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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자꾸 등장하는 샛길. 넌 누구냐

ㅇㅇ(211.207) 2018.04.19 17:00:03
조회 2649 추천 84 댓글 38

7회 예고에서 철망 뜯는거 보고 나 사실 으잉? 했거든 2회를 걸러보고 네캐로 봐서 샛길을 잘 못본거지.
그러다가 복습하면서 저 샛길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샛길에 대해 생각해봤어.

나샛이 보기 샛길은 진아의 성장을 가장 크게 상징하는 도구 같아.

진아는 항상 바른 길만 걸으려고 하는 인물이지.
일에서도 철두철미해
그런 철두철미함이 프로페셔널하게도 보이지만 그로인한 단점도 부각되지. 대표적인 사건이 가산점주님의 잠수고
그때의 진아와 지금의 진아는 마치 다른사람 같을 정도지
하지만 진아가 사실 냉혈안이라거나 극히 이성적이라서 일을 그렇게 처리한게 아니야.
진아는 사실 점주님과 소주 까면서 아빠랑 같이 놀죠 뭐 라면서 낄낄댈만큼 사실 정 많고 공감적인 사람이지.
근데 진아가 그렇게 FM대로 행동해야했던 이유가 뭘까.
 
진아 마음 속에 있는 두려움이지.
진아의 행동의 동기는 윗사람(부모)에게 혼나지 않는 거야.
똑똑한 동생과 비교당하며 자란 딸의 마음 속엔 항상 다른 사람을 신경쓰게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지.

준희가 진아를 몰아세워서 미안 이라고 사과했을때
준희가 뭐가 미안하냐고 하니 진아의 대답은 <신경쓰게 해서> 라고 하지
사실 진아는 누군가가 신경써준 경험이 많지 않아서 상대방이 신경 써 준 것이 고맙다기보단 미안한 사람이었지.
(이걸 해준 유일한 사람이 이 때가지 경선이 뿐이었을거라고 봐)


그렇게 진아는 남들에게 신경쓰게 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눈치보고 자신을 누르고 남들이 가야 한다는 모습으로 살아왔던 사람이야.
아마 규민과의 연애도 헤어지기 전까지 싸움 한번 없었을 평탄한 연애였을거고 그렇게 규민에게 진아는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곤약같은] 사람이 된거지.
  


근데 준희는 달라.
준희는 진아와 정 반대야.
어린 시절은 사랑 많이 받고 성장해서 밝고 바르게 컸지만,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기억은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내비치고 자신이 원하는걸 얻어내는 성격으로 (감히 대표님 앞에서 회식으로 꽃등심을 얻어내는!!) 성장했지.
그래서 마음을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고 자신의 것을 적극적으로 얻어내.
아마 진아와의 연애 전에는 여자 마음 얻는데 주저하는 찐따짓은 한적 없었을거야. 오히려 성격적으로  강세영쪽이 더 가까웠겠지.
 (회사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이런 부분이 꽤 많이 등장해)
물론 준희의 마음 속엔 버림받는다는 두려움이 있을거고 나샛궁예로는 후반부는 이런 준희가 진아의 사랑으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펼쳐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다른이야기니까 빼자.


하여튼 이런 준희가 진아의 마음 속에 들어와 진아를 흔들기 시작해.
진아의 경험으로는 이런 경험은 그냥 자기가 참으며 탬버린이나 흔들어야 하는거고, 자기 감정을 보살피는건 자기가 갈 길이 아니지.


그런데 준희는 자꾸 진아가 가던 길이 아닌 샛길로 진아를 이끌어.

준희는 계속 진아가 감정을 내보일 상황을 만들지.
개규민이 집에 온 다음 날도, 툴툴거리면서 [누나가 단호했으면 다른 누가 불러도 못 와 그게 상식이야] 라면서 진아가 더 단호할 것을 요구하고,
자신의 집에 왔다는걸 알고 찾아온 날도, [나한테 왔던거 아니냐고 묻는거잖아] 라며 자기 감정을 내보이도록 자꾸 이끌어내고 화를 내게 만들고
왜 찾아와서 속을 긁냐.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 하고 화내는 진아에게 [그거야] 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진아를 격려하지

진아가 화를 냈을 때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라는 반응만 받았던 진아에게 준희의 그런 반응은 순간 자신을 온전히 받아주는 경험이었을거야.
어? 내가 화를 냈는데 오히려 들어주네? 내가 화를 내도 나에게 실망하지 않네?

그런 경험이 쌓여가며, 진아는 내가 마음을 제대로 얘기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준희를 점점 더 의지하게 되고, 그런 준희가 있음으로 더욱 강해지는거지.

그렇게 강해지면서 도로에 뛰어든다는 개규민을 밀어낼 정도로 진아의 멘탈이 업이 되어 걸크러쉬 진아가 되어가는거지.
그리고 그 성장에 가장 큰 최종보스가 준희와의 관계를 [가족] 에게 커밍아웃 하는 거야.
금대리에게 걸려도 괜찮고, 준희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윤탬버린이 아닌] 진아에게 [원가족]이라는 가장 어려워하고 피해오던 상대가 다가온거지.

일단 아버지에게 걸리면서 절반의 커밍아웃을 하고, 그 상황에서도 일단 무릎꿇고 사과하다가도, [아빠가 실망할수도 있어?] 라는 물음에 [어...근데 아닐 수도 있어]
라면서 살짝 성장을 했지만 아직은 주저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지


그렇게 진아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샛길이라고 봐.

준희가 금기를 깨는게 프로 - 라며 처음 이끌었던 샛길부터 둘의 썸이 시작되었고,

(전글에서도 말했지만 나 샛은 이 샛길씬이 준희가 진아가 내여자라고 정한 시점이라고 본다.)

경선이 앞에서 연기하고 난 오만원씬 이후로도 샛길에서 만나 얘기하지.

그리고 7회 예고에서도, 준희를 따라가기 위해 진아는 샛길로 달려.

큰길을 돌아 택시를 타고 따라 가도 준희는 잡을 수 있을 텐데 왜 샛길로 굳이 갈까.
그건 준희의 손에 이끌려 가던 진아가, 자기 발로 금기를 깨겠다는 메세지 같은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달려온 준희와 함께 철망을 뜯고 재회하지.


아마 그 샛길에서의 재회가 진아의 가장 큰 성장을 보여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강해진 진아는 엄마의 반대는 금방 이겨낼 거고,
아마 후반부는 이제 준희가 성장하는 과정일거라고 생각해.

원래 제대로된 연애와 제대로된 사랑은 서로를 치유하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거거든.


살짝 나샛도 비슷한 연애를 해봐서, 그 기억에 많이 몰입해서 두서없이 써 봤다.

원래 글 쓸 때는 막 짤도 넣고 싶었는데 현생이 날 부르네 ㅋㅋㅋ



뻘글 다 읽어준 게이 있으면 고맙다 ㅋㅋㅋㅋ





출처: 밥 잘사주는예쁜누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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