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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rgos Ch.6 - 1

치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2.12 2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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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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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os Ch.3 - 2

Argos Ch.4 - 1

Argos Ch.4 - 2

Argos Ch.5










The Nursemaid - Part II



성문이 닫힌 후 성 안에 머물도록 허락받은 이들은 이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무도 몰랐으며, 안다 하더라도 이들은 그걸 입 밖에 낼 바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고위 근무자가 주변에 없을 때, 촛불이 전부 꺼지고 왕족들과 고위 고문들이 잠들었을 때, 시녀, 시종, 요리사와 세탁부, 마굿간 담당자가 차나 술을 마시러 부엌에 모이게 되면 이들은 걱정과 불안으로 소근거리곤 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랜턴 한 개 불빛에 모여든 이들은 얼굴 절반은 그림자에 가려진 채로 서로 목소리를 낮춰 묻곤 했다. "국왕폐하께서는 무엇 때문에, 제프리가 난동을 부린 사건 이후 처음으로 문을 닫게 되셨을까?"



"분명 그 개같은 독수리 오른 대장 때문일거야." 가슴이 떡 벌어진 보덴이 투덜거리고는 누가 엿듣지는 않는지 주위를 휙 둘러보았다. "독수리가 울면 왕들이 겁먹는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거 너네도 다 알잖아."



"설마 우리 폐하께서 그러셨을까? 니콜라스 국왕폐하께서?" 피올라가 겁에 질린듯이 말했다. 시녀 피올라는 얼굴에 고통스러움이 만연한 채 다른 이들을 둘러보았다. "그분께서는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바라왔던 최고의 국왕폐하셨어. 왜 이제와서 독수리에게 무릎 꿇으신 거지?"



"그러셨을 리가 없어." 델링이 으르렁거렸다. 여성도 무시무시한 기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해왔던 이 다혈질 아가씨는 잔을 탁자에 쾅 내려놓으며 입술에 묻은 거품을 쓱 닦아냈다. "훌륭하신 니콜라스 폐하께서 그러셨을 리가 없어. 아렌 3세 여왕님께서 독수리를 처형하시고 조직을 망가뜨려 놓으신 이후부터 사실 독수리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게 되었으니까. 여왕님과 독수리 둘 다 예전의 영광을 되찾으려고 갖은 노력을 했지만, 독수리란 놈은 원래부터 더럽게 못생겨먹은 녀석이잖아. 애초에 그 녀석에게 영광같은 게 있을 것 같아?"



"아가씨, 목소리 낮춰." 하칸의 지적이 날아왔다. 나이 지긋한 선임 위병 하사관은 탁자에 앉은 누구보다도 오래 살았고, 원체 말도 없없고 목소리도 작았으나 하칸이 입을 열면 모두가 그 말에 집중했다. "너희들은 아직 어리고, 말이나 잘 하는 음유시인의 노래나 주워듣고 다니지. 너희는 이 아렌델에서 변화를 겪어 본 적이 없는 녀석들이야. 독수리는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어. 그래, 오른 대장은 확실히 멍청이지만, 그 전 독수리는 그렇지 않았어. 우리 모두 그 독수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른다는 데서 너희가 알아야 할 모든 걸 말해주고 있지 않나. 아가씨, 어릴 때 잠자리에서 부모님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셨든 간에 믿지 마. 아가씨보다 잘 알진 못했을테니까."



"하칸,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벌컥 일어서려는 델링을 진정시킨 배달부 소년 올슨이 물었다. "이 난리를 벌인 사람이 독수리라고 생각하시나요?"



하칸은 생각에 빠진 눈으로 맥주잔을 들여다보며 뜸을 들이다 대답했다.



"모른단다, 얘야. 확실히는 모르지만, 한가지 생각은 있지. 오른 대장 때문이 아니라는 것. 과거 독수리들이 수많은 깃털 중 하나를 허수아비로 앞에 세워두었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오른이 진짜 독수리이든 아니든, 이 일엔 허수아비를 세워 둘 이유가 없어. '훌륭하신 니콜라스 폐하'께서 문을 닫으시도록 만든 게 뭐든 간에 정치와는 관련이 없다는게 내 생각이란다. 오히려, 문을 닫은 건 아렌델의 목을 쥐려던 녀석들에게 나쁜 소식이었지. 폐하께서 반발을 무릅쓰고 문을 닫으신 이유가 정치 쪽이 아니라면 그 위험을 담보로 삼을만한 중요한 이유가 있으신게야."



이들 중 절반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고심하고, 미숙한 절반은 하켄의 말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동안 이들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공주님들과 관련이 있지는 않을까?" 도나가 불쑥 말을 꺼냈다. 이 근위병처럼 몇 안되는 금색 망토를 입은 이들은 여러 모임에 참가하곤 했기 때문에 이 모임에 끼기는 쉽지 않았고, 종종 의심과 미움이 담긴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몇 달에 걸쳐 도나는 신뢰를 얻었고, 여전히 도나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도 도나가 가져오는 따끈한 가십거리는 받아주었다. 도나는 다른 이들에게서 의문스러워하는 눈빛을 받자 헛기침을 했다. "그러니까, 성문이 닫히기 이삼일 전날 밤에 내가 근무를 서고 있었거든. 평소라면 성벽 밖을 지켜보기 때문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듣지도 보지도 못 해. 근데 그 날 늦은 밤, 달이 높이 떠 있을 때 난 국왕폐하와 왕비님이 말 안장에 타시는 걸 도와드려야 했어. 그 분들은 나더러 따라오지 말라고 하시고는 성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지. 근데 국왕폐하와 왕비님께선 두 공주님을 안고 계셨고, 특히 안나 공주님께선 아파 보이셨어. 심각하게. 그분들이 돌아오신 건 내가 새벽정찰을 막 끝냈을 때였는데, 처음 든 생각은 그분들이 좀…달라보였다는 거야. 그분들이 떠날 때처럼 급박해 보이진 않았지만, 그, 그 분위기 같은 건 그대로였어. 두렵고 걱정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그 날이 엘사 공주님께서 새 방을 얻으신 날이었고."



모여든 이들은 공주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따져보며 속삭였다. 왕족이 말을 타고 어딘가로 갔다. 안나 공주는 심각하게 아팠다. 이들이 돌아왔을 때 엘사 공주는 새 방을 얻었다.



"그럼 도나 씨 말은…" 올슨이 말을 꺼냈다가 끊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주변 사람을 둘러보았다. 올슨은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 "도나 씨는 문제가 생긴 사람이 안나 공-"



"아냐."



긴 의자 끝에 우울하게 앉아서 탁자 위에 잔으로 원을 그리고 있던 이 살찐 여성에게로 모두가 얼굴을 돌렸다. 미아는 딱딱한 나뭇결에서 고개를 들어 모여든 이 시종들에게 흔들림 없는 시선을 보냈다.



"내가 그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돌보아 왔고, 그 아이들에게 절대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건 내가 보증해. 그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건강해. 언젠가 아렌델의 훌륭한 통치자가 될 사람들이야."



"그만 좀 해, 미아. 네가 그 소녀들을 사랑하는 건 이해하지만, 좀 멈춰서 생각해보는 것도 못 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아니라고." 미아는 보덴의 말을 끊으며 확고하게 말했다. "다들 말해두겠는데, 국왕폐하께서 문을 닫으신 이유가 뭐든 간에, 공주님들은 아냐."



이들이 미아의 말에 서로 소근대는 가운데, 미아의 눈은 이 모임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가장 존경받는 이인 하칸에게로만 향했다. 회색 수염을 가진 이 남자는 야생 곰처럼 자라 우람하고 힘도 셌지만, 실상은 피곤에 찌들고 온 몸이 쑤셔 은퇴한 노병이었다. 미아를 바라보는 하칸의 어두운 녹색 눈동자가 미아의 얼굴에 잠겨들었다.



"확신하나, 미아?" 그렇게 묻는 목소리는 걸걸했지만 부드러운 말투였고, 그 안에 온화함이 담겨 있었다.



"네." 미아는 또렷하게 대답했다. "확신해요. 공주님께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요. 이 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요."







----







왕국이 안나 공주의 처음 몇 년을 안나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꼽는다면, 미아는 이후 13년을 가장 슬프고 애간장 끊어지는 시기로 꼽을 것이다. 이 때는 잔혹했던 오니카 여왕때보다도 심했다. 오니카 여왕의 통치 하에서는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렸지만, 미아가 사랑했던 소녀들이 이별하고, 둘 사이의 결속이 아름다운 무늬와 화려한 장식을 지닌 아주 단단한 문으로 바뀐 걸 보는 미아의 마음이 찢겨나가는 고통에 비하면 그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처음 며칠, 안나 공주가 여전히 다섯 살이고, 여전히 주위 환경에 민감하고, 여전히 어리고 순수했을 때 말이다. 그 당시 미아는 단순히 격리가 필요했던 것 뿐이라고, 엘사가 제 힘을 통제할 수 있도록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뿐이라고 믿었었다.



"엘사는 어딨어요?" 미아가 안나의 붉은 머리를 빗어주는 아침마다 이 조그만 소녀는 유모에게 묻곤 했다.



"엘사 공주님 방에 있겠죠."



"유모, 언니는 언제 우리 방에 돌아와요?"



"모른답니다."



"언니가 없어서 슬퍼요."



"슬퍼하지 말아요, 우는 것보다는 웃는 게 나으니까. 자, 미소를 지어봐요."



안나는 미아에게 귀여운 미소를 보여주었고, 새하얀 눈이 바깥의 잔디에 내려앉는 걸 창문으로 보았을 때 그 미소는 더 커졌다.



"언니가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직접 물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그렇게, 안나의 머리를 두 갈래로 땋아주고 안나가 초록색 드레스를 바둥바둥 입고 나면 안나는 복도를 통해 문으로 달려가 짧게 노크하고는 언니에게 밖에 나가 놀자고 당차게 말하곤 했다. 하지만 매일 아침마다 똑같은 방식으로 끝났다. 안나의 간청은 허사가 되고, 엘사는 참담하고 근심 가득한 목소리로 안나를 밀어내고, 다섯 살 소녀는 맥없이 제 방으로 돌아가서, 더 이상 같이 놀고 싶어하지 않는 언니를 닮은 인형을 찾아드는 것. 그렇게 매일 아침마다 미아의 마음은 조금씩 부서졌고, 며칠이 몇 주가 되고 몇 주가 몇 달이 되는 동안 갈라져갔다. 엘사가 문을 열고 걸어나와, 해냈다는 미소를 얼굴에 띄우며 자신의 힘을 얼마나 잘 통제하게 되었는지 보여 줄 거라는 희망을, 미아는 마침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처음 며칠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가장 안 좋았던 날은 안나가 조그만 아기같은 얼굴에 결심 가득한 표정으로 일어나는 날이었다. 전날 엘사를 방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작전을 세운 것이다. 이런 날은 매일마다의 관행이 깨지던 날이었고, 미아의 마음에 금이 그어져 마침내 갈라지는 날이었으며, 유모가 눈가를 닦아 낼 손수건을 찾아 주머니를 뒤지게 되는 날이었다.



"엘사?" 안나가 엘사를 부른 건 어느 아침이었다. 어린 아이는 통통한 한 손에 색색의 크레용으로 삐뚤빼뚤한 편지를 적은 종이를 들고 있었다. 미아는 언니와 다시 이어지려는 붉은 머리 소녀의 끝없는 도전을 단념시키진 못하고 복도 끝에서 그저 지켜보았다.



안나는 문을 두드렸다. 두드림은 짧고 확고했으며,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져 있었다.



"엘사, 언니가 바보같은 소년들은 싫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난 그 애들처럼 바보같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거든! 언니가 가르쳐 준 것처럼 글자 공부했어. 봐봐!"



문 아래, 그나마 남은 결속만큼의 공간에 안나는 종이를 밀어넣었다.



"보여? 언니가 가르쳐 준 것처럼 내가 엘파- 알파벳을 다 적었어! 그, 그리고, 이젠 R이 Q 다음에 오고, P가 그 앞에 온다는 걸 알아! R 앞이란 얘기가 아니라, Q 앞에! 그리고 A와 E는 서로 붙어있지 않고! 맞지?"



침묵만이 안나의 말에 대답했다. 열쇠구멍으로 조그만 한숨소리가 들렸다.



"잘 했어, 안나."



얼굴이 확 밝아진 안나는 몸을 바로 세우고 문고리가 돌아가길 기다리며 문고리를 희망차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미아가 예상한 대로 문고리는 그 자리 그대로였다. 조금도 돌아가지 않았다.



잠시 후, 안나의 어깨가 축 처졌고 고조된 기대감은 불안한 당혹감으로 부서져내렸다.



"바, 밖으로 안 나올 거야?"



부드럽고, 숨 죽은 목소리가 단단한 문을 뚫고 새어나왔다.



"아, 안 돼, 안나. 난 지금 바빠."



엘사의 거절에 어린아이의 얼굴이 절망으로 가득 차올랐다.



"지, 진짜? 하, 하지만 내가 알파벳을 배웠잖아! 글자들이랑 쓰는 방법 같은 거 전부 배웠다고! 봐! 그 종이에 전부 적혀있잖아!" 안나에게서 절망이 뚝뚝 떨어졌고, 생각 하나가 소녀에게 떠오르면서 눈에 눈물이 맺혔다. "설마 내, 내가 반칙을 썼다고 생각하진 않는거지, 응? 그, 그래서 더 이상 나랑 놀지 않으려는 거야? 내가 반칙을 썼다고 생각해서? 나, 나 혼자서 그거 다 썼다고 약속할게! 유모한테 도움도 안 받았고, 릴자 부인에게서도 마찬가지야! 거기다 난 책도 안 봤어! 난 진짜 정말로 공부했다고! 들어 봐! A, B, C, D, E, F, H, 아니, G! G!"



"부탁이야, 그냥 좀 가 줘, 안나." 문은 자책감에 시달리는 듯이 말했다.



"싫어, 싫다구, 정말로 안다니까, 엘사! 제발, 날 좀 믿어 줘!" 안나가 앞으로 달려들어 문고리를 절박하게 붙잡고는 다섯 살 소녀의 온 힘을 끌어모아 비틀었다. "그, 그냥 들어 봐, 알았지? A, B, C, D-"



"안나!" 문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채찍처럼 날카롭게 울렸지만 눈물이 터져나올 듯한 절박함이 그 밑에 간신히 숨어 있었던 건 확실했다. "저리 가!"



안나는 뚜렷한 거부 의사에 몸이 얼어 행동을 뚝 멈추었다. 소녀는 불에 덴 듯 손잡이에서 손을 놓고 몇 발짝 뒤로 물러섰다. 보드랍고 동그란 얼굴에 낙담이 가득한 모습은 미아의 심장을 쥐어짜내는 듯 했다. 안나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고, 소녀는 눈물을 참으려 애쓰며 코를 훌쩍거렸다.



"왜, 안 나오려는 거야, 엘사? 왜 더 이상 나랑 놀려고 하지 않는 건데? 내, 내가 여, 여전히 바보같아서? 야, 약, 약속할게, 내, 내가 배웠다는 거! 글, 글자들 다 안다고 내가 맹세할게! 내가 보여줄게! 기회를 하, 한, 한번만 더 줘!"



"안나, 두 번 말하진 않겠어. 제발 좀 가란 말야!"



그 말에 안나는 눈물을 터뜨리며 몸을 돌려 달아났다. 안나는 심장으로 울부짖으며 짧은 다리로 힘껏 달렸고, 눈물만을 그 뒤에 남겨놓았다. 울려퍼지던 울음소리가 점차 잦아들자, 미아는 문에서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미아는 머뭇거리며, 안나가 단정한 검은색 신발을 신고 매일 아침 밟았던 그 길을 되짚어 다가갔다. 미아는 망설이며 문을 두드렸다.



"엘사 공주님? 괜찮아요?"



훌쩍거리는 소리가 이어졌고, 눈물을 참으려는 듯 한 번 크게 훌쩍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러나 엘사의 목소리에는 감정이 잔뜩 묻어있었다.



"저, 전 괜찮아요, 유모.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은거 맞아요? 필요한 거 있으면-"



"아니요, 괜찮다니까요, 유모. 그냥, 좀 혼자 있게 해 주세요. 지금 들어오지 마시구요. 여, 여긴 좀 추우니까."



"알았어요, 엘사 공주님." 미아는 울적하게 돌아섰다.



미아는 엘사가 한 손엔 테디 베어를 들고, 한 손엔 동생의 손을 꼭 쥐고 자신의 침실 문을 조심스레 밀어젖히던 때를 떠올렸다. 그 때 엘사는 밤에 무슨 공포가 덮친 건지 입술을 덜덜 떨고 있었고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있었지만, 안나는 그저 피곤한 듯 하품하며 눈을 비비고 있었다.



엘사는 다섯 살이 되어서도 안나의 곁을 떠나려 들지 않았으며, 그건 악몽을 꾸고는 자신이 아는 가장 따뜻한 엄마의 품에 숨어들던 때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 조그만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미아는 알고 싶었다.









---


* 니콜라스 국왕폐하(King Nicholas)

원문에서 닉 폐하(King Nick)이라고도 불렸음


* 오른 대장, 카야 대장

독수리 교체는 대관식으로부터 8년 전이었므로 안나가 10살이 될 때까지는 오른 대장이 독수리였음


---


늦어서 미안하다

내일 뒷부분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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