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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잌잌칼럼] 브라이틀링에 관한 몇가지 오해에 대한 변(辨)

잌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28 17:00:01
조회 5857 추천 33 댓글 28


현재 브라이틀링 하면 - 적어도 시갤에서는 -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망한 브랜드"라고 많이들 알려져 있다

브라이틀링은, 특히 구형 네비타이머는 본인에게는 시계질의 수렁에 빠지게 만든 첫사랑과도 같은 브랜드인데,

이같은 평가를 듣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재의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브라이틀링 구 모델에 관한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들이 종종 보이고,

입문한지 몇년이 채 안되는 뉴비갤러들에게 정보도 전달할 겸, 오랜만에 시갤에 들러 글을 써보고자 한다




*****  아래의 내용은 대부분 사실에 기반하여 쓴 글이지만, 개인적인 감상 혹은 각종 오프, 해외포럼 등 카더라 소스의 짬짜면 같은 단상이니 다른 의견이나 태클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브라이틀링의 시작


... 까지 가려면 너무 멀고, 대략 쿼츠파동에서 벗어나 크로노맷으로 도약하는 시점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브라이틀링의 역사는 크로노맷의 변천사로 따라가는게 이해하기 편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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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부터 네비타이머 라인에서 독립한 현재 크로노맷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ref.는 대략 81950, A13048, B13048, D13048, A13047,B13047 정도이다

이때부터 슬금슬금 인기를 얻기 시작한 브라이틀링은 상남자의 워치로 자리를 잡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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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포텐을 터뜨린 모델이라고 한다면 구형 블랙버드 라고 할 수 있는데,

ref. A13353 은 1995년 부터 2000년 초반까지 생산되며 쿨가이 상남자의 워치로 불리운다

사실 고작 40미리에 달하는 지름이지만, 당시 드레스워치는 32 ~ 34미리를 무리없이 착용했으며, 또 그 시계의 특성상 충분히 상남자의 그것이라 불릴만 했다


특색있는 16도 사선 형태 / 육각으로 일일히 다듬어 놓은 리-얼 5연 브레이슬릿은 정말 매력적이었으며, 

전체적인 무광톤의 진중한 툴워치의 첫 느낌은 뭔가 스텔스같은 전투기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골수 양덕들에게 브라이틀링의 전성기는 90년대말~2000년대 중반까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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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A13356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구"크로노맷"이 2000년 중반부터 발매된다 

(물론 중간에 구크맷의 형님 겪인 윈드라이더 크로노윈드 등 선조 모델들이 있지만, 모두 언급할 수 없으니 굵직한 모델만 보도록 하자)


네비타이머는 민항기의 아이콘으로 전통있는 슬라이드룰로 컨셉을 잡았고, 

크로노맷은 모던한 전투기 조종사의 파일럿, 비행의 압력을 견디면서 다이버가 아님에도 300미터 방수의 스펙을 가진 툴워치를 표방하며,

가장 꽃다운 브라이틀링의 전성기 - 2000년 초중반대- 를 꽃 피웠다고 할 수 있다.






구 브라이틀링의 균형잡힌 라인업


과거 (2000년대 중후반) 의 브라이틀링은 크게 네가지 라인으로 구분된다


1. 네비타이머 라인 - 말 그대로 민항기의 아이콘 전통의 네비타이머 

2. 윈드라이더 라인 - 콕핏 (논크,크로노) 크로노맷 등 네비타이머 외의 항공시계 포지션을 담당

3. 프로페셔널 라인 - 베어그릴 옹이 착용하여 유명해진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는 이머전시, 에어로스페이스 등 쿼츠 포지션을 담당

4. 에어로마린 라인 - 콜트2, 스틸피쉬, 슈퍼오션 크로노 등 다이버라인을 담당


+ 벤틀리 콜라보 라인 - 개인적으로는 하이엔드에 속하는 벤틀리가 왜 고작 브라이틀링이랑 손을 잡았는지 의문(...) 날개 마크가 비슷해서 그랬나? 

처음엔 그럴싸했으나 ㅈ망한 라인... 시갤에서는 미나리농사꾼이 어쩌지도 못하며 매일밤 끌어안고 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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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깔끔한 라인업 분류이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크로노 시계이자 항공 분야는 두가지 라인으로 굵직하게 나누어 놓고, 

브랜드가 표방하는 instruments for professional 이라는 표어에 걸맞게 구조신호로 무장한 이머전시 라인도 있고,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다이버라인업도 있다.

리고 나름 모터스포츠 콜라보 붐을 타 반짝한 깍두기 벤틀리도 있다


당시 라인업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보아도 정말 주옥같은 시계들이 많다.

이건 다음에 시간이 나면 소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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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브라이틀링의 가장 큰 장점은, 엔트리부터 플래그쉽 모델까지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 모델 COSC를 득하여 발매하는 등 범용무브 수정에도 공을 들이는 등, 엔트리인 콜트를 사도 - 물론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 플래그십 모델 부럽지 않은 만족감을 주었다.

(나중에는 이 부분이 브랜드 내 에서는 문제가 되기도 했다. 상하위 모델이 큰 차이가 없는 브라이틀링은 하위모델로 구매하고, 상위는 롤렉스나 다른 모델을 사자. 의 일종의 팀킬)


"이 가격이면 역시 태그지" 라는 시갤의 띵작 만화 주옥같은 피날레 멘트는, 사실 그 당시에 브라이틀링 에어로마린 라인을 표현하는 정확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콜트2, 스필피쉬, 슈퍼오션 크로노, 어벤져 씨울프 등등 versatile 부터 상남자의 그것까지.






브라이틀링의 마감은 타 브랜드보다 뛰어나다


지금도 화두에 던져지면 분노유동들과 구브랄 유저들이 눈물나는 사투를 벌이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저 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시점의 통일"이 전제되어야 한다.


먼저 브라이틀링 마감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타임포럼 curse 님의 리뷰 일부를 발췌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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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바와 같이 브라이틀링의 케이스 및 파트에 대한 집착은 대단해서 케이스 하나를 만드는 데에만 3달이 걸린다고 할 정도입니다.

물론 케이스 한 개씩 만드는 것은 아니므로 일정 공정 기간내의 케이스 생산에 걸리는 총소요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시계 메이커들처럼 브라이틀링도 케이스 소재로써 316L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통상적으로 타메이커들이 10mm 정도의 판재를 사용하는데 비해 브라이틀링은 12mm 판재를 사용합니다.... 

브라이틀링 역시 케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쇠를 단조하는데(두드려서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장간에서 칼만들 듯이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프레스를 사용하여 일정한 압력을 가합니다) 이 때 열을 가해야 합니다.

또한 단조 작업이 끝나면 쇠를 다시 냉각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케이스의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즉, 처음부터 완전히 형태를 잡는 것이 아니라 일단 원을 뚫는 등의 대강의 형만 잡은 후에 단조, 냉각, 다시 세부 절삭, 단조, 냉각 과정을 반복하면서 완형에 이르는 것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세부까지 열처리를 하여 내구성을 높히게 됩니다.

그리고 형태를 잡는 것이 완료되면 그 다음에는 공포의 폴리싱 작업이 뒤따르게 됩니다.

제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크로노맷 정도의 비칠 정도로 표면이 반짝거리는 것을 거울같다고 하여 미러 피니시라고 하는데 이러한 상태가 되게끔 하려면 단계별로 각각 다르게 샌딩(쉽게 말하면 뻬빠질)을 해야 합니다.

더구나 칼이나 식기처럼 형태와 면이 단순한 형태라면 이 작업이 보다 수월하겠지만 시계처럼 복잡한 형태와 면을 가진 경우에는 폴리싱 작업도 상당히 복잡해 지는데 브레이슬릿을 비롯한 모든 외장 부품들은 조립한 상태에서는 겹치는 부분이나 동작부의 광택을 내기 어려우므로 사전에 모든 파트의 폴리싱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특히 케이스의 류즈 가드 등과 같은 부분은 매우 까다로운 부분인데 이처럼 난이도가 높은 부분을 위해서 전담 폴리싱 맨들이 존재하며 각 파트의 디테일한 부분은 손수 광을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케이스 제작 기간이 3개월이면 그 중의 반 이상이 폴리싱 작업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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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브라이틀링은 외관 피니싱에 일가견이 있는 회사 "였다"

이 말을 반박하려면 해외의 여러유수 전문가들의 리뷰들을 반박해야한다. 시갤러따위가? 풋


실제로 브라이틀링 유광을 사용해보면, 거울 같은 광에 실기스는 다소 많이 나는 편이지만, 

스크래치가 파이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단단한 쇠위로 둥둥 떠있는 느낌이 든다.

(당시 오메가 제품의 경우 실착용 하다보면 브슬이 쉽게 파이면서 스크래치가 나는 느낌이다)

때문에 햇빛에 사진을 찍어보면 브랄은 여전히 새것같은 느낌이 나고, 이는 저가 우광 시계들과 분명히 차별되는 부분이다.

단단한 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남자의 시계 느낌?


하지만 실 유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떠나서, "브라이틀링은 피니싱이 좋은 회사다" 라는 명제가 참이 되려면 비교대상과 시기를 명확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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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이 극강의 피니싱이라는 찬사를 듣는 시기는 2000년 초중반 이다.


당시 롤렉스는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업그레이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GMT2 세라믹 모델이 나오기 전이다.

세라믹 스틸 모델들이 나오기 전까지 롤 스포츠 시계들은 그냥 깡통 브슬에 청판대기 버클로 덜래덜래 다녔고

(물론 일부 모델, 데이토나 버클이나 데젖의 업글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오메가는 유격이나 버클의 스프링철 고정방식의 잔고장 등, 마감이라면 명함도 못 내밀던 시기이다.

그렇다고 우리 태그호이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도 물론 아니었고.

(당시 뀨링크나 까레라2010 같은 몇몇 띵작은 항상 존재했다)

이런 시점에서 브라이틀링의 마감은 그 그룹군의 시계에서는 군계일학처럼 보였다



더불어 마감을 논할 때, 얼마나 많은 선들이 디자인적으로 들어가 있는가도 중요한 요소이다.

롤의 마감을 예를 들자면, 2000년대 후반을 기해서 마감이 대폭 좋아진 것이 분명하지만, 

역시 롤은 자신들의 최대장점인 "잘할 수 있는 것" 만을 한다.


피겨의 기술 점수로 비유하자면 롤은 3.5점 만점의 기술을 걸어 3.5점 만점을 받는다

반면 브라이틀링의 경우 복잡한 라이더탭과 실제 5연/7연 브슬 등 5.0만점의 기술을 걸어 4.5점을 받는 형국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어찌됐건 본인은 후자에 더 점수를 주고 싶으며, 

이 정도로 많은 선들을 정확하게 구분하면서도 날카롭지 않게 디버링하는 기술을 그 클래스의 시계에서는 최고 "였다"

여기에 오데마피게 갖다 붙이는 애들은 사회생활이 걱정되는 친구들이다





파멸의 시작


그렇다면, 10년 전까지 잘 나가던 극강의 피니싱 회사가 어쩌다 이리 되었을꼬?

현상에 집중하자면 롤/태그/호멕 들의 마감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사이 브라이틀링 그 자리에 정체되어 있었으며,

원인을 유추해보자면 자사무브 파동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004년 스와치그룹은 내가 가지고 있는 범용무브로 남들이 돈 버는게 더이상 배가 아팠는지 범용무브 공급 단종을 선언하고, 이는 자사무브 열품으로 번진다

사실 브라이틀링은 전모델 COSC 인증을 받는 우수한 회사였지만, 그 베이스는 모두 ETA였다. 

플래그쉽이라 불리우는 네비타이머, 크로노맷, 벤틀리 모두 7750 기반이거나 기껏해야 DD 모듈 올린 무브먼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브랄은 7750 계열을 쓰지 못하는 시기를 미리 대비하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크로노 무브 개발을 서둘렀고,

공룡기업에 속해있지 않는 독립회사였던 브랄은 그 과정에서 재정적인 위기를 맞이한다.

무브먼트의 개발이라는 것이 뚝딱 디자인하고 끝이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 및 설비 투자와 더불어 

개발 후에도 생산과 공정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브라이틀링은 크로노메트리라는 공장 2채를 지어야하기도 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온 모델이 B01 무브를 장착한 크로노맷B01 모델인데, 2009년에 나오자마 시장을 히트다히트 했으면 괜찮았겠지만...

안타깝게도 5년의 개발 끝에 나온 크로노맷B01은 라이버탭의 밋밋한 디자인 변경과 무브의 결함 (수직클러치인데 튐 현상 발생..) 등 매니아들의 외면을 당했다

그리고 다음해 B01을 넣은 네비타미어 역시 미묘한 다이얼 밸런스는 깨졌으며, 대체 자사무브를 넣어 뭐가 좋아진건지 딱히 잘 모를 정도로 매니아들에게 어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입사인 명보의 실수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리테일을 대폭 올려버려, 결국 할인하는 떨이판매를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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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을 하자면 브랄을 대표한 라이더탭은 그 공정에서 불량률이 엄청나게 높았다고 한다

지금 현행 스포츠시계들의 베젤들을 봐도, 라이더탭 베젤 만큼 제작하고 피니싱하기 거지같은 파츠는 많이 없다.

(롤은 룰루랄라 톱니 베젤에 알루미늄 끼우다가, 세라믹만 씌워도 날개돋힌 듯 팔리는걸 생각해보라)

당시 브라이틀링은 네비타이머를 제외한 사실상 전 라인업들이 라이더탭 일변도인지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탈피가 필요했을 수 있으니..


+


시장에서 쿨가이 워치를 담당하던 포지션을 경재사들에 많이 빼았기게 되었다.

예전에는 마초쿨가이 =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 독사 오렌지 다이버 등등 정도로 꼽았다면,

브랄이 B01을 만들고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는 5년동안,

쿨가이 워치 포지션에서 파네리스티들의 무서운 확장 및 비버갑의 위블로 스포츠/셀렙 마켓팅 등으로 많은 부분 약탈?당하였다

미래의 일을 누가 알았겠능가... 말잇못





브랄의 만행


그리고 드디어 브랄은 2010년 즈음하여 삽질을 시작한다.


괴상한 베젤

사선베젤의 다운그레이드

알수없는 컨셉의 시계들과 중구난방 라인업

원가절감의 위한 도화지 박스 (...)


등등 과거의 상남자 마초시계의 이미지를 지키면서 극강의 피니싱과 가성비를 보여주는 모델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물론 마감의 기술이 발전한 현행의 타 시계들과 비교하면, 10년전 브랄의 구모델 마감이 여전히 뛰어나다고만은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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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디자인의 콜트




개인적으로 2010년 이후 발매된 브라이틀링 모델을 통틀어 마음에 드는 모델은

어벤져 GMT 및 크로노맷 에어본

이 두 제품 뿐이다. 그마저도 이러다 진짜 망하겠다 싶었는지 과거의 라이더탭을 다시 가지고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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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하지만 그렇다고 브라이틀링의 매출이 곤두박질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시갤러들이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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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니만훃들 ㅃㅃ 이벤트로 대표되는 세계경제위기를 제외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나름 벌어 먹고 살고는 있다

(물론 당시 폭발적으로 증가한 전체 시계업계의 매출을 생각하면, 브라이틀링의 지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래도 역시 자사무브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컸던 탓인지, 2017년 브랄은 유럽의 유명 사모펀드인 CVC PE 에 80프로의 지분을 넘기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욕먹고 있는 B로고가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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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읽어도갤럭시거꾸로읽어도갤럭시



물론 이는 과거의 브랄 빈티지 로고 B 에서 따왔으니 아주 근본이 없는 행태는 아니나,

그럴거면 일부 모델에만 적용할 것이지... 지금 보면 리얼 네비타이머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B 로고를 채울 생각인가 보다


"기존의 날개로고가 너무 항공시계의 이미지만을 대표하여, 다양한 시계에 어울리는 로고를 채용하기로 했다"

라고 하는데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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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건 이제 슬슬 라인업 정리를 하려고 하나보다


한때는 홈피만 들어가봐도 정말 중구난방 라인업이었다. 특히 2013~2017 이 시기는 브랄의 또다른 흑역사로,

그나마 팔리는 네비타이머는 크기놀이 색놀이 낼 수 있는 모델들을 다 내놓고

대체 어떤 라인업에 들어가야하는지, 왜 내놓은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디자인의 시게들도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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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이제 인간의 최고 밑바닥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갤럼들에게까지 천대받는 호라이틀링...

최근 입문한 시갤러들이 명작 구형 브라이틀링 시계들을 싸잡아 매도하는 것에 마음이 아파 글을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물론 본인 역시 현재의 브랄이 딱히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 새로운 경영진 아래에서 힘찬 날개짓을 해보길 기원해본다.


소장했어도 소장하고 싶은 구네비는 사랑입니다.









잌잌드림






출처: 시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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