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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오메가버스] 노매력 오메가 안나 10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55) 2015.02.21 17:05:43
조회 2182 추천 62 댓글 11

오메가버스 세계관.
안나 오메가, 엘사 알파.
나이 많은 무매력 오메가 안나가 알파 엘사 키잡해보려는 이야기
안나 말투가 욕이 많고 약간 아저씨 느낌.

재판이 진행 중이라서 진도가 빠르지 않음 주의



"안나가 술마시는 별로야."
"어쩔 수 없다고 지천에 깔린게 기자들이야."


대충 인터넷으로 주문한 술들을 인터넷에서 뽑은 제조법 대로 섞어 마시는 나를 엘사는 아주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어쩔 수 없는게 요새 술은 땡기는데 기자들 때문에 갈 수 있는 가게가 없다. 오큰씨 조차 내게 기자들이 죽치고 앉는다고 오지 말라고 할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키도 더 줄어든 기분이 든다. 알콜로 내 키를 키워야하는데..


"그게 아니라 제가 키가 큰거에요. 처음 왔을때보다 8cm나 커졌는걸요?"
"요새 날 내려다보는 시선이 하나 더 늘어났다 싶더니만."
"음, 전세계적으로 봤을 땐 초마나 늘어나지 않을까요?"


그래, 내 키 작다. 어릴때부터 잘 못먹어서 못 큰거라고 위안을 삼아본다.


"그래서 금발의 바텐더씨~ A1 만들어줘어어어...."
"아까부터 실험체 번호같은 칵테일을 말하는데 그렇게 맛있나요?"
"제법 맛있기도 하고~ 크리스토프가 처음 사준거기도 하고...."


엘사의 표정이 엄청나다, 스트레스탓인지 성격 탓인지 장난끼가 올라온다. 금방 헤어졌지만 사귀었지. 호모인 줄 몰랐지만~ 같은 소리를 나불나불거리니 연예계의 뒷 이야기가 즐거운지 곧 흥미롭게 들으려 한다.


크리스토프와는 꽤 어릴때부터 알고 지냈지만 친해진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다든지, 호모인걸 뒤늦게 깨달아서 헤어지고 친구가 되었다든지, 자기 대신 메가라에게 해명해줘서 다 같이 친구다 될 수 있었다든지, 한스랑 사귀다 깨졌다든지, 메가라랑 한스랑 결혼했다 이혼했다든지,....


술기운이 격하게 올라올때까지 셋의 얘기를 하다 어느 순간 기억이 끊겨버린다.





-



"이렇게 미인인 아이가 노려보니 무섭네..."
"그냥 몇가지만 물어보는 것 뿐이에요."


크리스토프는 엘사가 눈에 불을 키고 노려보니 어릴때부터 있던 여성공포증이 다시 일어나 곤란했다. 부모에게 학대받는 경험은 안나 고유의 것은 아니니까. 그는 까칠한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려했다.
엘사는 크리스토프의 눈이 우왕자왕하는 것에 그를 겁주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일단 물러나 기다렸다. 한결 편해진 그는 그제서야 입을 땠다.


"안나라면, 고등학교 때 사귀긴 했지. 우린 닮았거든. 안나는 편부, 나는 편모가정에 학대도 당하고... 다른게 있다면 난 고등학교때 이미 어머니로 부터 독립했지만 안나는.... 아버지에게 몇년 전까지 집요하게 고소당했다는 것 정도."


엘사는 사귈때 진도는 어디까지 갔냐는 질문을 하기도 전에 충격받고 멍해지고 말했다. 리틀보이들이 던지는 폭죽인줄 알았더니 다른 리틀보이였다. 어릴때부터 입양과 파양을 반복했지만 친부모에게 학대? 상상만해도 무서워졌다.
크리스토프는 엘사의 반응에 질문을 잘못 짚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메가라와 한스가 귀뜸한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가! 괜히 어두운 얘길 꺼냈다고 후회했다.


"그, 키스까진 해보긴 했어." 분위기를 환기한다고 하는 얘기에 엘사는 안도와 아쉬움이 올라왔다. 그야 35살까지 첫키스도 아직이라면 좀 안타까운데 아쉽기도 했다. 좀 더 빨리 태어났으면 다 내가 처음이었을 텐데.

우당탕, 시끄러운 소리가 문밖에서 났다. 급히 문이 열리고 안나가 들어온다. "크리스토프! 언제 왔어?!" 그녀의 질문에 30분 쯤 전에 왔다고 하며 별 말 안했다고 변명했다.

"엘사 제발 부탁인데 내 과거를 캐묻기 위해서 회사로 막 불러대는 건 삼가해줘, 편집장들이 크리스토프를 모델로 쓸거냐고 헛짚으면서 내 센스를 욕했다고!"
"그거 너무 한걸, 스포츠 웨어 전문이긴 해도 나도 프라다 쯤은 소화할 수 있어."


엘사는 크리스토프의 떡벌어진 상체가 터질것 같은 프라다 코트로 덮히는걸 상상하고 웃었다. 그는 한 술 더 떠서 돌체 구두도 가능하다 했고 엘사의 상상 속 그는 돈많고 변태같은 미식축구 선수가 되었다.
웃음을 못참고 터뜨리는 엘사를 보면서 안나는 피식 웃더니 뭔가 먹겠냐고 물었다. 그는 갈지 않은 과일을 달라고 했고 안나는 미간을 찌푸리다 그의 등짝을 손바닥으로 짝하고 때리고 부엌으로 가버렸다.


"잰 갈아먹지 않으면 잘 안넘어간데." 그는 소근소근 안나가 말해주지 않는 것을 한두개씩 던져주고 엘사는 처음에는 잘 받다가 나중에는 나보다 왜이렇게 잘아는 거냐고 짜증 섞인 말을 했다.


"엘사는 괜찮은가봐?" 안나의 물음에 크리스토프가 긍정의 대답을 하다가 건네받은 곱게 갈린 과일 주스에 찌푸렸다. 이가 없는 것도 아니면서, 툴툴 대며 마시는 그와 안나를 엘사는 오만상을 다시 찌뿌렸다. 엘사가 당해보라는 듯 안나는 엘사의 질투를 정당히 흘려넘기며 즐겼다. 스트레스는 만인의 적이다.


"안나는 왜 항상 당근도 같이 갈아 넣어버리는 걸까요?"
"그러니까 말이야. 당근이 몸에 좋긴 하지만 GI 지수가 높아서 빨리 공복이 오기 때문에 좋은 선택은 아닌데."
"저번에 물어보니 당근이 달아서 좋데요. 오렌지 주스를 만드는데 당근이 달아서 넣는다니 이상하지 않나요?"
"맞아, 항상 느끼는거지만 안나가 왜저렇게 당근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돼."


그리고 짜맞춘듯 금방 안나의 당근 사랑을 깠다. 안나는 이것 참 한순간도 안지는 때가 없다고 허허 거리며 당근만 갈아다 줘버렸다.











"재판은 순조로워. 대신 다음달 첫주 화요일에 증인으로 둘 다 참석해야하니 그 전 주 화요일부터 나랑 미리 말부터 맞춰야할거니 그리 알아두고."
"비서에게 말해서 스케쥴을 빼두죠."
"아, 비서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 비서도 부르는게 낫겠네. 상대도 만만치 않은 변호사를 부른다고 하니 말이야."
"누구죠?"
"그야 모르지."


우르슬라는 호호, 높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안나를 놀려 먹었다. 마녀라고불리는 그녀이니 이미 상대방의 정보를 다 알고 있겠지만 쉬이 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당장 신상품들로 먹이를 주는건 여이치 않다. 적어도 이번달 신상은 이미 우르슬라의 손에 들어갔다. 그래도 자신만만한 마녀의 미소보니 패배할것 같지 않았다.


"지지만 않으면 되는 일입니다."

















아아 빨리 완결 내고 싶다....
갈길이 너무 멀다OTL



오타는 일단 현퀘 끝나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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