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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20181214 용산 팬싸인회 후기 [A4 2페이지 분량이니 장문?]

곁이되어줄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15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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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3주차가 지나간다만 공방을 단 한 번도 가질 못했다. 직장인에 교회오빠(라고 쓰고 노예라고 읽는다.)라 인가 녹화 시간이 아침으로 밀리며 갈 수 있는 시간조차 음중 밖에 없는 인생인데 남들 다~ 간 첫 주 미니팬미팅조차 안오면 쳐들어오겠다는 친구의 결혼식에 갈 수 밖에 없었어서 거르고, 야속하게도 본방만을 띄우는 음중…. 2기까지만 해도 폼림 실력이 꽤 좋아서 본방도 거의 넣으면 됐었는데, 3기가 되고 폼림을 하니 제대로 되질 않으니 설상가상이라 할 수 있겠다. 여튼, 공방을 못가니 팬싸라도 가야 1주에 러블리즈를 한 번은 보니 팬싸를 간다!


이번 팬싸는 이번 활동 네 번째. 올해는 일곱 번째. 통산은 열세 번째. 정말 이번 활동은 리미터 없이 고삐풀린 망아지 마냥 팬싸를 다니는게 정말 미쳤구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 갈 수 있을 날이 얼마나 될까라 생각하니 할 수 있을 때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번 갈 때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이 자꾸 나를 팬싸로 이끌고 있다.


다만 이번 팬싸는 사전 준비가 매우 부족했다. 팬싸의 여파로 구매력을 한계점까지 써버린지라 옷을 살 형편이 안되어 옷을 새로 살 수가 없었고 이미 이번 활동 팬싸에서 줄 수 있는 스타일의 변화는 다 줘버린지라 어쩔 수 없이 가장 많이 보여줬던 것 같은 댄디하면서 깔끔하게 옷을 코디했다만 생각해보니 작년 종소리 때 입었던 옷 그대로라 뭔가 재탕하는 느낌이 아쉬웠다. 또한, 감기로 주중 내내 고생한지라 소품을 준비할 여력이 없었다. 소품 하나씩은 꼭 준비해뒀었는데 준비를 못해 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아이템을 재탕해야 했다. 그래서 지난주 거의 보여주지 못했던 머리띠를 가져갔고 예인이랑 게임을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필요한 뿅망치를 챙겼다.


지난주 헐레벌떡 도착해서 팬싸 내내 헐떡였던 슬픈 과거가 있어서 이번에는 꼭 그러지 않으리라 하며 퇴근 후 간단히 배를 채우고 화장을 다시 한 후 밖으로 나섰다. 생각보다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엄청난 조바심으로 움직였으나 생각보다 엄청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천천히 나와도 됐었다는 후회가 들더라. 그도 그럴 것이 급히 나오느라 목도리를 챙기지 못해서 오는 동안 얼굴이 너무 추워 얼어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다행인건 지난 주 팬싸 두 번 자리가 너무 비좁아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편했고 다리가 갈 곳이 없어 힘들어 했는데 용산은 자리가 넓은 편이라 다리와 마음이 너무 편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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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지애. 지애가 보자마자 오빠냐고 묻더라. 매번 오빠냐고 물어봐주기로 해서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오빠 같아 보여요?”라 되물었다. 지애가 약간 당황해하다가 “아니죠?” 하면서 오빠를 지우려고 하더라. 그래서 오빠가 맞다고 고맙다 다시 말해줬다. 그러니까 지애가 “아, 오빠가 올때마다 물어봐달라고 한거 다 기억해서 물어본건데 그런 표정 지으면서 아닌 것 같이 하니까 헷갈렸잖아요!”라 하더라. 아…. 진짜 귀엽다. 기억해줘서 고마웠다. 감기 때문에 장난을 치는데도 약간 내 표정이 무표정해 보였나 보다. 생각해보니 지애는 예전에도 거의 항상 오빠냐고 물어서 이런 장난을 쳤던 것 같은데 예전에는 가끔 와서 이게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라 이제는 그만하고 다른 이야기나 이벤트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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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수. 지수는 언제나 바로 내가 들고오는 소품에 관심을 보였다. 목에 머리띠를 차고 갔더니 바로 그건 뭐냐며 묻더라. 그래서 머리띠를 빼서 보여줬다. 이건 디즈니에서 나온 요리하는 강아지라는 설명을 해주니 누구줄거냐고 바로 물었다. 그래서 지수를 줬다. 늘 줄 사람을 생각하고 오진 않는데 거의 대부분 지수가 가져가게 되나 보다. 지수가 머리에 머리띠를 하고 너무 좋아했다. 나도 좋다. 그 다음 뿅망치에도 관심을 보여서 이건 게임하려고 들고 온거라 했더니 그럼 게임할까 싶었는데 넘어가라 그래서 그냥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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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수정. 수정이에게는 전부터 셀카 잘찍는 법을 묻고 싶었었다. 이번에 드디어 물어보았다. 그러니 수정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셀카 찍는 포즈를 하며 각도가 중요하다 설명해줬다. 우선, 360도를 돌아보며 지금 조명을 가장 예쁘게 받는 각도를 찾는다. 그 각도를 찾은 다음은 가장 잘나오는 얼굴 각도를 찾으라더라. 그래서 자신은 왼쪽이 잘나온다 그랬다. 나는 오른쪽이라고 하면서 “아 그래도 원판 차이가 있지 않겠냐.”라 말했더니, 수정이가 각도만 잘 찾으면 된다 격려해주더라. 셀카 찍는 법 전수를 잘 받은 후 연습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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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소울이. 드디어 소울이에게 베이비소울 오행시를 꺼내들었다. 베시시 웃는 네 모습이 참 좋아까지만 했는데 소울이가 바로 이거 처음부터 너무 오글오글 한거 아니냐 그러더라. 하지만 이미 빼들었으니 망설임없이 진행했다. 이렇게 보고 싶어 왔어 / 비틀어진 내 맘이 너를 보면 편해지거든 / 소울아! / 울때나 웃을 때나 너의 옆에 항상 있어줄게! 까지 마치니까 소울이가 오행시가 참 감동적이라며 칭찬을 해줬다. 다음에 더 좋은 삼행시가 떠오르면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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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밥먹었냐는 인사를 여지 없이 들었다. 그래서 먹었다고도 할 수 있고 안먹었다고도 할 수 있다 했다. 왜냐고 물어서, 보통 안먹고 오는데 오늘은 감기 때문에 몸이 안좋아서 약을 먹어야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고 와서 그렇다 했다. 그러니 케이가 감기가 요즘 유행일이라 그러면서 빨리 나으라며 옷 따뜻하게 입고 물 자주 마시고 하면서 잔소리를 해줬다. 조곤조곤 말하니까 너무 귀엽더라. 케이의 귀여운 잔소리를 들으며 다음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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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미주는 자기 사진을 찾더니 옆에 있는 케이 사인을 보며 “아, 바로 옆이었네!”라 했다. 그런데 보니까 케이 포스트잇이 다른데 붙어있는 걸 보고 나선 “어, 왜 두 개지?”라 혼잣말을 하더라. 예상치 못한 말에 약간 빵 터질뻔 했는데 살짝 누르면서 지난주에도 왔었으니까 사인이 여러개란 말을 해줬다. 그러니 미주가 이해하면서 앨범을 쭉 훑어봤다. 앨범 전체에다 싸인을 다 받는게 이번 활동 목표라 이야기 해주니까, “그거 좋다! 여기다가도 싸인 하나씩 다 받고 하면 되겠네!”하며 단체 사진을 가리켰다. “그러면 좋겠지만 앞으로 몇 번 더할지를 모르겠다.” 대답하니까 “그렇죠?” 하면서 앞으로도 많이 오라고 하더라. 미주가 많이 오랬으니 앞으로도 팬싸를 많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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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드디어 예인이. 바로 뿅망치를 들어 앞에 놓으니 참참참 하자는거냐 하길래 오늘은 참참참이 아니고 지난주 약속했던 구구단을 하자고 했다. 그러니 “아, 나 사실은 자신 없는데 괜찮을까요?”라 하더라. 귀엽…. 괜찮다 하고 했는데 의외로 천천히 해주니까 잘하더라. 일부러 어렵게 7-9단 위주로 했는데도 한번도 안틀려서 뿅망치를 쓸 일이 없었다. 아쉽네 나라도 틀려줬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예인이가 너무 재밌어 하더라. 그리고 그걸 불안하게 쳐다보는 명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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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명은이. 명은이가 넘어오자마자 자기는 구구단 진짜 못한다면서 불안해하더라. 자기도 해야하는거냐 묻더라. 생각도 안했는데 혼자 불안해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아니라며 안심시키고 지난주 약속했던 토이샵의 주소를 적은 쪽지를 건네줬다. 그리고 여기 위치와 대략적인 정보를 전해줬다. 고맙다며 꼭 가보고 후기를 다음에 전해주겠다고 하더라. 그러고 ps를 써주는데…. 이렇게 빵 터지는 ps는 처음이다.


이렇게 팬싸가 또 끝났다. 예전에는 팬싸를 한번씩만 가니 간절함에 반해 시간이 안따라주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 시간을 러블리즈와 부담없이 즐겁게 보낼까하는 생각이 더 든다. 나만 즐거우면 그러니 러블리즈도 즐거워 할 그런 팬싸 컨텐츠를 생각하고 고민해봐야겠다. 많이 오라니까 많이 가야지.



출처: 러블리즈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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