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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에게 복수는 순정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 2화 보충

ㅈㅁ(112.169) 2015.06.01 22:00:51
조회 1414 추천 57 댓글 12
														

2화를 다시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서.
누가 질문도 했고, 또 몇 가지 내가 생략한 부분들을

조금 보충할 필요도 있을 것 같으니까.

난 이런 글 쓸 때 서브텍스트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내 해석을 풀어가거든. 인물의 감정과 행동을
논리적으로 분석해보고, 그 정합성을 찾아가는 거지.
그게 톱니바퀴처럼 잘 물리면 희열을 느껴;

그렇지만 하나 확실히 할 거는
여기 적힌 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에 불과하다는 거야.
다들 각자의 느낌을 정리할 때 도움될
또 하나의 다른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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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민호가 했지.
김순정 가지고 강회장이랑 핑퐁게임한 거 말이야.
핑계는 동욱이 사건 합의조건이었고,
본심은 김순정 배신자 만들어서 헤르미아 접수하는데
아주 알차게 써먹고 잔인하게 버리기 정도였을거야.
물론 삼촌 수석비서 데려다가 채권단모임에 가면
그들이 동요할거란 계산까지 다 서 있었지.
자기가 회장비서를 비밀리에 진행되는 회동에
그런 차림으로 데리고 나타난다는 건, 골드사가
헤르미아 내부 깊숙히 침투했다는 증거가 될테니까.
여기에 덧붙여 삼촌 엿먹이는 재미까지.

펄펙한 플랜이었어.

뭐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강회장도 짬밥이 있고
또 순정일 일이년 봐온 게 아니다보니
척보고 상황스캔 당한 거.. 이건데, 
이 정돈 민호도 예상한 거였잖아.
대신 강회장이 김비서를 버릴 수도 있다는
민호가 원하는 늬앙스도 풍겨주고,
실제 채권단 모두에게 전화가 왔기 때문에
사실상 목표 완수라고 봐야지.
게다가 그 사람들 보는 앞에서 삼촌 망신도 줬겠다,
표면상으론 나쁘지 않은 게임이었어.
다만 김순정이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강민호 개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반쪽짜리 승리였지.

이러고 돌아간 강회장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존나 빡치지. 감히 내 비서를 가지고 내게 모욕감을 주다니.
이때 김비서가 들고 온 사직서를 받아주고 얘 자르면,
그거야말로 민호 말에 힘 실어주는 꼴밖에 더 됨?
그래서 순정이 사표 반려하고 흑홍삼 들려 보낸거야.
채권단 새기들이 모여있는 배반의 현장으로.
니가 아무리 그래봐야 김비서는 내 사람이라고,
모두들 보는 자리에서 확인시켜줘야할 필요가 있었거든.
부하직원 하나 간수 못 한 등신된 거 원상복구도 할 겸,
민호에게 계획(비서 스틸) 실패도 알릴 겸, 겸사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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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캐낸 민호의 투병사실을 김비서가 알려줬다고 함으로써
강회장이 얻는 이득은 두 가지야.
하나는 내 비서가 얼마나 능력있고, 나에게 충성스러운 지 
만천하에 알려서 앞으로 닥칠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
(비서가 핵심측근이라 노리는 넘들이 많다보니)
둘은 민호가 정보 캐내려다 오히려 강회장 비서한테
자기 개인 정보 털린 천하의 멍청이라는 사실의 공표.
여기에 시한부인생인 민호가 더 이상 헤르미아 관련 업무에서
힘을 쓸 수 없게 팔다릴 자르는 효과까지. 회장님 1타 3피하심.

민호 입장에선 김순정 때문에 모든 일이 망가진거지.
솔직히 말해서 김순정이 삼촌에게 자기 일을 알렸든,
알리진 않았는데 여차저차 뭔 사정이 있어 그 자리에 서 있든
그건 민호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아. 사실관계 안 따지잖아.
지금 민호에게 중요한 건
이 모든 실패의 중심에 김순정이 있다는 거지.
다만 여기서 굳이 내가 제임스 강이 순정일 오해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병원에서 민호가 한 말 때문이야.
그는 이런 일을 우려하고 있었거든.

"뭐 하나 캐내고 싶어가지고, 반나절 밀착감시한 거 아니야?
왜 니 애비 밑에서 자랐으면 이런 쪽으로 재능이 남다를텐데.
난 순진한 우리 엄마아빠랑은 달라.
합의조건에는 나하고의 일 함구하는 조건이 포함돼.
어디가서 토씨 하나라도 흘리면 니 인생 아작내버릴 줄 알아."
민호는 이 부분을 따로 숙지시킬만큼 순정일 믿지 않았어.
다만 계획 파토나고 순정이가 한 말에 흔들렸다는 게 문제지.
그래서 그렇게나 그의 분노가 고농축이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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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가 화난 첫째 이유는 당연히 도로아미타불된 복수야.
나는 이제 곧 죽을건데, 헤르미아의 몰락이 저만치 멀어졌잖아.
복수 하나로 일생을 달려왔는데 물거품이 되었어.
둘째는 이렇게 내 복수를 망친 강회장의 충직한 비서 김순정이지.
네 애비대에서부터 나와 대체 무슨 악연이냐고 했던 그 분노.
셋째가 바로 그런 김순정따위에게 느끼는 이중 감정이야.

먼저,
순정인 자길 버리려고까지 했던 삼촌도 배신하지 않고
삼촌 옆에 여전히 아주 충실한 부하직원으로 남아있잖아.
제임스 강은 그녈 배신자로 만들지 못 했어.
그런 김순정은 참 잘 한거잖아. 강민호 시험대로라면 말이지.
별표받기 부족함이 없는 충직함이야. 존나 잘 했네........
근데, 뭔가 이상하지? 잘 했는데 화가 나.
왜냐하면 대신에 날, 내 순정을 배신했거든.

적어도 그날 그말이 진심이었다면,
나에게 오지는 않더라도 비인간적으로 내 뒷통수 후려갈기는
이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란 말이야.
왜? 내 밑에 있는 걸 사람이길 포기하는 거라고 했으니까.
순정이가 내가 죽어가는 정보를 이런 식으로 써먹었다는 건
결국 그녀에게 속았다는거고, 이건 민호가 당했다는 뜻이잖아.
배신자 딸내미에게, 제임스 강이 이따위 감성적인 멘트에 말이야.

꼴 진짜 우스워졌지. 분명히 이 사탤 경계까지 했는데..
저따위 기집애의 표리부동에 놀아난 셈이니까.
이건 순정이가 싹 튀운 순정을 순정이가 밟는 그런 모양새잖아.
그러니 얼마나 아팠겠냐고.. 사람 순정이든 그 순정이든
다 죽여버리고 싶은 기분이지 않았겠어?
민호는 이때 진심으로 상처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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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엠뷸란스에서는 또 너무 인간적이어서
사람 헷갈리게 만들었지만, 살아난 민호에게 김순정은
"내 비밀을 팔아 강회장 옆에 붙어서 내 복수를 방해한
천하에 다시 없을 나쁜 배쉰자 딸내미' 딱 이건거야.

그리고 아버지의 순정을 유린한 강회장에게 복수심을 품었듯이,

나의 순정을 능욕한 순정이에게도 복수를 꿈꾸지.

민호에게 복수는 순정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


그렇게 부활한 민호에겐 복수할 거리가 하나 더 는거야.
강회장과 헤르미아를 무너뜨릴 복수 1과
김순정에게 받은 치욕을 고스란히 돌려 줄 복수 2로.
원래는 복수 1에 김순정이 포함이었는데
이젠 따로 뭐 하날 엮어서라도 꼭 갚아줘야 할 게 생긴거지.
물론 이 두 복수심 모두를 순정이가 무력화시킬 줄은..
이때는 꿈에도 몰랐겠지만 말이야.

 

복수를 생의 목표로 삼는 남자가
또 다른 복수거리를 만들었다는 건,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거잖아.
그만큼 병또 새인생에서
김순정이 대단한 인물ㅋㅋ이 되어버린 거지.
이제 병또가 얼른 저 복수심 안에 감춰진
순정에 대한 마음만 알아챘으면 좋겠다.
뭐 다시 피어난 순정은 이제 커질 일만 남았으니
숨길래야 숨길수도 없겠지만 말이야.

 

생각해보면, 실제 민호의 복수는

어린 날 다친 순정의 반작용으로 생긴거라

결국 순정의 다른 표현일 수밖에 없거든.

순정이 있기에 복수를 결심할 수 있었던 거고,

복수가 있기에 순정에 상처낼 수 있었던 거라..

민호에게 복수와 순정은 동전의 양면같은 거랄까.

그는 쭉 자기 순정을 이렇게 표현하며 살아온거야.

아버지의 순정, 어머니의 순정, 그리고 나의 순정을

짓밟은 세상과 삼촌과 헤르미아에게 복수를 하는 건

순정에 대한 민호식의 위령제같은 거였고,

그는 이걸 죽음과 맞바꿔서까지 하려고 했던 거잖아.

그만큼 순정에 대한 사랑이 컸다는 반증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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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민호에게 죽음을 불사할 정도의 복수가,

죽음을 불사할 정도의 순정으로 탈바꿈할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어. 그 날이 무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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