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야구로드」#6. 수원 KT위즈 파크 답사기

가생이 · 2018.01.18 10:00:02

※이 글은 지하철 안에서 돌아오는 중에 작성되었습니다.

멀미가 날 지도 모릅니다.

커버지가 떨어졌습니다. 인물 추천 받습니다.

1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72924
2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77615
3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80298
4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81918
4.5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95440
5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80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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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지숙(29, KT 팬), 한승택(25, 끝내기 맞아서 결승타 날라간 친구)

갸ㅡ하!

어제 인천 답사기를 마치고, 오늘 혹시 정성훈 소식이 있을까 해서 알람을 걸었더니... 소식은 무슨. 밥때를 알리는 공복의 소식 뿐이지.

어제 예고했던 대로, 오늘은 수원에 있는 막내구단 KT위즈의 홈구장, 수원 KT위즈 파크를 다녀왔어.

타지에서 수명을 다했던 현대의 마지막 홈구장, 그리고 이곳을 집으로 삼아 새롭게 일어난 KT의 보금자리엔 어떤 광경이 깃들어 있을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을 길게 할 필요 없이

비시즌 야구로드 6편! 야구의 New wave, 수원 KT 위즈 파크 답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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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까 10시. 사실 오늘은 크게 빨리 일어날 필요는 없었어. 집에서 인천이 두시간, 수원이 한시간이니까 충분히 여유를 부릴 수 있었지.

지하철을 타고 가면 편했겠지만, 집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조금 빠르게 이동하기로 했어. 어차피 지하철이든 버스든 한번은 환승해야 하니깐.

25번 버스를타고, 위즈파크 입ㅡ갤!

정류장에서 야구장 출입문까지 매우 근접한 거리라, 1분입장이 가능할 것 같다...

계단 위로 올라오니까, 구단 버스 두 대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어. 평소에 저기 주차를 해 놓는 건지, 아니먄 오늘 선수단 이동이 있었던 건지...

꼭 버스 뿐만 아니라, 오늘 경기장에 유독 주차된 차가 많았다. 선수들은 일부 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고. 라디오볼에 의하면 KT는 구단 휴가가 따로 없다고 하더라고.

사실 인적이 드물 걸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아서 1차놀람ㅋㅋㅋ

주차장 뒤쪽에는, 간단하게 사징촬영을 할 수 있는 공원 형태의 포토존이 있어.

단상 위에는 위와 같이, 감동을 주는 야구, 근성의 KT 위즈라고 프린팅되어 있음.

아... 근데 그 감동과 근성을 올해는 타팀한테도 많이 보야달라고... 맨날 기아만 패지 말고...

구장을 지나다니다가, 여느 곳처럼 차가 구장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해 사진을 힌컷 찍었지.

다른 구장하고 차이점이라면, KT는 철망이 큼직큼직해서 다른 구단처럼 철망이 안 보이게끔 쌩쇼를 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

지금이라도 당장 저 구장에서 경기가 열렸으면 좋겠다.

구장 1루측 외벽 한켠에 보니, 오오, 이것은...!

배팅케이지가 줄로 묶인 채 고이 모셔져 있다 ㅋㅋㅋ 사실 옆에 배팅볼 투수 보호를 위한 가림망도 같이 있음

둥글둥글하니 귀엽다...

지금은 영업하지 않는 KT위즈 샵.

같은 신생팀 입장인 NC가 마케팅에서 한발 빠르게, 그것도 온라인을 이용해 여러가지 굿즈를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것에 비해, KT는 아직 굿즈나 마케팅 측면에선 기존 구단을 따라가는 입장인게 사실이야.

원정 마법사같은 투어 서비스도 있지만, 그것을 매 원정경기마자 운영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보니 홈팬들을 잡을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동반된다면 조금 더 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 물론 그 모든것의 효과를 더하려면 좋은 성적을 동반해야겠지만...

올해는 개인적으로 KT가 꼭 탈꼴찌를 했으면 좋겠다.

위즈샵 바로 옆에 있는 보행취약자 전용 엘리베이터.

빅이 귀엽게 방망이에 걸터앉아 직관러에게 '어서와'라고 하는듯한... 죄송합니다 오글거려서.

전기도 꺼져 있는데, 굳이 출입금지 표지판이 필요하겠나 싶지만 , 이런 엘리베이터는 보행취약자들을 위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잠실 신축할때도 이런 부분은 꼭 고려되기를 바람.

아, 참고로 나는 빅vs또리 중 빅괴군임ㅋㅋㅋ 또련군 OUT!

야구장 옆 체육관에서 찍은 위즈파크의 전경.

SK의 빅보드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상당히 크고 특색있는 전광판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위쪽에는 성곽의 도시 수원답게 성벽의 캐리커처 형태로 장식을 더하고 있어.

오늘 바람이 제법 불어서 태극기가 멋있게 날렸는데, 사진기론 찍을 수가 없어서 아쉽다...

자주 설명하지만, 나는 스무살 이후론 재작년 말까지 서울에 없었기 때문에 잠실이나 고척을 제외한 수도권 구장에 가본 적이 적어.

원래 작년 대투수 20승경기 직관을 하려고 표를 구했는데, 일행이 펑크를 내버러서 가지 못하고 취소를 해버렸지 ㅋㅋㅋ

혼자서라도 깄었어야 했는데...

아, 대신 한국시리즈 우승을 직관했으니 된 건가.

작년기준 위즈파크의 좌석도와 가격표.

KBO리그 전체로 놓고 봤을땐 잠실보다 조금 낮은, 평균적인 가격대라고 생각되는 부분이야.

신축구장은 아니지만 리모델링한 구장의 가격대로는 적절하다고 해야 하나. 하긴 가격이 너무 높으면 팬 유입을 하기 힘드니까...

구장 유지비 때문에라도 가격이 어마무시한 구로구의 어느 구장하고 거리를 놓고봐도 비교우위잖아!?

어디까지나 내 기준으로!

야구장을 돌아다니면서 하나 찾는 재미가 생긴게 이것!

프로급 구장이 있는 자치단체의 야구협회는 이렇게 구장 안에 사무실이 있는 경우가 많았어. 전주, 군산, 광주도 무등경기장에 사무실이 있지.

이런 풀뿌리 단체가 공정하고 더욱 선진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이 나라도 언젠가는 야구 인프라 강국이 되겠지.

가능하면 내가 젊을 때 그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ㅋㅋㅋ

3루 내야 쪽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에 기둥이 많길래, 정면샷으로 하나 찍는데, 역시 홈구장답게 선수들 대형 사진이 걸려있다 ㅋㅋㅋ

사진을 찍으면서 든 느낌이, 약간 중국 황궁에서 황제가 문무백관들을 아우르며 내려다보는 계단같다는 느낌? 아, 그럼 내가 여기 황제를 만나러 온 외국 사신인가...

오른쪽은 배우열. 왼쪽은 순서대로 심우준, 고영표, 윤요섭, 정현, 오태곤. 그러고보니 윤요섭은 은퇴했잖아 ㅠㅠ

그리고 마지막 맨 멀리 보이는것은.

윤석민. 아 이름부터가 무섭다... 올핸 기아한테 좀 살살해요 석민이형...

뭔가 기시감이 들지만 넘어가자 ㅋㅋㅋㅋ

왼쪽에는 KT의 심볼, 그리고 가운데의 피어밴드가 유독 돋보이는 사진이다.

처음에 찍을땐 그냥 나무나 플라스틱 판인 줄 알았는데, 이거 자세히 보니 현수막이네?

빛이 들어오는 저 부분을 보고 깨달음ㅋㅋㅋㅋ 엌ㅋㅋ

피어밴드는 아마 올 시즌 우리와의 개막전에 나오겠지.

올시즌도 순항하시고 개막전에겐 우리 팀과 대투수에게 첫승을 주십시오 끠형 ㅠㅠ

아까 갤에 잠담하기도 했었는데, 저 계단 사진을 찍을때 KT 점퍼를 입고계신 몇분이 멀리서 오는걸 목격함.

헉, 직원인가보다 하고 뭔가 귀찮아질 것 같아서, 낮은 담을 훌쩍 뛰어내려서 시민인양 당당하게 걸으며 그들이 가기를 노림ㅋㅋㅋ

문제는 나는 체격이 김주형만 하고, 전력으로 뛰어내렸단 것...

그분들이 간 것을 확인한 뒤에, 가장 먼저 보인 야구공 모양 화분을 찍었다.

동글동글한게 귀엽다!

정문 바로 옆에는, 여기가 어디인지를 말해주는 표지판이 곧고 길게 서있다.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케이티가 한글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위즈파크는 수원 빼고 다 영어로만 이루어진 명칭이구나 ㄷㄷ

위즈파크에도 챔피언스필드처럼 바닥돌로 팬들이 메시지를 남겨주었다. 규모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이런 팬과 함께 만드는 구장의 취지는 백번 박수쳐주고 싶음.

KT 입단하자 아들아.

라고 하니까, 갑자기 머릿속에 콱린이로 자란 아이가 유신고 출신으로 1차지명을 받아서, 신인왕과 함께 KT 위즈 첫 우승을 함께 하면 큰 드라마가 아닐까... 망상해본다ㅋㅋㅋ

근데 아이가 야구를 하는지 아닌지도 모르잖아 ㅋㅋㅋ

위의 바닥돌을 찍은 뒤 옆을 보니 완공기념 바닥돌이라고 설명되어 있는 것을 발견.

3월 14일이면... 화이트데이구나. 바닥돌 한 두 세개정도 에메랄드나 루비빛 사탕색깔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까 조잡할것같다...

마지막으로 떠나오기 전 위즈파크 전경!

조경수도 그렇고, 한정된 공간 안에서 조화를 맞추려고 여기저기 힘쓴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언젠가 새 구장을 신축해야겠지만, 그 때까지는 이 구장이 KT의 홈구장으로 길이 남겠지.

수원야구장 때의 현대가 그랬던 것처럼, 같은 장소, 다른 팀, 다른 이름으로 다시금 우승의 축배를 드는 장소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야구로드 6편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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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날라갔다 ㅅㅅㅅ

광주, 인천, 수원...

이번 주 안에 잠실 빼고 다 가능하겠지...

퍄!

- dc official App

출처: KIA 타이거즈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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