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었거든

본래 내 기억으로는 유동 시절 제리코, 할리, 레스너 등의 자서전 혹은 인터뷰 번역 등을 통해 넷상에서 떠돌던 수많은 카더라 통신들을 한 방에 싹 정리해주던 사람이었음

실제로 나도 도움 받은 기억도 몇 번 있고 

근데 펑크의 탈단 혹은 해고 사건 뒤 씨엠펑크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뒤부터 본격적으로 많이 나섰던 것 같다.

늘 그렇듯 프갤에서는 이랬을 것이다. 저랬을 것이다. 라며 펑크의 심리를 아는 것 마냥 온갖 뻘글들이 양산되었는데

그때 김무라가

- 당시 펑크와 빈스와의 대화 (알바 띄어주기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와 비판)

- 삼치와의 언쟁 (삼치가 언옹이랑 경기하는게 메인이벤트야^^라고 변명한 사건)

- 결혼식 후 해고 통보 문자

- 등에 난 혹과 똥 지린 사건 등 위험 수위까지 도달한 건강 문제

- 로얄럼블 당시 현장에 있던 의사와의 대화

- 라이백과의 관계 등 정말 동분서주하면서 본인이 열심히 찾은 자료를 들고와서 프갤러들에게 소개해줬음

물론 이에 대해 그동안자신이 잘못 알았다고 술회한 사람도 있는가하면 '저 펑빠새끼 보소'하면서 기승전병신 취급한 사람들도 있었고

내 기억으로 저때 김무라가 '펑크는 해고당했다.'라는 부분을 굉장히 강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프갤에서 대두했던 펑크 저새끼 멘탈병신임ㅋㅋ 이런 분위기를 펑크의 피해자적인 측면을 소개해주는 것으로 여론을 바꿔보려는 노력의 일환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봄

물론 펑크의 팬, 안티 여부를 떠나 당시 꽁꽁 숨겨져있던 이야기들을 공개한 건 좋은 일이자 필요한 일이라 생각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펑크의 공로 혹은 유산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을까

2010년대 알바들에게 처참하게 찢겨나간 펑크의 피해자적인 측면을 재조명하면서 컨셉과 실제 관계를 각본 속으로 절묘하게 녹여낸 사례들을 재조명했던 걸로 기억함

이때 자막 달린 영상까지 직접 띄어주고 진짜 읽으면서도 솔직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그 사례로 시엠 펑크와 헤이먼의 관계

13 로얄럼블을 앞둔 펑크와 더 락의 언쟁

시나와 펑크 캐릭터가 추구하는 정의(목표)와 두 사람의 실제 인생을 대비하면서 뭐 하여튼 이것도 꽤 많이 봤고

국용vs시나의 패러디 논쟁 등등

하여튼 쩔긴 쩔었음

김무라가 악질 펑빠로 낙인 찍힌 건 역시 이 시기 활약했떤 펑크 글을 많이 썼기 때문이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에 대한 결과물이겠지

적어도 이런 글들이 올라올 때는 당시 알바 비판 분위기가 팽배해진 것도 있고 해서 김무라 의견에 많이 동조했던 걸로 기억함

그러다가 서서히 불만 여론이 거세지다가 핀 밸러-로만 레인즈 핀폴 사건으로 폭발해버리면서 그냥 이름만 보여도 그냥 비추 찍히는 수준까지 가버린 듯

나는 뭐 알아서 쓴다는데 왜 저리 욕부터 하냐?? 이 생각이었고 내가 도움받은 것도 몇 번 있고 심하게 까이는게 불쌍하기도 해서 바로 얼마전까지 쉴드 댓글도 달아주고 그랬는데

도둑질도 본능이다 드립은 좀 충격이긴 하다;; 옛날 웃찾사 누구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본능에~~충실해~~~~ 이런 유행어 날리던 사람 한 명 있었는데 순간 그 사람 생각났음.

쓰다보니 나도 내가 뭔 개소리 지껄이는지 모르겠다만 김무라는 몇 발자국 양보만 하면 딱 좋을 듯.

내가 보기에 그냥 미친 놈 병신 이런 사람은 절대 아님. 욕 먹어도 정말 최후의 최후의 순간까지 본인이 욕으로 선빵치지는 않는 사람이고

근데 리얼리티 에라든 펑크의 유산이든 뭐든 어떠한 현상, 사실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하는데

아니아니 하는 건 좋은데 그것을 과대든 과소든 뭔 평을 내리는 순간 반대 의견은 웬만하면 무조건 들어온다는 것만 명심하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