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해버린 속기하는 순정이 빙의 [벌써 4번째라니]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것 같은건 착각일꺼야(먼산)

순정반이야 좋은씬들이 너무 많지만, 특히 이씬은 뭉클하며 따뜻해지는씬이라 안 쓸 수가 없었다고 변명을 해본다.

주의) 오타있을 수 있음, 맞춤법 틀릴 수 있음, 별거없음(핵당당)

보기싫으신 순덕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12화 민호랑 민호아빠 대화씬

이날밤, 민호가 집 정원에서 팥죽 한그릇을 들고 앉아있다.

제아들놈이 이 집 팥죽을 좋아합니다.
똑똑히 기억할꺼예요, 아빤 세상에 둘도 없는 멍청이였던걸.
아버진 몽상가였기 때문에 그런일이 벌어진거라고요.
살아남어라, 꼭 살아남아서 너희 아바지같은 그런 사업가가 돼라.

민호는 뭉클한 표정으로 팥죽 한숟가락을 떠서 먹는다.

뭐하니

민호아버지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옆에와서 앉는다.

아빠?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네, 아빠.
키가 너무 컸다.
아빠보다 10센치 더 컸을껄.
왜일케 말랐어, 얼굴하고 뼈대는 딱 니 엄마다 너.
얼마나 다행이야, 얼굴은 엄마 닮은게.
이 짜식, 인정. 술은? 잘해?
술은 잘 못해.
그건 날 닮았네.
(민호와 민호아빠가 함께 웃는다.)

날도 좋은데 왜이러고 있어, 여자친구 없어?
좋아하는 여자는 있어, 그여자는 술 되게 잘해.
아이고 이런, 니가 술을 잘 먹어야 어떻게든 작업이 될텐데.
어허, 아빠 그런말도 할 줄 알아?
아빠 생각보다 디게 웃겨.
(민호와 민호아빠가 함께 웃는다.)
아빠, 이상해. 나는 늙어가는데, 내기억속에 아빤 늘 이모습이야. 내가 할아버지가 돼도 아빤 늘 이모습이겠지.
얼마나 다행이니, 난 니가 늙어가는 모습 쭉 지켜볼 수 있어서. 자식이 아흔살이 넘은 노인이 되도 부모한테 자식은 늘 애기야, 애기.
그렇구나..
아들.
응?
밥 잘챙겨먹어. 날 좋은데 안에만 있지말고, 생각보다 인생 금방이야.
알았어.

민호는 뭔가 마음이 아픈듯 고개를 떨어뜨린다.

저기.. 아빠. 내가..

하지만 아버지는 사라지고 없다.
밤바람만이 정원의 나뭇가지를 다정하게 흔든다.

또.. 또 올꺼지?

민호의 눈에 서서히 물기가 고인다.

이제 진짜 언제 이짓을 할지 모름.

앞으로 화면해설이 계속 올라온다면 모를까

[절대 강요, 징징 아님ㅋㅋㅋ 오해 ㄴㄴ해ㅋㅋ]

화면해설이 올라온다 해도 귀차니즘이 심한 나레기 다시 이짓을 한다고 장담할 수 없음(단호)

짤은 다 갤줍이고, 화면해설이랑 짤 올려준 순덕이들에게 감쟈의 인사올립니다.(꾸벅)

별거 아닌글 읽어준 순덕이들에게도 감쟈인사 올립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