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엔딩이 빡치긴했는데 진짜 잘 뽑았다고 생각해서 계속 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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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어제 엔딩이 빡치긴했는데 진짜 잘 뽑았다고 생각해서 계속 보는중앱에서 작성

ㅇㅇ(183.101) 2018.09.02 17:00:02

조회 4117 추천 64 댓글 20

빡치는 것과 별개로 텐션 쩌는 엔딩이었던 건 확실

그래서 한번 복습을 해봄
우리가 처음 만났던 타카시와 어떻게 다른지

뉴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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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가 웃으면서 시덥잖은 대화도 할만큼 뭐 친하다면 친한?
서로 일본으로, 한성으로 놀러오라고 얘기도 하고
술약속까지 하는 굉장히 호의적인 상대라고 느꼈음
(물론 반갑지 않을거다라고 밑밥깔긴했지만)

조선에서 재회하는 두 사람

유진이는 한눈에 알아봤을까

타카시와 달리 그의 신분을 전혀 몰랐던 유진

"내 조국에선 원래 높아서. 너랑은 달리."

어떤 의도로 말을 했건간에, 신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미국에서와는 달리 조선에 일본 관리로 와서는
ㄹㅇ 팩트나열로 선을 확실하게 그어주는 느낌.

"조선말을 하네"

유진이 통수를 얼얼하게 때리다 못해 박살내버림

타카시가 존나 무서운 새끼라고 느낀게
저 순간에 조선말을 써서 확실히 정체를 밝힘

조선말을 쓰는 그 순간
타카시가 이 순간을 고대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어.
조선으로 유진이 발령받아 가는 걸 알고 있었잖아
타카시는 이 순간을 머릿속에 그려오지 않았을까 싶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완전히 보여줄 그 시간을.

"내가 왜 영어가 안 늘었는줄 알아?
난 그때 영어대신 조선말을 배웠거든.
내 식민지 조선에 올 날을 고대하며."

작가한테 소름돋았던 게 농담하듯 가볍게 지나간 그 장면이

그저 일본인이고 공부를 게을리 해서 영어를 배우는데
속도가 안 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조선말을 배우고
있어서 그런거였다니 ㅅㅂ 작가 진짜 하나도 놓치는게 없음

(근데 저 개샛기는 뭔 뉴욕까지 와서 한국말을 공부하냐)

히사시부리다나, 유진. (싱긋)

유진이 조선에서 이 정도로 할말을 잃은 표정은 처음 본듯
친우라고 생각했던 이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서

1. 난 너랑 다른 높은 신분이다
2. 영어가 안 늘었던 건 조선말을 공부해서다
3. 조선은 우리의 식민지다

삼단콤보로 공격을 해대는데 멘붕이 안 되는게 신기하지

이후 두 사람이 대립할 것을 확연히 보여주는 엔딩컷.

아 근데 한성으로 재밌는거 들고 오라고 했더니
시발 재밌는거 들고 오긴했네 개샛기
그와는 별개로 유진이와 애신이가 위기에 처할거라고
느낌은 드는게 집을 뒤지는데

애신이 부모님의 사진은 나뒹굴며 일본군에 밟히고

유진이가 선물해준 오르골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짐

유진이가 당한 건 빡치긴했는데ㅅㅂ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떨리고 긴장되는 장면이었음
완전히 한방 먹었는데 어떤식으로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지켜나갈지 타카시에게 어떤 방식으로 반격할 지 기대됨

출처: 미스터 션샤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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