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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ㅇㅇ 2005.01.03 22:03:26
조회 359 추천 0 댓글 0




총탄을 맞고 쓰러졌던 소지섭이 총탄을 머리에 박은 채 돌아왔다. 지난 3월 종영된 SBS 특별기획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총탄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던 소지섭이 8개월 만에 시청자를 찾는다. 그는 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극본 이경희ㆍ연출 이형민)에서 주인공 무혁 역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극중 그의 머리 속엔 총탄이 박혀있다. 마치 ‘발리에서 생긴 일’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총탄 두 발을 머리 속에 지닌 채, 무혁은 살아있다. 총탄이 뇌를 자극해 극심한 고통을 느낀 채로. 게다가 측두엽에 박힌 총알은 그를 포악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무혁의 또 다른 이름은 ‘복수’다. 그런데 복수는 사랑을 불렀다. 복수를 꿈꾸는 그는 사랑으로 복수를 접는다. 무혁은 포악한 복수와 애절한 사랑이 교차하는 캐릭터다. 어떤 캐릭터보다 입체적이다. 그 동안 아웃사이더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소지섭에게는 기존 캐릭터의 연장선상인 듯 하면서도 전혀 새롭기도 하다. # 부담, 부담, 그리고 또 부담 소지섭은 인터뷰 내내 ‘부담’이라는 단어를 수십번 되뇌었다. 모든 질문의 답은 ‘부담’이었다. 그는 “작품을 둘러싼 모든 게 부담스럽다”며 부담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부담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우선 캐릭터 부분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무혁은 언뜻 소지섭이 그 동안 연기한 캐릭터와 비슷하다. SBS ‘유리구두’ ‘천년지애’ ‘발리에서 생긴 일’ 등에서 그는 항상 주변인이었고 고독함에 젖어 있었다. 무혁 또한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욱 철저한 아웃사이더고 외로운 존재다. 그러나 무혁은 전개 과정에서 많은 극적 변화에 휩싸인다. 입체적인 캐릭터이기에 자칫 예전처럼 연기하면 매력을 전혀 살릴 수가 없다. 소지섭은 “캐스팅된 직후부터 촬영하는 순간까지 한시도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작품 내 그의 비중도 부담스럽다. 소지섭은 그 동안 많은 히트작에 출연했지만 자신이 돋보인 적은 많지 않았다. 주인공을 연기하고도 스포트라이트는 동료들에게 머무르곤 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선 다르다. 스포트라이트는 그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또한 주요 출연진 중 그가 가장 고참이라 리더 역할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참 행복했다. 출연작 마다 동료들이 모두 떴으니 많은 연기자들이 나와 함께 연기하고 싶어 했다. 환영 받는 연기자,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이번엔 내가 돋보여야 할 캐릭터다. 지금까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 무미건조는 나의 힘 소지섭은 냉정하고 무뚝뚝하다. 극도로 말을 아끼는 스타일이고 낯도 많이 가린다. 인터뷰에서 ‘부담스럽다’를 제외하고 한 말은 모두 합쳐도 열 마디를 간신히 넘길 정도로 과묵했다. 그런 성격이 그의 이미지를 거친 아웃사이더로 만든 측면도 있다. 그러나 소지섭은 스스로를 “보기보다 부드러운 남자”라고 설명했다. 희로애락 감정 표현에 있어 자연스러운 절제가 가능하기에 차갑고 냉정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은근히 남을 배려하기에 주위엔 그를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이 예상 외로 많다. “좋아도 좋은 티를 안 내고 싫어도 싫은 내색을 할 줄 모른다. 화가 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화가 잘 안 난다. 주위에선 ‘재미없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내 생각엔 이보다 더 좋은 성격은 없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으니….” 연기를 하기에 썩 좋은 성격은 아닐 듯 싶다. 그러나 그는 “감정의 기복이 적은 게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하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언제 어떤 순간에도 희로애락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지섭은 가장 친한 연예계 동료 송승헌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 봤다. 그렇지만 그는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 건네지 않았다. 그저 옆에서 든든한 힘이 돼 주었을 뿐이다. 지난 4일 송승헌의 신체검사가 있던 날은 소지섭의 생일이었다. 송승헌의 생일 축하 전화에 소지섭은 “힘내. 내년에 나도 따라갈게”라고 짧은 위로를 건넸다. 깊은 정이 담겨있는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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