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어그로에 진지 좀 빨아보자.

자꾸 무슨 99년이 야구 인기 시망이었다는 삽소리가 나오는데, 밑에 그래프 보면 정작 99년은 95년 이래 처음으로 야구 관중 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해였어.

실제로 98-99 사이 팀별 관중 봐, 저 사이에 관중 수 줄은 구단은 오로지 현대와 쌍방울밖에 없어. 그렇다고 현대가 전년도 성적이 씹망이었나? 98년은 현대가 인천야구 사상 처음으로 우승 한 해란 말야. 96년에도 현대는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었고 그 이전인 94년에도 태평양으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준우승했어. 이 쯤 되면 맨날 져서 안 간다는 논리도 안 통하지. 실제로 태평양 준우승 다음해인 95년에는 관중수 늘었고 96년에는 리그 전체 관중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현대 관중은 오히려 늘은 거 보일거야.

도원구장이 열악해서 사람이 안 왔다? 인천보다 인구 더 적고 구장 상태 도원만큼 씹망이고 교통상황은 인천을 능가하는 헬오브지옥이고 선동렬 이종범 다 사라져서 나날이 성적이 바닥을 치던 해태마저도 99년에는 전년도 대비 2위나 하락한 성적(98년 5위/99년 7위)으로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어. 게다가 1999년은 인천이 인구 250만을 넘어서 대구 인구를 제친 해야. 그런데도 인구 134만, 그것도 창단 3년차인 축구단이 좁아터진 시장 야금야금 갉아먹는 대전 연고의 한화와 관중 수가 고작 16,000명 차이 나는 판이라고. 저 시절 인천시청의 한심한 프로구단 지원은 인천 스포츠 팬들 사이에선 악명이 자자했고. 이런 상황에서 지하철이 개통되고 문학구장이 새로 열린들 현대가 인천에서 무슨 비전을 찾지?

SK가 인천에서 그렇게 관중 끌어모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냐고? SK가 현대처럼 창단에만 400억 질렀나? 현대가 SK처럼 팀 해체후 재창단해서 신생구단 이익 다 빨아먹고 발등에 불 떨어진 인천시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에서도 서울 가겠다고 수원으로 나른거면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숫자 계산해가며 이런 글 쓰지도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