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오늘에서야 정신이 들어요
어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깨어있으니
참 고되더군요!
선물사고, 결산도 하고, 운전도 한 구구단언니는 정말 짱짱맨...ㅠㅠ

나눔의집 후기를 가져온
내옆입니당

저는 거사일 전전날에 부랴뷰랴 방문신청을 하고
함께 동행하게되었어요
지난 2011년에 한번 방문하고
5년만에 다시 가는지라
조금 어색할까봐 걱정, 외로울까봐 걱정,
주말에 괜한 스케쥴을 잡았나 걱정..이었는데
막상 다녀오니 정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제가했던 생각을 갖고 망설이는 갤러들이 있다면
주저없이 조인어스 하면 좋겠숩니당!

리모델링한 역사관을 먼저 둘러봤는데
5년전보단 확실히 볼거리가 많아진 느낌이었어요
특히나 이번에 영화 귀향을 봐서인지
\'위안소\' 미니 세트장(?)을 해놓은 것이
눈에 띄더라구요.

함께 식사를 하고(푸헉언냐의 김밥을 야금야금 많이 먹었어요 헤헿.. 다시금 한번 감사인사 꾸벅...)
선물을 전달하고,
이옥순 할머님의 한시간반 여동안의 이야기를 듣고..
방이 너무 후끈후끈해서 조금 힘들긴했지만,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할머니가 직접 "열네살에 끌려가~~" 라고 운을 띄우시니

뭐랄까 조금 놀랐어요.
덤덤해보이는 할머님의 말투에 놀랐고,
내가 글로만 영화로만 봤던 사연이 과연 실제로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놀랐고...

어디를 가셨는지 누구를 만나셨는지
아흔이 넘는 연세에도 다 줄줄이 기억하시는 것을 보고
지금도 이렇게 다 기억하시는데,
옛날일은 오죽 생생하실까 싶어서 서글펐습니다.

할머님께서
카페에서 오신 회원님의 자녀분께
"그래 넌 지금 몇살이니?"
"열 넷이요"
라는 간단한 질문에 마음이 아렸어요.
옆에 앉은 저기 작은 아이었구나.
할머님이 저기 저 작은 아이일때, 그때였구나.

조국이 해방되고, 민주화운동을 거치고
지난 몇십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위안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속상합니다.
할머님들 가슴속에 있는 작은 소녀들이
하루빨리 마음 뉘일 곳을 찾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고
할머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나와서도 몇 장 찍고
곧바로 서울로 출~발 했습니당
우리끼리 뒷풀이로 카페를 가려고 찾는데
정말 고생했어욬ㅋㅋ

9주년 모임때는
에.. 제가 선약이 잡혀있긴 하지만
되도록 참여해보는 스케쥴로 만들어 보도록 하게쭘다
(자주자주 얼굴 비춰야겠단 다짐을 했거든욬ㅋ)

다른 갤러들도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