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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한 이호준과 발야구, SK는 변하고 있다.gisa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8.05 12:30:37
조회 156 추천 0 댓글 3


좌충우돌(左衝右突 ), 새로운 팀으로 변신하고 있는 SK를 설명하기 가장 좋은 단어가 아닐까.

2012년, SK는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5월 초부터 1위로 치고 올라가 '역시 SK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6월 말부터는 급격한 내리막길이었다. 급기야 지난달 11일에는 8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5년 간 매년 한국시리즈에 올라 3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을 거둔 강팀의 면모는 사라진 듯 했다.

하지만 강팀의 유전자는 죽지 않았다. 4일까지 후반기 성적은 5승1무5패. 정확히 5할 승률을 지키며 중심을 잡았다. 중위권이 혼전 양상으로 빠지자 다시 4위로 올라왔다. 후반기 4승7패로 부진한 3위 롯데가 1경기차로 가시권에 들어왔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전력이 선전의 밑바탕이다. SK 선수들은 지난 5년 간 치열하게 부딪히며 강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 정도로 혹독하게 단련됐다. 특별히 주문하지 않아도 반사적으로 움직일 만큼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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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한화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2루 SK 이호준이 좌익수 앞 1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6.15/

한차례 추락을 거친 뒤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눈에 띄는 건 역시 선수들이다. 또한 이속에서 조금씩 '이만수표 야구'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

▶이만수 체제의 최대 수혜자는 4번타자 이호준

올시즌 팀의 4번타자로 회춘한 모습을 보이는 베테랑 이호준이 대표적인 예다. 이호준은 4일까지 85경기서 타율 2할9푼7리에 14홈런 49타점을 기록중이다. 최 정(2할9푼7리 19홈런 56타점)에 이어 팀내 타율, 홈런, 타점 2위다.

이호준에게 달라진 비결에 대해 묻자 달라진 팀 컬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 새로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지 않나.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호준은 장타력에 장점이 있는 타자다. 그는 "작년까지는 짧게 치는 타격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코칭스태프에서 삼진 먹어도 좋으니 큰 스윙을 해도 좋다고 하신다. 내 스윙을 하라고 하신다"며 "예전엔 1,3루서 맞히는 데 집중하는 타격을 했다. 그런데 운 좋게 툭 대서 나오는 안타가 몇개나 되겠나. 병살타 칠 바엔 크게 돌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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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두산과 SK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SK 정우람이 고영민에 이어 오재일도 삼진 처리하며 3대0 승리를 지켜내자 덕아웃의 이만수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7.13.

구체적으로 스윙이 어떻게 변한 것일까. 이만수 감독은 모처럼 방망이를 들고 기술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이 감독은 "타격 시에 힘이 뒷다리에 남아있어야 되는데 이미 상체와 함께 쫓아나간다. 이러면 팔로 덮는 스윙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물론 이호준이 나이가 들면서 힘이 없다고 생각해 상체가 먼저 나갈 수는 있다. 하지만 중심을 뒤에 남겨두고, 손이 좀더 뒤에 나와야 배트가 앞으로 많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호준이 원래 갖고 있던, 한창 좋았을 때 모습이 다시 나오는 것이다. 타구가 좌우로 자유자재로 향하는 게 좋아졌다는 증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준의 회춘의 비결은 바로 이 감독과의 궁합이었다. 달라진 팀 컬러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이호준이었고, 이 감독은 믿음을 갖고 붙박이 4번타자로 팀의 중심을 잡게 하고 있다.

▶과거 SK의 DNA는 살아있다, 다시 시작된 발야구

달라진 팀 컬러가 이호준을 살렸다면, 예전 팀 컬러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바로 '발야구'다. 이는 SK가 지금껏 잊고 있던 장점을 되찾으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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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와 넥센의 경기가 2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정근우가 1회말 1사 1루 최정 삼진때 2루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넥센 2루수 유재신. 인천=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8.02/

SK는 강팀의 반열에 올라선 지난 2007년부터 4년 동안 팀 도루 2위에 오르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SK가 펼친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상대의 한 베이스를 막는 플레이는 이제 기본이 됐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 체제 이후 도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도 있었지만, 과감성이 사라진 게 문제였다. 전반기 SK의 팀 도루는 44개에 그쳤다. 1위 넥센(111개)과의 격차는 두 배가 넘었고, 3위 KIA(88개)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수치였다.

후반기 들어 SK의 기동력이 살아났다. 4일까지 11경기서 1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삼성과 함께 팀 도루 공동 1위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무려 6차례나 뛰었다. 3개 성공, 3개 실패로 50%의 성공률에 그쳤지만, 엄청난 변화다. 이젠 틈만 나면 뛴다. 과거의 SK처럼.

이 감독은 "역시 우린 뛰어야 된다. 난 시즌 초반도 그렇고, 계속 그린라이트다. 이젠 선수들이 느낀 것 같다. 활발하게 뛴다"며 웃었다. 이어 "폭염 속에서 한 번 뛰고 나면 평소보다 배로 힘이 든다. 하지만 선수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졌다. 알아서 뛰는 일이 점점 많아지더라"며 선수들의 달라진 자세를 칭찬했다.

이만수 감독은 미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호준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 소위 말하는 '롱볼'을 추구한다. 이 감독 본인도 '헐크'로 불린 현역 시절에도 전형적인 장타자였다. 하지만 그가 무조건적인 메이저리그식 야구를 신봉하는 건 아니다. 독특한 팀 컬러를 구축한 SK에서 새로운 색깔을 덧입히고 있다.

결국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이 감독의 지도 철학 역시 그렇다. 달라진 팀 컬러, 그리고 과거의 장점을 되찾으려는 노력까지. SK는 이만수 체제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새로운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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