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그냥 말 놓을게.

일단 특수부대 부사관 가고 싶어하는 너의 열정과 용기, 패기는 존중한다.

근데 몇가지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 올린다.

1. 특전사 같은 특수부대는 너가 상상하는거 이상으로 힘들고 자대와서 후회하면서 전역일만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몸 성하게 나간다는 보장도 없고. 국군수도병원 외 국군병원들 가보면 꼭 있는 애들이 훈련하다 다친 특전 애들이다.

2. 특전사는 너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 너가 선택 받아야 하는거고 수많은 교육과정과 관문을 통과해야 베레모를 쓰고 낙하산을 타는거다.

3. 특전사가 되고 싶으면 특전사, 소방관이 되고 싶다면 소방관을 목표로 해야지 너는 소방관하려고 특전사 가냐? 내가 지인들중에 소방공무원이 여럿 있어서 놀러도 가보고 해서 잘 아는데 흔히 말하는 센터는 경방 (불 끄는 사람)이랑 기관 (운전)이 있고 그 밖에 구조랑 구급이 있다. 경방/기관은 육군 출신이 대다수고 내가 아는 어떤놈은 아버지가 참전유공자라 자식중에 한명만 면제 받는데 형은 해병 나오고 지는 면제 받아서 노량진에서 공부해서 소방된 놈이 있었다. 다시 말해 군경력은 상관없다. 구조특채 같은 경우 내가 알기로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소정의 자격요건이 있다. 근데 95%가 특전 (그 중 95%가 부사관 출신)이고 학군 출신 장교도 있고 그렇다. 나머지는 해병 조금 유디티 어쩌다 헌특 어쩌다 끝이다. 한마디로 특전사 중사 예비역 모임=소방서 구조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너가 목표하는게 소방관이라면 굳이 특전사를 갈 이유는 없다.

4. 한 순간의 결정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은 너가 지는거다. 신중하게 결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