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좋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26득점을 책임지며 활약한 가운데 큰 위기 없이 시즌 첫 경기를 잡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수비 쪽에서 어려운 볼들을 잘 잡았다. 파다르가 해결해주니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최 감독은 이적생 전광인의 활약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갖고 있는 기량을 다 보여준 것 같다. 의외로 빨리 적응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계속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의 원동력은?
전체적으로 수비 쪽에서 어려운 볼들을 잘 잡았다. 파다르가 해결해주니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

-전광인을 평가하자면?
갖고 있는 기량을 다 보여준 것 같다. 의외로 빨리 적응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 문성민 후배들 중에 까부는 선수가 없다. 그런데 전광인이 까분다. 어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성민이가 참는 건지 받아주는 건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웃음) 계속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윙스파이커 자리에서 많이 움직여야 한다. 체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것만 키우면 될 것 같다.

-전광인에게는 수비적인 것을 요구하나?
광인이가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있다. 그 역할을 꾸준히 해줄 것 같다. 레프트에서 공격력이 더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박주형이 선발에서 빠지고 허수봉이 들어갔다.
주형이가 일본 전지훈련에서 컨디션이 저하됐다. 3일 전에 편도선염을 앓았다. 그래서 허수봉으로 시작했다.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 나중에 바꿨다.

-파다르가 최근 2년 정도 못해준 역할을 첫 경기부터 해줬다.
기대 이상이다. 일본 전지훈련까지 약 3주간 훈련 강도를 높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수들 몸 상태가 많이 무거웠다. 우려했는데 오늘 선수들 전체가 컨디션을 잘 맞춰 올라온 것 같다.

-문성민 선발 제외는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어떻게 작용했을까?
심리적으로 어떻게 작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성민이는 소방수 역할로 언제나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

-이승원이 좋아졌다.
비시즌에 승원이보다 앞서나갔던 것 같다. 변칙 기술 습득을 시키려고 했는데 컵대회에서는 역효과가 났다. 그래서 기본을 갖고 토스하는 법부터 시작했다. 오늘 정석적으로 잘 풀어나갔다. 생각 외로 잘 풀어갔다. 현재는 승원이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했는데?
성민이가 라이트로 갔다. 이 조합으로 계속 갈 것이다. 상대에 따라 성민이가 레프트로 갈 수도 있다.

-가스파리니 공격 차단이 잘 됐다.
근래에 1~2년 동안 경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선수들이 읽은 것 같다. 오늘 대한항공 선수들이 후반기를 노리는 것 같다. 진상헌이 들어와야 완전체라고 생각한다. 아직 100% 전력은 아니라고 본다.

-안 될 때를 대비한다면?
성민이 활용도를 고민해야 한다. 승원이가 흔들렸을 때 신인을 얼마나 기용할지도 고민하고 있다.

-센터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호흡 문제라고 본다. 노재욱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 이승원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