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으아아 영고영고한게 좋아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1.161) 2015.12.11 21:32:04
조회 1935 추천 37 댓글 6

매일 밤 안나에게 피를 흡혈당하는 엘사는 아침에 일어나 제 어깨를 거울에 비춰보던 중 눈을 찌푸려. 어제까지만 해도 선명했던 잇자국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거야. 어찌된 일인가 어깨를 매만지려는데 들어와서 옷을 준비해두겠다는 시녀의 말에 황급히 대답하면서 그만두겠지.

가끔 복도에서 여왕의 신음이 들리니, 시녀들 사이에서는 안 좋은 소문이 퍼져 있었겠지. 괴물이 된 공주가 여왕의 피를 흡혈한다고. 카이와 여왕 사이에서 나누어졌던 대화를 엿들은 시녀가 소문의 근원일테지. 여튼, 시녀들은 대관식때 입은 갑갑하고 형식적인 옷만 고집하는 여왕의 피를 빨린 어깨는 분명 짓물러져 있을거라며 수근대는데 그날따라 여왕이 어깨를 전부 드러낸 시원한 옷을 입고 궁 밖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어리둥절한 시녀들에게 인사하고 맑은공기 맞으려고 궁 밖 정원으로 나왔더니 답답했던 가슴이 뚫리는 기분과 동시 커튼이 쳐져있는 안나의 방을 올려다보게 되겠지. 햇빛을 쬐는데는 문제가 없겠지만은 안나는 본능적으로 빛을 피해서 컴컴한 곳에 숨어있을거야. 제가 찾기 전까진 제 이름도 꺼내지 말라고 경고했던 안나를 찾아가고 싶어도 한숨만 푹 쉴테지.

여왕이 마저 정원을 산책하고, 공주는 쳐져있는 커튼 사이를 손가락으로 살짝 걷어내어 여왕의 뒷모습을 보겠지. 땋인 머리에 보일락말락 하는 하얀어깨, 분명 흉져있어야 했는데 하루사이에 말끔해졌단 말이야. 흡혈 능력을 가진 자는 육체기능이 좋아져 인간의 몸보다 뛰어나고 특히 상처가 빨리 아문다고 들었었어. 하지만 어떻게? 여왕은 이미 그 능력에 면역이 있어서 아무리 물어도 재발되진 않을텐데.

여왕은 하루종일 당당히 돌아다니며 떠돌던 소문을 완전히 부숴버렸어. 그날 저녁은 기분이 참 좋았다지. 안나를 만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제 피를 내어줄 수 있을 것같은 용기도 생기고. 그래도 떨리는 가슴을 꾸욱 누른 손은 조금씩 땀이 배어나와. 복도에서 들리는 발소리가 저렇게 선명할 수 없었어.

끼익. 공주가 여왕의 방에 들어왔어. 숨을 깊게 들이쉰 여왕의 어깨부터 살펴. 만져보기까지 하면서 여왕의 변화를 재차 확인했지. 그러다 공주는 제 얼굴을 물끄러미 보는 여왕의 눈에 인상을 무섭게 찡그렸어. 덜컹. 침대가 흔들린것도 그쯤이었겠지.

평소대로 여왕을 붙잡고 곳곳 달콤한 향에 입을 맞추고 어깨와 목 사이 피가 몰려있는 그 부분을 와왁 물겠지. 여왕이 공주의 날개뼈를 붙잡고 신음을 흘렸어. 곧이어 달콤한 냄새가 제 코를 자극하고 있다고 느낄거야. 방 안에 딱히 달큰한 냄새가 날 만한 음식도, 물건도 없을텐데 말이지. 여왕은 이상한 점을 깨닫고 말았어. 공주를 처음으로 밀쳐냈겠지.

공주를 밀쳐낸 힘이 좀 셌어야지, 이빨이 박혀있는 채로 밀쳐내니 살점이 조금 뜯겨져나갔어.(여왕님 미아녜여ㅜㅠ) 달콤한 향도 분수처럼 마구 뿜어져나오는데, 여왕의 어깨는 제 본모습을 찾으려 하고있겠지. 컴컴한 곳에서 빛나는 건 괴물이 된 공주의 눈동자 뿐인 줄 알고 있었을텐데, 어둠 속에선 또 한쌍의 빛이 흐릿하게 빛나.

놀라움도 잠시 공주는 제 변한 모습에 동요하는 여왕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벌써 멀쩡해진 어깨를 만지는 여왕이 전신을 전부 떨어대며 호들갑을 떨고 있었으니까, 제가 괴물이 된건 되고, 자기는 안되나보네. 공주의 얼굴은 굳어버리고 말아.

면역이 돼있어도 계속된 흡혈에 여왕에게 잔류해있던 능력이 조금씩 각성되기 시작했어. 그게 바로 지금 터져버린 거겠지. 공주는 가능성을 발견했어. 이대로 계속 취하고 취하면 여왕도 결국은 저와 똑같은 존재가 될것이라고. 어째서 기쁘지 않은지는 단지 피를 냠냠 하고싶은 지금은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여왕을 사랑했던 공주의 마음이 무언가에 쿡 찔렸겠지.

여왕은 공주에게서 또 도망쳤어. 이대로 계속 물리면 저 또한 공주처럼 돼버릴거야. 공주가 뒤쫓아서 여왕을 붙잡고 끝나버리겠지만 여왕은 다급함에 복도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거야. 촛불이 있어도 앞이 보이지 않던 복도를 자연스럽게 뛰는 다리가 매정하게 느껴졌겠지.

추천 비추천

37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14 ai힘을 빌리면 개쩌는 픽썰 쪄지냐 [2] ㅇㅇ(223.38) 11:41 19 0
1123713 이 음란한 갤 [1] ㅇㅇ(223.38) 11:39 10 0
1123712 안녕 털복숭이들 [1] ㅇㅇ(112.157) 11:26 9 0
1123711 청정한 헬요일 ㅇㅇ(223.62) 00:18 13 0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7] ㅇㅇ(110.47) 06.09 69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06.09 13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06.09 26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8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06.09 31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06.09 25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06.09 17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3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6.09 16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6.09 15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6.09 16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32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9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6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4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8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7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0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22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57 5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3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20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22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6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7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4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32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6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7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6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22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2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8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3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9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4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3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6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9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6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9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