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 누나들. 맨날 눈팅만했는데 오늘은 잠도 안오고 고민도 있고 맥주도 한잔했고 해서 올려보는거야. 요즘 내가 고민이 있어. 난 재료과 00학번이야 빠른82 스물다섯 2000년에 우리학교 입학할때만 해도 내 인생은 이대로 쭈욱 가는구나 싶었어. 근데 공대 와서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힘들더라. 교수들도 무지 쪼아대고 시험에 퀴즈에... 그래도 나름 아무나 못하는 공부라는거에 자부심도 갖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해서 열심히 다녔어 그리고 군대갔다와서 복학했지 근데 갈수록 이게 아니다 싶어. 공부하는거 힘든건 인정하고 이해해. 그래서 교수들도 우리를 압박하는거겠지. 다 애정이 있으니까 근데 대기업 취직해도 이런 상황은 나아질 거 같지 않고 더 큰 문제는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 아무튼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 이제 이번학기 빼고 한학기 남았는데 그래서 의전대 셤준비를 해볼까... 아님 수능을 다시봐서 의대를 다시갈까. 아마 내 또래 공대다니는 횽들은 공감하는 횽들 많을꺼야 내가 지금 수능준비 다시해서 내년에 의대를 가면 내나이가 스물여섯 친구들은 스물일곱인데 이정도면 막장인가? 아... 답답해서 그냥 한소리 써봤어. 즐거운 밤 되길바래 횽들. 안녕. 학교이야기 : 지하철역에서 너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