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미세하게 휜 파이롯트 S20 선단 펴는 팁을 공유할 것임.
* 미세하다 = 샤프 선단을 나사선을 따라 돌려 보면 (선단을 느린 속도로 몸통에서 분해하며 관찰하는 행위) 휜 것은 알겠으나 정확히 어느 방향으로 힘을 주어 펴야 일자가 되는지 애매할 때를 뜻함.
intro)
본인도 샤프가 주는 아니지만 요즘 샤프 쓸 일도 생겼고 예전에 취미로 몇개 모으기도 했어서 오랜만에 S20을 다시 구매해 봄
쿠팡 로켓배송이었는데 제품은 괜찮은거 아니까 리뷰도 안 보고 별 생각 없이 바로 주문해버림
여기까진 문제 없었는데 배송 온 쿠팡 비닐을 들어 올리고나서 뭔가 잘못됨을 직감함
바로 뜯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쿠팡 포장지를 포함해서 샤프를 감싸고 있는 모든것은 "비닐 2겹" 이었음.
판매자가 한 포장은 저능아스러운 얇은 비닐 한겹 포장 이라는 뜻.
대단하게도 그 험한 배송과정을 거치면서도 선단은 복구 불가능하게 휘지는 않았으나, 역시나 미세하게 휘어 있음을 확인함.
이 미세한 휨도 몇가지의 불편함을 야기하는데 그중 가장 중대 사안은 사용중에 샤프심이 잘 부러지게 된다는 것임.
어찌저찌 반듯하게 교정은 했는데, 나는 내가 자주 쓰는 방법으로 교정 했으며 내가 할 수 있으므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을것이라 예상하지만, 혹시 이런 일이 있을때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다른 사람들이 구글검색 등을 포함해 이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해당 글을 작성함. 따라서 여기저기 공유해주는 행위는 목적에 부합함
method)
휨 유무 확인:
나는 배송받자마자 미세하게 휘어 있는 것을 확인 했는데, 미세하게 휘어있는것은 어떻게 감지하냐면, 샤프를 똑바로 잡고 눈높이에서 선단을 살살 풀어보면서 촉의 최첨단이 제자리에 있나, 아니면 풀리면서 양옆으로 왔다갔다 하나 확인해 보면 됨.
휨 방향 확인 및 펴기:
휘어있을 경우에 위에서 말한 방식으로 선단을 돌려보면 왔다갔다 하는 건 보일텐데, 내가 막상 힘을 줘서 교정할려고 하면 어느 방향에 힘을 줘야 하나 막막함. 이때 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샤프심의 흔적을 이용하는 것임. 휜 펜촉은 선단에서 빠져나온 샤프심이 다시 선단 속으로 들어갈때 샤프심을 갉아먹는데, 이때 생기는 샤프심 가루가 휜 방향을 알 수 있게 해줌. 방법은 이러함
이 과정들을 휨이 없을 때까지 반복한다:
1. 노크를 해서 샤프심을 길게 꺼낸다. 너무 길면 부러질 수 있으므로 나는 보통 검지 한 마디 미만 정도를 꺼낸다.
2. 샤프심을 땅에서 수직하게 세워 노브를 꾹 누른 채 바닥을 이용해 샤프심을 집어 넣는다. 이때 샤프를 수직하게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렇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나는 아주 천천히 주의깊게 진행하는 편이다.
1) 샤프심이 닿는 바닥은 핸드폰 액정과 같이 마찰력이 없을 수록 좋다.
2) 종이 같은 푹신한 면에 대고 샤프심을 집어 넣으면 애써 만들어진 심가루가 종이 표면에 전부 빼앗겨 버리니 푹신한 면은 피하는게 좋다.
3) 나는 심가루를 유지하기 위해 샤프심을 완벽히 끝까지 집어넣지는 않는다.
3. 촉에 갈려나온 심가루가 묻어 있을텐데, 이 심가루가 묻어있는 방향을 잘 확인한다. 흑연 가루가 묻은 부분의 반대방향으로 펜 촉이 휘어있다는 뜻이다. 즉, 가루가 묻은 방향의 반대 방향에 힘을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4. 촉을 눌러서 펴 줄 준비를 한다. 책의 모서리나 책상의 모서리같이 계단같은 단차가 있는 물체를 활용한다. 여기서는 책을 예시로 들어 책이 내 앞에 펼쳐져 있다고 가정한다. 개인적으로 책상같이 딱딱한 바닥 보다는 책 같이 푹신한 표면이 더욱 힘을 조절하기 용이하다.
1) 샤프의 방향: 노브가 내 몸통을 향하게 하고, 선단이 내 몸통과 먼 쪽이 되도록 한다. 샤프를 두 손으로 바닥면과 거의 평행하게 잡는다. 약간은 선단이 노브보다 아래쪽에 있도록 기울여야 힘을 주기 용이하다. 나는 체감상 지면과 10도 이내를 초과하지 않으며, 거의 평행에 가깝다. 심가루가 묻은 부분이 천장을 바라보게 하고, 반대방향이 책에 닿아 힘이 가해지는 부분이 되도록 한다.
2) 눌러서 힘 주기: 이제 샤프를 아래쪽으로 눌러 힘을 준다. 이때 촉 부분만 책 위에 올라가도록 한다. 엄지로 선단부를 누르면서 힘 조절을 한다. 가장 핵심인 부분인데, "촉 안에 있는 샤프심이 부러져 나올때까지만" 힘을 준다. 힘을 주다보면 촉 속에 있던 샤프심이 부러지는 소리가 나거나 부러져 나올 것인데, 딱 이때까지만 힘을 준다.
나는 보통 3번 반복 이내에 샤프가 멀쩡해짐. 너무 많이 힘줘서 피다보면 촉 자체가 부러져 선단에서 똑 떨어져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요약: method) - 휨 방향 확인 및 펴기 부분 읽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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