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더 이상 스타워즈를 망치지 않았으면 한다. 아니 이미 늦었고 9편도 말아먹겠지만 8편을 보고 분노가 가시지 않아서 끄적여 본다.

이미 스타워즈는 디즈니화됐다. 근데 디즈니화가 도대체 뭐냐? 그건 노골적인 상업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럼 기존의 스타워즈는 안 그랬나? 뭐 상업성이야 기존에도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오리지널과 프리퀄에는 루카스의 확고한 기조가 밑바탕에 있었다. 그런데 시발 7편부터 디즈니가 제작하면서 내용이 산으로 가는건 물론이고 내용 구성도 유치뽕짝

해졌다. 특히 광선검 전투씬은 기존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었고 굉장히 몰입감이 있었는데 7편부터는 뭔가 파워레인저 전투씬은 연상케 하더라. 이것뿐만이 아니다. 쓸데없는 내용으

로 러닝타임만 잡아 먹고 우주에서의 전투씬도 요란하기만 하지 사실 보면 볼수록 지루했다. 뭐 이번에 8편에는 선악 구도가 어쩌구 저쩌구 무슨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고는 하는

데 다 필요없다. 이미 스타워즈는 7편부터 철학을 잃었다. 그냥 상업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루카스의 오판이다. 그는 디즈니에 스타워즈를 팔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밉다.

그렇지만 8편을 보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유명한 말이 뇌리를 스쳤다.

꽃이 지고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워요 루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