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나를떠나요를 듣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한참을
못자고 있다.

4월초에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해 시작하게 된 불같은 사랑이
굵고 짧게 7월초에 끝이났다.
짧았지만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고
결혼을 하여 신혼생활을 하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라는
느낌을 서로 너무 많이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무뎌져가는걸 난 받아들이지 못했고
무뎌진다는게 아닌 편안함을 원했던 상대와 마찰이 생겨
결국 헤어지게 됐다. 헤어지던 날도 같이 술한잔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다투며 서로 길게 시간을 가지자며 술집을 나왔다. 나갈땐 취한 여자친구를 부축해 주며 택시를 잡기 직전
나를 꼭 안아주면서 아직도 나 너 정말 좋은데 라고 했던 얘기가
너무 가슴아팠다. 그리고 곧바로 택시를 태워 보냈고
그 뒤로 한번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아니, 약 2주가 지난뒤 내가 장문의카톡을 보냈지만 여자친구는
읽기만하고 답은 두번다시 오지 않았다.
서로 sns는 여전히 친구추가가 되어 있어 서로의 소식이 보이는데
볼때마다 알게모를 분노와 짜증과 너무 마음이 아파서 팔로우도
내쪽에서 끊고, 여자친구와의 카톡대화 기록과, 전화번호, 카카오톡 친구도 삭제해버렸다. 계속 눈에 보이니 참을 수가 없더라.
거의 한달반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매일 생각난다.
그래도 이루어지기엔 너무 많이 멀리 걸어왔고, 암묵적인 이별을
받아들이려는 찰나 그간 흘려듣던 나를떠나요를 듣곤 갑자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진짜 주변에선 너네 둘다 이젠 끝났다 다시 만나지마라 늦었다고 말하는데 나도 알고있는데 걔가 너무 보고싶고 걔랑 함께 했던 추억들을 생각하면 아련함에 너무 아프다.
걔는 어떤 생각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근데 상황이 잊을수 밖에 없기에 나를 진짜 떠났으면 좋겠다.
나를 다 지웠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던것처럼 내번호도, sns도, 카톡기록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