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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끝나고 형님이 <놈놈놈> 하시는데 그 영화에도 소개시켜주셨어요. 김지운 감독님과의 미팅에 혼자 갔는데. '강호씨랑 친해요?'라고 묻더라고요. 솔직하게 '아뇨. 그렇게 친하지는 않은데'라고 답했어요. 그리고 나서 영화에 참여하게 됐는데, 풀샷으로 한 컷 나왔습니다. 강호 형님이랑 같이 찍는 장면이 있는데, 강호 형님은 그때도 계속 옆에 와서 앉아 있으라고 하고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내가 감독에게 선택받고 간 게 아니잖아요. 솔직히 제 성격상 누가 소개시켜 준다고 덥석 가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근데 강호 형님이 가라니까 가야죠. <박쥐> 오디션을 보는데, 그 자리도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청탁 받아서 온 것 같고 싫더라고요. 그 자리에서도 '강호씨랑 친하냐'고 물었는데, '친하지 않다'고 했죠. 오디션에서는 떨어졌고요.
나중에 우연히 강호 형님을 만났는데, '<박쥐> 오디션 갔다 왔냐?'고 물으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안 친하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니, 강호 형님이 '왜?!'라고 놀라셨어요. 그래서 제가 '솔직히 친한 건 아니잖아요'(웃음)라고 했죠. 형 마음은 알지만, 대배우인 강호 형님이랑 정말 세월이 많이 쌓여서 친한 사이가 된 건 아니니까요."
송강호 역시 끈질겼다. 이후에는 이나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하울링>에도 이성민을 추천했다. 그때는 송강호에게 "형, 이제 사람들이 형이랑 친하냐고 하면 친하다고 답해요"라고 했다고.
"일단 강호 형님은 본인이 출연하는 영화에 저를 추천해주세요. 사실 저 같은 무명의 배우에게는 정말 엄청나게 감사한 일이죠. <밀양>에서는 잠깐 나와서 강호 형님의 연기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었는데, <하울링>에서는 가까이서 오래 지켜보게 됐어요. 보면서 '아,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굉장한 자극이었어요. 이번에 <방황하는 칼날>에서 정재영에게도 엄청 자극을 받았고요. '다 주인공하는 이유가 있구나' 알았습니다."
송강호는 후배들 사이에서 '인검달'로 통한다. 후배들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정보를 꿰고 있는 달인이라 불리는 것. 이성민은 "강호 형은 같은 소속사 배우들의 스케줄을 다 알고 있다"며 "가끔 TV에 나오면 문자도 보내주신다"고 귀띔했다. 이어 "며칠 전에는 <관능의 법칙> 다운 받아 보셨다고 문자를 보내셨더라"라며 "뒤에 든든한 형이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엄청난 선배이기 때문에 긴장도 된다"고 덧붙였다.
"사실 제가 영화 촬영 끝나면 여관에서 잠을 잘 못 자서 집에 올라와서 자는 편이라서, 강호 형님과 술자리를 함께 못하는 죄송함이 있었어요. 근데 <변호인> 때는 형이랑 좀 더 가까워져서 함께 술자리를 즐기기도 했죠. 사실 제가 사람을 쉽게 잘 못 사귀거든요. '형, 형' 그러면서 살갑게 구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씩 웃고 말아서. 형님도 막 발랄한 분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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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980818
기사 제목이 '갤주와 친하지 않아요'...
갤주 언급한 인터뷰 중에 제일 따뜻하고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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