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7년 중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개봉된지 1년 가량이 지난 후였지만 영화에서 봤던 헐크버스터의 박력을 도저히 잊을수가 없더군요.  

피규어 살 돈은 없고, 건프라 개조로라도 장만해보고 싶었는데, 

헐버와 가장 비슷해 보이는 구시온이나 맨로디는 정크 킷을 구하기가 힘들뿐더러 재현하기가 쉽지 않고, 하이모크는 크기가 다소 작다는 점에서 난항을 겪다가

어느 순간 발상이 떠올라서 개조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결과물....

흐....눈치가 좋으신분들은 금세 알아차리셧겟지만, 주 재료는 HG 부시도 어헤드입니다. 

어헤드의 위에 퍼티를 덕지덕지 바르는 식인 매우 단순하고 무식한 방식으로 개조를 진행했습니다만, 나중에 보니 어꺠장갑을 너무 크게 만들었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이후 이베이에서 주문한(현재 캐나다에 거주중입니다) HG 타이터스의 부품들이 도착하자 타이터스의 손과 팔 다리의 부품을 이용해 팔을 조형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지옥의 사포질 시작...

너무 크게 만들었던 어깨 장갑을 깎아내기에 여념이 없던 시점

어느정도 형태가 잡혀가던 시점에 메탈릭 레드 건담 마커로 한번 시험삼아 도색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역시나 표면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메탈릭 레드도 원하던대로 색깔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상태에서 현타가 오는 바람에..한 몇개월 잠수시켰다가

작년 연말에 다시 제작을 시작합니다.  

힘을내서 다시 사포질을 하고 도색을 해서 

결국 올해 초에 겨우 완성(제 기준)한 결과물입니다.

도색은 에나멜 붓도색으로 했습니다만...역시 해외라서 그런지 재료가 신통찮아 그런건지, 원하는 색깔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상체 클로즈업

원래는 머리에 먹선은 넣지않고 페널라인만으로만 돋보이게 하려고 했지만 눈이 도저히 보이지가 않아서 그냥 먹선을 죽죽 그었습니다. 

슈퍼히어로 랜-딩 포즈.

이정도의 가동성을 발휘합니다만, 어헤드의 외부에 덕지덕지 퍼티를 바른 후 조형하는 형식의 단순한 방식인 개조였던지라 

기존의 HG 어헤드보다 가동성이 대폭 하락했으며, 늘어난 무게로 인해 관절이 쉽게 낙지가 되어버리곤 합니다...

팔 부분의 중화기?는 팔에 폴리캡을 심어준 덕분에 가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어헤드의 어깨장갑에 그대로 가슴장갑을 덧대어 가동성을 무리해서 유지시킨 덕분에

원작에는 없는 바스트 캐스트 오프가 가능해졌습니다. 가슴의 유니빔을 차징해서 쏘는 기믹이 되었습니다.

헐크버스터도 가슴 유니빔을 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스탠드에 위치시키는것도 구멍을 건드리지 않았기에 가능합니다.

편손을 따로 제작해서 도색해주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건프라중에 헐크랑 그나마 닮은 HG 구시온을 가지고 액션신을 찍어봅니다. 

2번째 타입의 팔을 장비해주었습니다.

영화에서는 헐크에게 왼팔이 뽀개지고 베로니카에서 새로운 팔 파츠를 보내줘서 장착하는 새로운 팔은 처음 팔과는 다른 형태였죠.

 첫번째 형태의 팔은 HG 타이터스의 다리관절과 팔 , 두번째 형태의 팔은 HG 조곡크의 팔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주먹이 약간 더 커진 느낌이 듭니다.

쾅!!!!

"Go sleep, go sleep, go sleep, go sleep.."

조곡크의 팔을 이용했기 때문에 조곡크의 기믹을 이용해 영화의 헐크버스터 잭해머 펀치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철혈의 1, 2기 떡대들과 한컷.

1기의 떡대 구시온과 2기의 떡대 헬름비게 링커를 세워놔도 떡대가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원판이 된 부시도 어헤드와 한컷.

요즘 부시도 어헤드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졌다는데,

빨리 재판해서 구입할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고생고생해서 헐크버스터를 만들기는 했지만.

올해 상반기의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어밴저스3 인피니티워에 헐크버스터 MK.2 가 또 나오더군요.

그녀석은 너무 복잡하게 생겨서 안 만드는 걸로 했습니다.

그럼 토갤 여러분도 즐거운 프라생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