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나이 게시글에 비덕 나이 차이 1-2살이라고 쓴 댓글러인데, 

비덕 나이 차 4살이라는 말도 그렇고 나이 얘기가 자꾸 나와서 드라마 상의 정황을 통해 비덕의 나이를 추론해보겠음

유신은 뭐..덕만보다 어린 거 외엔..아오안이라...미안..

역사를 참고해서 나이를 추론하려는 시도는 거의 무의미함(그 이유도 뒤에 말하겠음)

어디까지나 극중이라는 점을 주의해주기 바람

1. 비덕 나이 차이는 1살이 유력함

물론 나도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차이 좋아하지만, 극중 비덕 나이 차는 네 살은 절대 아님.

첫째, 댓글서도 말했지만 문노-소화 회상씬에서 갓난아기덕만과 아기비담을 떠올리면 금새 알 수 있음

딱 봐도 한두살 차이

둘째, 극중 진지제 폐위 사건이 벌어졌던 건복 원년, 갓난아기 비담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버려졌고, 덕만은 마야의 태중에 있었음.

백정(진평왕)이 태기가 있음을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마야부인의 배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임신한지 몇 개월 안 됐을거라고 추정

따라서 둘의 나이 차이는 고작 한 해 정도일 가능성이 큼

둘의 생년월일을 기반으로 추론하려 했는데, 불가능함 

비담의 생일은 극중 건복원년 칠석으로 나오는데, 실제 역사에서 건복원년은 진평왕 6년임.

덕만의 생일은 임술년 신묘월 정축일로 나오는데, 실제 역사에서 임인년이 진평왕 4년인가 그럼. 역사를 기반으로 하면

애초에 임술년이라는 연도 설정도 터무니없는 것임. 

따라서 위에서 말했다시피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나이 추론은 드라마상 이해를 위해서는 큰 의미가 없음. 오히려 둘의 나이를

실제 역사와 분리해서 설정하려는 작가들의 의도처럼 보임

2. 덕만 공주 추인 당시 덕만은 스무살이 아닌 서른살이었을 가능성이 큼

첫째, 천명이 죽고 덕만이 공주로 추인된 직후 데려온 춘추가 이미 십대 중반이었음.

춘추는 덕만이 공주된 직후 온 것이 확실함. 

굳이 증거를 하나 더 보태면 덕만과 함께 궁으로 온 비담의 정체를 미실이 의심하게 되는 시기가 비재 시기였고,

그때가 춘추가 등장한 시기이기 때문 

둘째, 미실의난 발생 직전 공주 부군 선언 당시 마야황후가 덕만이 공주로 추인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분란을 일으킨다는 말을 했었음. 

소화의 삼십 년 돌고돌아 발언을 통해 우리는 미실의난 직후 즉위한 덕만이 서른 즈음임을 알고 있음. 따라서 덕만이 공주될 당시

덕만은 스무살이 아닌 서른살이었던 것. 비담은 서른한살 정도로 추정. (그럼 그때까지 닭 잡아먹고 다녔다는 거...)

'공주추인-풍월주 선발-곡물가조사-덕만 부군 선언-조세제도 개혁-미실의 난'은 대략 1년내 발생한 사건일 것임

3. 덕만과 비담은 사십 초반에 죽었음

타임워프 이후 작가들이 9년 지났다고 했으니, 덕만은 서른아홉~마흔, 비담은 마흔~마흔하나 정도였을 것.

비담의 난 당시 염종이 지난 십년이라는 말을 했으니 덕만은 마흔~마흔하나, 비담은 마흔하나~마흔둘 정도에 죽었을 것으로 추정.

애초에 작가 인터뷰에도 둘의 나이 사십대 초반 정도라고 했었고...

사실 뭐, 추론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이 이미 많이들 나온 얘긴데

네 살 차이라는 말이 자꾸 나와서 한 번 더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