사량부령 비담 섹시해서 핥기 바빴지.

그냥 중간 과도기 모습도 있었음 해서ㅋㅋ

내가 막판에 정말 그만 볼까 생각했던게 복야회

솔직히 말하면 월야 죽이는게 옳았음. 근데 유신 살리긴지 비담 죽이긴지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뭐 진행을 그따구로...

충분히 시간 들여서 이거 진행 제대로 하고... 내가 월야본체를 싫어하진 않는데 개연성을 위해 월야도 좀 죽이고!!

대야성도 그게 뭐니....... 그게 뭐야...........(오열)

대야성 성주가 춘추 사윈가 그랬잖아 그거 가지고도 충분히 살릴 수 있었을텐데... 아니 삼국사기인가 삼국유사에 기록된 전개가 드라마보다 재미있음 이것들아;

춘추가 비담하고 대결하는데 젊은 혈기에 춘추가 사고치고 대야성 개판되고

그렇게 했음 춘추 숙부인 용춘이 상대등직에 계속 있는 건 어불성설이었을테니 상대등직 물러났을테고

혈통으로 보나 세력으로보나 비담이 당연히 상대등직 올랐겠지.

이런 전개로 갔으면 비담은 미모로 상대등이 되었다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을 테고.

회차 충분하면 승만공주 등장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또 오해의 난도..ㅅㅂ 진짜 레전드 배우들 가지고 이렇게밖에 못뽑아낸것도 능력임.

차라리 덕만이가 비담에게 충분한 안정감을 줘서 비담이 과거 트라우마 다 떨쳐버리고 한 단계 성장하고.

그 상태에서 사단이 나니까 아예 덕만이와 그 측근들과 짜고 난을 일으키는 그런 전개면 얼마나 좋니.

덕만이는 비담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그대로 죽으면 그녀가 사랑했던 신국과 그녀가 그려왔던 미래는 없어지는거고.

비담에게 덕만 없는 신국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그 나름대로 희생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테고.

오히려  여왕에게 선물을 준다 생각했겠지?

그렇게 비담이 난을 일으키고, 반란의 수괴로 죽으며 여인 '덕만'에게 선물을 하고 죽는 그런 전개... 를 바랬지.

물론 더 처절하게 슬펐겠지만... 그래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가 내 망상임

망상인걸 아니 더 슬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