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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39.116) 2016.11.02 14:40:41
조회 1094 추천 27 댓글 5

여기 뒤지다 보면 -버스는 잘 보이는데 타임슬립은 잘 안보더라 니들 그런 거 싫어하냐?
싫어하면 스크롤ㄱ







과거의 안나(16)가 만나는 현재의 엘사(28)
현재의 안나(26)가 만나는 과거의 엘사(18)




일단 현재 시점에서 엘사와 안나는 서로 사귀는 사이. 배경은 지금보다 좀 더 진보된 미래고, 엘사는 국내에서 명망있는 삼성 같은 대기업-아렌델, 사업가의 딸.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여러가지 납치 등의 일에 휘말리기 일쑤. 그러다가 만난 게 바로 안나(26, 엘사 담당 형사 및 경호원같은 존재). 그런데 엘사는 워낙 어릴 적 부터 이리저리 시달리는 일이 많다보니 엘사네 집안에서 엘사만 담당하고 호위하는 안나를 붙여놔도 계속 의심하고 막 그럼. 그러다가 어느 날 엘사가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교통사고에 휘말리게 되고, 그때 극적으로 안나가 나타나서 엘사를 구해주게 됨. 그 후로 엘사는 안나를 적극적으로 의지하게 되고, 여기는 동성연애 등등이 자유로운 세계관이므로 둘은 사귀게 됨. 물론 엘사네 집안에선 얘네가 단지 젊은 날의 불장난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둘은 꽃다운 나날을 보내는 것 같지만, 사실 안나는 엘사 몰래 엘사네 집안에서 내린 명령을 수행 중이었음. 엘사네 집안은 앞에서도 말했듯 '삼성 같은' 대기업, 즉 전자제품과 기기가 주력 상품인 곳임. 그래서 정부 쪽은 비밀리에 아렌델과 접촉해서 타임머신을 만들고 있었음. 왜냐면 이제 세계 곳곳은 모두 개발될 대로 개발되었고, 이미 여러 강대국이 우주까지 손을 뻗쳤으므로 다음 세대의 각광받는 블루 오션이 바로 '시간여행'이었기 때문.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역사를 건드리지 않는 내에서의 관광상품화나, 어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고증이 가능하므로 정부는 아렌델에 온갖 지원을 쏟아붓는 중이었음. 그리고 아렌델은 그 지원을 통해 시제품으로 약 10년 정도 과거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만들게 됨. 그리고 이를 어느 정도 소량 생산할 수 있게됨.

여기까지 설명했으면 아렌델이라는 기업의 수장이 얼마나 대단한 권력을 손에 쥘 수 있는지 짐작이 될 거임. 그런 사장의 딸 엘사가 주기적으로 계속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 되니까 안나를 시켜서 옆에 있게 한 건데, 이제는 그렇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 거임. 바로 사내에서도 비밀로 취급되고 있는 타임머신 시제품들 중 한 대가 과거로 날아가버렸다는 것. 그런데 중요한 건 그렇게 날아가버린 타임머신의 조종사가 하필이면 학생 엘사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거. 당연히 엘사네 집안에서는 크게 난리가 나고, 안나를 과거의 엘사에게 보내려 함.

안나는 까라면 까야지+엘사를 지켜줘야지! 라는 마음으로 당연히 타임머신 탑승에 동의하는데, 문제는 타임슬립을 연구하면서 밝혀진 법칙 중 하나였음. 미래의 사람이 과거의 어느 한 시점으로 타임슬립을 한다면, 그 과거의 사람은 미래의 사람이 존재했던 곳으로 가야만 한다는 것. 즉 동시간대에 같은 인물이 같은 곳에 두 명 존재할 수는 없다는 거였음. 동시간대에 두 명이 존재할 수 있는 건 아주 잠깐의 시간뿐이고, 만약 과거의 자신이 미래로 가길 거부한다면 타임슬립은 불가능하게 됨. 그런대 하필이면 과거의 안나는 현재 안나가 가려는 곳에 살고 있었고. 그래서 안나는 과거의 자신을 만나 가까스로 설득시켜 미래로 보낸 후 과거에 남을 수 있게 됨.


한편 엘사는 당연히 이상함을 느낌. 잠깐 일이 있다며 데이트 도중에 사라져버린 안나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처음에는 또 집안에서 얘를 어디로 출장보냈구나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안나가 아무런 연락조차 하지 않을 애는 아니었으니까. 그렇지만 타임머신의 개인조작은 곧 정부의 지원을 받는 데 직격타를 미칠 사건이므로 엘사한텐 다들 대충 둘러대기만 하고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음. 그렇게 하루하루 불안함과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엘사는 어느 날 시내에서 안나를 꼭 빼닮은 어린 여학생을 안나로 착각하고 붙듬.

일단 미래로 온 어린 안나는 당연히 엘사의 눈에 띄면 안되니가 아렌델 측에서 손을 써서 어린 안나를 최대한 엘사랑 먼 곳이 데려다 놓은 것. 물론 아예 해외로 보내버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또 다른 타임슬립 법칙 중에 교환된 미래와 과거는 반드시 붙어있어야만 한다는 게 있음. 그래서 어린 안나를 아예 다른 곳으로 보내버릴 순 없었음. 암튼 어린 안나의 행동반경은 당연히 어느 정도 제약을 받고 있었는데, 그것 외엔 크게 터치를 하지 않았음. 왜냐면 어린  안나를 신경쓰는 것 보다 사라진 타임머신을 빨리 회수하는게 더 급했으니까 ㅇㅇㅇ 그래서 어린 안나는 10년 뒤의 자기 마을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는디 하필 그때 엘사의 눈에 뜨이고 만 것.

대충 미래로 오기 전에 미래의 자신에게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정작 미래에서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들은 엘사의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기에 어린 안나는 미래 안나가 그렇게 사랑하는 연인이 대체 누구인가 하는 궁금증이 좀 있었음. 그런데 우연찮게 시내에서 자신을 "안나!"하면서 붙드는 여자를 보고 직감적으로 연인인 걸 알아챔. 왜냐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나, 바라보는 눈빛이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분위기였으니까. 그리곤 미래 안나가 끔뻑 죽을 만 하다고 생각함. 엘사는 일단 굉장한 미모의 소유자이므로. 그런데 거기까지고, 이때의 안나는 엘사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 상태이니 그냥 자신이 안나가 맞긴 하지만 당신이 누군지는 전혀 모른다고 하고 돌아서려함. 엘사는 그런 안나를 보며 잠깐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집에 와 줄 수 있냐며 간곡히 부탁하고 어린 안나는 일단 거절함. 그렇지만 그 말에 얼굴빛이 확 죽고 아련해지는 엘사를 보며 갑자기 미래 안나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부탁했던 게 떠오르지.

"...거기 가면 넌 나지만 내가 아닌 척 있어야 할 거야. 당연히 행동에도 제약이 있을 거고... 지금의 너는 관심도 없을테니 내 연인을 만나지도 않을테고. 그렇지만, 그래도...  아주 만약에 정말 우연찮게 그 사람이랑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그 사람의 곁에 나 대신 있어줄 수 없을까....?"

미래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에게 부탁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이제 대충 미래는 어떤 곳인지 구경도 좀 했으니까. 어린 안나는 풀 죽어 돌아가려는 엘사에게 초대에 응하겠다고 함.



그 시각 안나는 과거를 정말 헤집고 다니는 중이었음. 왜냐면 자신보다 먼저 엘사를 노리고 과거로 돌아온 이는 아직 아무 일도 하지 않았거든. 일단 무슨 사건이 생기든지 해야 그 사람이 누군지 감이라도 잡힐텐데. 안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고 몰래 하교하는 엘사 주위를 감시하고 있던 정신을 잠시 딴 데 돌리는 순간,

비명소리가 들림. 그것도 엘사의 목소리로.

정신이 번쩍 든 안나는 과거 엘사에게 들키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달려나감. 괴한이 습격한 것 같았지만, 다행히 엘사는 다치지 않고 그 옆에 있던 친구가 대신 찰과상을 입었지. 안나는 급하게 구급차를 부른 뒤 이미 멀어져가는 괴한을 뒤쫓지만 놓치고 맘. 결국 터덜터덜 (따로 잡은 숙소인) 집으로 돌아와 수첩에 오늘 일을 기록하고 정찰 파일을 정리 후 미래의 아렌델측과 약속한 비밀 장소에 파 묻어놓고 잠이 듬(이런 식으로 정보를 전송함). 오늘 과거 엘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건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그 날 이후 괴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자꾸만 안나가 과거 엘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도록 유도를 하는 거지. 과거 엘사를 공격하고, 그 바람에 안나가 그 앞에 모습을 보이게 되고, 괴한을 쫓으려 하면 이미 사라지는 상황의 반복. 당연하 이런 상황 속에서 과거 엘사는 매번 자신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나타나 구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게 되고. 다음 번에 한 번 더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급히 자리를 떠나려는 안나를 붙잡게 됨. 안나는 당황하며 빨리 사라지고 싶어하지만, 과거 엘사는 대체 당신은 누구냐며, 누군데 자꾸 내가 위험에 처할 때 마다 나타나냐, 슈퍼맨이냐 뭐냐, 여기서 대답하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성폭행범으로 신고해버릴거다(왜냐면 이때 엘사가 괴한을 피하려 좀 굴러서 옷이 좀 망가지고 흙투성이) 등등을 막 쏟아냄. 결국 안나는 과거 엘사의 입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은 너희 아버지가 직접 고용한 비밀 경호원이며, 요즘 너를 노리는 괴한이 있어 계속 따라다니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뻥 아닌 뻥을 치게 됨.
당연히 과거 엘사 역시 의심이 많으므로 쉽게 납득하지 못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안나가 미래에서 가져온 당시 아렌델의 경호원증을 보여주자 반쯤 믿어주는 눈치. 안나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쉼.


엘사의 집에 놀러온 과거 안나는 생각보다 미래 자신의 여자보는 눈이 꽤 좋다는 점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음. 엘사의 집 곳곳엔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나 같이 산 기념품 등등이 널려있었기 때문이지. 과거 안나가 미래의 나는 이렇구나... 하면서 물끄러미 사진을 구경하고 있을 때, 주스를 가져온 엘사가 사진을 보면서 쓰게 웃으며 묻지도 않았는데 설명을 해 줌. 저건 안나와 함께 해변에 놀러갔을 때 찍은거다, 그때 안나가 서핑도 했다, 등등... 근데 과거를 자랑하는 그 모습이 너무 슬퍼보여서 과거 안나는 슬쩍 엘사에게 질문함. 그 안나라는 사람은 대체 어디로 갔냐고. 엘사는 그 질문에 더 우울해지면서 모른다고 대답하지. 지금은 소식이 끊긴 지 한달이 넘어가는데 여전히 살아있는지 여부조차 알 수 없다고. 그러면서 너를 초대한 건 네가 안나를 너무 많이 닮아서, 그냥 지나쳐버릴 수가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함. 비록 엘사를 사랑하는 마음은 없지만, 과거 안나는 엘사가 슬퍼하는 모습에 괜히 자기도 싱숭생숭해져서 괜찮다고 답하지. 그러면서 종종 여기 놀러와도 되냐고 하고. 엘사의 허락을 받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왜 그랬지 멍청아 하며 스스로 자책하긴 하지만, 물론 미래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거라며 합리화면서.




이렇게 과거 안나가 미래를 엘사와 함께 보내는 동안, 안나는 과거에서 여전히 여기저기 뛰어다는 중이었음. 괴한은 여전히 안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과거 엘사를 노리고 있고, 과거엘사는 자기 곁에 붙어있는 안나를 계속해서 좌시 중이었음. 결국 안나는 이대로면 아무것도 안 되겠다고 판단, 아예 과거 엘사가 가는 곳 마다 꼭꼭 붙어 따라다님. 당연히 과거 엘사는 안나를 의심 반 믿음 반의 눈으로 보고, 안나가 자신에게서 일정 거리 이상은 다가오지 못하게 함. 안나는 미래에서도 엘사가 자신을 처음 봤을 때 똑같이 대했으므로 익숙해서 그냥 ㅇㅇ함.

그런데 괴한이 그걸 두고 볼 인간이 아니므로 과거 엘사는 계속해서 위험에 빠짐. 그리고 그걸 구하는 건 (이따금 과거 엘사의 경로원들이 구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안나. 그러면서 과거 엘사는 얘가 진짜로 나를 해칠 인물은 아니구나 하면서 마음을 놓게 됨. 그러다 하루는 안나가 잠시 한 눈 판 사이 과거 엘사가 사라짐. 안나는 아차 싶어서 계속 얘를 찾아다니고, 그러던 중에 괴한에게서 연락이 옴. 안나가 급히 전화를 받자, 괴한이 너도 나처럼 미래에서 온 거냐고 질문. 안나는 대답하지 않고 당장 엘사를 내놓으라고 함. 괴한은 대답하지 않으면 엘사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그 뒤에서 엘사가 읍읍하면서 발버둥치는 소리가 들림.

잊으면 안된다.. 안나는 여기 살던 애... 괴한의 말에 대충 대답하면서 안나는 목소리의 울림이나, 주위에서 나는 소리 등을 조합해서 과거 엘사가 잡혀간 곳을 유추해냄. 그리고 그곳이 갔고! 과거 엘사는 거기 있었고! 괴한도 있었고! 괴한은 막 총을 쏴댔지만 안나는 무대포 돌격을 통해 괴한과 몸싸움을 벌임.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괴한과 대면하는 거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얘 정체를 알게 될 기회도 놓친다는  생각으로 덤벼들음. 막 뒹굴면서 안나는 괴한이 쓴 두건을 벗기랴고 하고, 괴한은 계속 안나를 밀쳐내려고 함. 그러다 안나가 잡고 있던 괴한의 자켓이 북 찢기면서 안나가 두건에 손을 댈 뻔 하자 괴한이 당황한 나머지 안나를 밀어 탈출하고 그대로 총만 챙겨서 몇 방 맞지도 않는 엄호사격 뒤, 기다시피 뛰어 사라져버림. 안나는 뒤쫓아가지만 당연히 괴한을 잡지 못하고. 돌아와서 한 구석에 묶여서 총소리에 기절해 있던 과거 엘사를 풀어주고 엘사 휴대폰으로 구조요청을 함. 그리고 구조대가 오기 전에 찢어진 자켓조각이라도 챙겨서 자리를 벗어나려는데, 아까 괴한이랑 뒹굴던 자리에 뭔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 자기 건 절대 아니고 자켓 조각을 자세히 보니 주머니 부근에서 옷이 찢어짐. 고로 괴한이 주머니에 넣고 있던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안나는 그걸 챙겨서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남.



여전히 과거 안나는 미래에서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중. 실은 일찌감치 아렌델 측에선 과거 안나가 엘사를 만났다는 걸 눈치챘지만, 안나가 사라진 뒤 한동안 우울증+불안감으로 제대로 회사일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앓아눕는 엘사가 과거 안나를 만난 뒤부턴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서 일단은 그냥 냅두는 중. 당연히 과거 안나에겐 시간여행과 관련해 입을 다물도록 하고. 이렇게 관리가 유한 건 아직 과거로 넘어간 미래 안나가 이번사건에 대해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한 탓에 거기에 눈이 쏠려 있어서. 덕분에 과거 안나는 엘사와 꽤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

과거 안나가 엘사를 만나는 곳은 주로 엘사의 집인데, 여기서 하는 일은 거의 안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임. 엘사는 소식없는 애인에 대한 마음을 과거 안나에게 털어놓고, 이따금 너무 자기 얘기만 하는 것 아니냐며 미안해할 때가 있지만 과거 안나는 미래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니까 괜찮다며 더 들려 달라고 조르기도 함.

그러면서 자기한테 나름대로 다정하게 대해주는 과거 안나를 보고 엘사는 조금씩 거기에 지금의 안나를 투영해서 보게 됨. 이름도 같고, 생김새도 자매라 할 만큼 비슷하고, 해서 잠시 동안은 과거 안나가 안나의 배다른 동생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겠지. 그리고 과거 안나의 다정함이 보일수록 자꾸 마음 한 켠이 콕콕 찔림.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하루는 엘사가 오늘도 역시 집으로 온 과거 안나에게 어디 나가볼까 하고 제안을 함. 그렇지만 과거 안나는 집에 있는게 제일 좋다며 소파에 드러누워(이럴 수 있을 만큼 편해짐) 느릿하게 대답함. 그걸 보고 엘사는  풋 웃어버리며 말함.

"역시 안나랑은 다르구나."

그 말에 과거 안나는 언니 애인은 어디 돌아다닌 걸 좋아해요? 라고 반문함. 언니 애인=안나 자신이니까. 엘사는 안나가 바깥 활동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함. 그러면서 예전에 봤던 안나의 서핑 사진이나 암벽 등반 사진 등등을 보여줌. 과거 안나는 그걸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이 사진들은 다 언니가 직접 찍은 거에요?" 라고 질문하고 엘사는 그렇다고 함. 자기도 어디 나가는 걸 좋아해서, 취미가 맞는 안나랑은 여기저기 자주 다녔다고. 여기에 과거 안나는 '귀찮게 어떻게 그런 걸 하러 다니지'하는 얼굴로 바라봄. 엘사는 그걸 알아채곤 나가기 싫다면 오늘은 그냥 집에 있자, 하면서 묘하게 안심되는 표정을 지음. 물론 과거 안나는 눈치 못채고.







엘산나가 과거의 서로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썰임 나중에 뒷편도 쓰면 들고올게. 타임슬립은 좋은 소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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