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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오메가버스] 노매력 오메가 안나 11

ㅇㅇ(221.163) 2015.03.07 16:52:43
조회 2648 추천 62 댓글 10



오메가버스 세계관.

안나 오메가, 엘사 알파.

나이 많은 무매력 오메가 안나가 알파 엘사 키잡해보려는 이야기

안나 말투가 욕이 많고 약간 아저씨 느낌.




재판 씬 쓰다 너무 지루하길래 뺌.

빠른 진행을 위해 장소가 자주 왔다갔다함.












"압승이야 압승, 안그래? 호호호"



우르슬라의 웃음 소리가 사무실에 퍼졌고 엘사는 비위가 안좋다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 앞에 나는 무릎을 꿇고 있고.



"안나, 그냥 내 머리카락하고 아이 머리카락으로 해결될 일이었다는 거네요. 그리고 그렇게 안하려고 내내 제게 제대로 말 한마디 안한거고요."

"호호, 아렌델 사장이 수줍음이 많았나보지~ 어차피 이길거고, 안그래?"

"예에... 변호사 말대로 그럴 필..."

"발언권 준적 없습니다!"



입을 꽉 닫는다. 엘사가 매서운 눈으로 본다.



"나랑 진짜 친자인게 아니라는게 들통나면 그대로 애데리고 떠나니까 어디까지나 양육비를 줄 필요 없다는 선에서 끝내는게 작전이라고요?" 엘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이긴다음 역으로 고소해서 양육원을 박탈시키고 후원할 생각이었고?" 역시 끄덕인다.

"안나 병신이예요?"

"아니 그런 말까지..."



엘사의 눈에 쭈구리로 고개를 숙인다. 그야 계획을 단 한마디도 안한건 내 잘못이 맞지만 내 돈을 내가 쓰는 거고 괜히 엘사가 알았다가 일이 꼬이면 큰일이 나서 입 다물었지만.

사무실 의자에서 느긋하게 나의 꼬라지를 보고 있는 변호사는 도울 생각이 없는지 혼나는 나를 즐겁게 지켜보고 있었다. 마녀에게 지금 상황은 즐거운 시트콤과 같은 가보다.



"내가... 내가 어리다는 건 알아요. 안나는 어른이고 사장니고 사회에서 훨씬 미움받아봤을 테니 나보다 태연한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야하는 인형은 아니에요. 안나에게 전 뭐에요?"



그리고 엘사의 대답에 후계자라고 대답했다가 오른뺨에 메이플이 찍혀 일하고 있는 중이다. 에리얼이 거의 보라색이라면서 얼음팩을 하나 줬다. 오후 3시에 고소를 위한 스케쥴 조정으로 법원에 가야하니 그때까지는 일도 끝내놓고 뺨도 진정시켜 놓아야한다.


"이렇게 즐거운 재판은 몇년만인지 모르겠에요."

"하하, 그러셔요?"

"자자, 그럼 오후에는 기간에 대한 조정이니 며칠? 몇달?"


즐거워 죽겠다는 우르슬라에게 한달이라고 대답하고 일에 집중한다. 오후 조정에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안나의 안색이 재빛이 되어버리자 엘사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살짝 흔들지만 굳은 몸은 풀리는 기색이없었다. 

안나가 법정에 간다 하여 억지로 따라왔는데 안나의 반응은 예상 외였다.

엘사가 봤을 때 쉔지의 변호사는 극히 평범한 베타였기에 겁먹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스케쥴 조정은 별것 없이 한달 뒤로 정해졌고 굳은 안나를 질질 끌고 가려는데 상대 변호사가 다가왔다.



"오랜만이네요. 선배님, 안나씨."

"후후.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널 법정에서 만나다니 우리 앞길에 암운이 뜨는걸, 그치? 아렌델씨?"


굳어버린 안나를 보던 그녀는 한숨을 쉬고 자기 명함을 엘사에게 주었다. 이둔 샐런. 엘사는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는데 악수를 청해와서 얼떨결에 하고 멀어진다.


겨우 정신을 차린 안나의 첫마디는 그르렁 거리는 목소리로 "일부러?" 란 단어를 우르슬라에게 던진것이었다. 우르슬라는 음융하게 웃었고 엘사는 과거에 엘사와 관계된 인물임을 알아차렸다.



"젠장." 회사에 도착하자마저 집으로 올라가더니 대뜸 정장을 벗어던지면서 욕지거리를 했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울분과 분노가 가득한 눈에 엘사는 당황에서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입조차 열 수 없다.



"미안. 어른스럽지 못했네. 그냥 악연이야."



엘사는 묻지 않았고 안나는 악몽을 꿨다.










처음 회사를 설립한날. 바쁘지만 보람있었다. 나를 놀려먹는 동료들도 애정이었고 잡지는 창간호부터 불티나게 팔렸다.

친아버지가 왔을때 나는 패닉상태였다. 아버지가 눈 앞에 있는것 만으로 아무말도 할 수 없다. 돈을 가득 들고 제일 뛰어나다던 변호사를 고용하려 하는데 진행중인 건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후배면서 제자인, 이둔을 고용했다.


재판을 진행하는 내내 거식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에게 이둔은 최선을 다해 맞춰주었다. 나의 체향에 다가오는 사람은 없는데 그녀는 상관없이 나의 집으로 와 불면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주었다. 심리 테라피까지 배워와서 도와준 사람.



평생 연심이 깨져오던 내게 독과 같은 달콤함이었다. 재판이 끝나고 나는 정식으로 회사 담당 변호사로 고용했고 조금씩 우리는 가까워 졌다고 생각했다. 키스는 정말로 달콤했다. 오메가에게 알파라는 상투적 단어따위를 머리속에 담고 살았던게 문제였다.


손을 잡고 깍지를 끼는 것이 이토록 행복할 줄 몰랐다. 이 관계가 깨어질까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이둔의 사랑을 확인할 수록 확신이 되어간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예전부터 약혼자가 있었다. 그녀는 오메가와... 동성과 함께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내가 산 반지는 갈 곳이 없어졌고 이둔은 사표를 냈다. 다음달 결혼한다고 한다.


처음으로 서로 이어졌다. 분명 이것은 쌍방향이었다. 나의 체향도 상관없이 이뤄지던 사랑인데 이번에도 선택받지 못했다. 내가 더 매력적인 사람이었다면 이둔은 내 곁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남자라든가. 알파라든가.


생각이 깊어질수록 내가 부족해서, 어울리지 않아서, 이어지지 못한것 같아졌다.


사장실 전등에 패션쇼용 밸트를 올가미 삼아 목을 맸다. 우습게도 10초도 안되서 전등이 부서지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회사를 세우며 급히 인테리어를 해서 부실공사였던 거다.


웃겼다. 넝마가 거센바람에 퍼덕거리듯 웃는다

뒤통수가 아팠지만 웃었다. 다시는 이 마음을 깁지 않을 거다. 매번 찢길 바에야 처음부터 찢어져 있는게 나아.




그렇게 악몽을 꾸고나니 옆에 엘사가 자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두서가 없는건.....이러다 완결도 못낼것 같아서 진도 빠르게 하느라..... 빨리 엘사에게 다 쏟아내고 행쇼해야하는디...



오타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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