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락빠로서 본진은 대장이지만 국내외 밴드만이 아니라 아이돌 음악들도 좋아하는 잡덕스러운 나인데...

 요즘 스엠의 ㅇㅅ와 약국의 ㅂㅂ의 컴백을 보면서 두 회사도 한계가 왔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들어 회복세인 제왑이 몇 년 전에 겪던 하락세가 오지 않을까 싶다는....

 ㅇㅅ는 외국인들 탈퇴도 있기는 하지만 데뷔 4년차에 접어드는 아직은 준신인급 그룹인데 반해 음악들이 벌써 약간은 질린다...

 스엠이 그렇듯 공장식 시스템의 한계가 있음에도 수록곡들 하나하나까지의 퀄리티 자체는 국내최고수준의 팝음반이지만...

 벌써부터 으르렁 이후 연타로 평범하고 지루한 노래들을 내놓는 것을 보면 팬덤이 아무리 강해도 앞으로 팀 자체도 하락세가 오리라는 생각...

 ㅂㅂ도 차트성적은 좋은데 반해 3년만의 완전체 컴백이라는 것에 비해 음악 자체는 약간은 실망스럽다는...

 약국이 재작년부터 주가에 목매며 대체로 그랬듯 차트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날카로운 것들은 사라지고 부담스럽지 않은 밋밋한 것들만 남은 느낌....

 물론 스타일링이나 뮤비 만드는 실력은 뛰어나지만 정작 음악 자체는 솔로와 유닛까지 합해 보면 2012년을 기점으로 계속 퇴보하고 있는 느낌...

 두 회사가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에서도 실적이 좋고 국내에서도 탑2였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음악이 좋아서였음...

 스엠은 유ㅇㅈ의 한계를 깨닫고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작곡가들의 작품을 ㅋㅈ가 재가공하는 식으로 괜찮은 팝앨범들을 만들어왔고..

 약국은 ㅌㄷ를 중심으로 힙합을 국내가요와 접목시키며 차별화된 퀄리티의 작품들을 만들어왔고...

 근데 다들 주식의 노예가 되면서 음원차트에 맞춰서 다듬어지다보니 음악들이 비슷비슷해지고 이젠 약간은 질리는 상황이 된 것 같다는...

 뭐 해외시장도 있고 하니 당분간 살림살이에는 지장들이 없겠지만...

 특히나 스엠 자체는 해외트렌드를 꽉잡고서 샤ㅇㄴ와 ㅇㅍㅇㅅ를 통해 웬만큼 현상유지는 하리라고 보지만...

 정작 브랜뉴나 아메바의 힙합과 알앤비가 더 새끈하고...ㅂㄹㅂ를 비롯한 몇몇 아이돌들이 더 인상적인 스타일링과 감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최고, 핫하다 라는 키워드를 놓치면 기획사는 하락세를 걷게 되어있으니...

 데뷔 24년차에 앨범 9개를 내면서도 계속 새로운 장르들을 건드리고 융합하면서 리스너들을 긴장시키는 대장이 새삼 대단할 따름...

 기대작들에서 느낀 실망감을 9집으로 씻어내고 있다...

 빠심을 자제하려 들어도....섬세함과 치밀함이 다르다는...

 같은 일렉이라도 여타 아이돌음악들이 그냥 마트에서 파는 500원양갱이라면 대장 음악들은 일본에서 장인이 만든 양갱을 먹을 때의 감흥이 온다는..

 크말은 정말 느끼하게 식은 냉동피자들로 비위가 상하다가 먹게 되는 신선한 김치같은 음악이다...괜히 김장한게 아니야..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었다는...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