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지상파 각 음악 프로그램의 \'MC 교체\'를 기점으로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KBS \'뮤직뱅크\'를 제외한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생방송 인기가요\'가 각각 10일과 11일 새 MC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기존 남-남 MC 체제를 고수해온 두 프로그램의 판이한 행로가 두드러진다.

먼저 1년반만에 \'쇼! 음악중심\'을 떠나는 브라이언(플라이투더스카이)의 후임 MC로 발탁된 이는 연기자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빅뱅의 멤버 탑(TOP). MBC로서는 기존 남-남 MC 체제를 고수한 셈이다. \'쇼! 음악중심\'은 지난해 브라이언과 SS501 김현중의 MC 기용을 시작으로 브라이언-강인, 강인-탑으로 이어지는 남남 MC 체제로 MC 판도 변화에 있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SBS \'생방송 인기가요\'는 장근석의 하차를 계기로 남-남 MC 체제를 포기했다. 탤런트 송지효가 장근석의 후임 MC로 발탁돼 기존의 차분한 이미지를 벗고 톡톡 튀는 발랄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 이와 함께 \'생방송 인기가요\'는 송지효의 발탁으로 올 초부터 9개월간 지속됐던 남-남 MC체제에서 다시 남-여 MC 체제로 변화를 주게 됐다. 앤디와 구혜선 콤비 이후 김희철과 송지효가 남-여 MC 진용의 맥을 잇게 된 셈이다.

MC 교체 없이 그대로 방송되는 KBS \'뮤직뱅크\'는 첫 방송 이래 남-여 MC 체제를 고수해오고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하하와 \'포켓걸\' 이현지가 진행을 맡아 찰떡궁합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MC 교체로 변화를 가져올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생방송 인기가요\'.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인, 탑, 송지효, 김희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