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자주 하지 못하는 관계로, 이번에는 피드백을 좀 빡세게 해볼까하는 생각에 배틀 리포트 겸 반성노트를 작성하게 되었음.

게임 타입은 이터널워, 미션은 cut off the head, 맵 중앙에 오브젝트 마커 설치하고 각각 intel 3포인트를 각 병력의 캐릭터에 나누어 부여해서 상호작용하는 미션.

본인 아미는 아즈헬블+사마/탈론마스터/블랙나이트를 메인으로, 트룹과 헤비 서포트 쪽에서 뒤를 보조, 아즈모다이/3챔피언/라이노로 변수를 만드는 로스터였고,

상대분 아미는 인나리로, 인나리 흐큐 및 레이스시어/파시어/햄록 등의 사이킥 지원, 레이스로드로 전방을, 레이스블레이드를 딥스 시키는 인나리 아미였음.

배치 후 사진을 못찍어서 도식으로 대체. 얼추 이런 식으로 배치가 진행되었음.

일단 이 배치에서 가장 큰 문제는 두가지인데, 첫째는 다크엔젤 선으로 배치가 진행 되었으나 귀신같이 선턴이 뺏기게 된 것, 두번째는 미션을 고려하지 않은 흐큐진 배치와 딥스를 고려하지 않은 인필/스카웃 배치. 이 미션의 경우 1개의 오브젝티브에 인텔 포인트를 가진 캐릭터가 얼마나 있느냐, 턴이 지났을때 그캐릭터가 얼마나 살아 있느냐가 점수의 핵심인 미션이었는데, 포인트를 부여받은 아즈라엘/사마엘/탈론마스터의 경우 배치 지점에서 오브젝티브을 점령하기 힘든 상황이었음. 이와 맞물려서 생각없이 배치한 스카웃/인필트레이터의 역시너지가 극대화 되었는데, 그 점수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점령지 근처에 배치했고, 레이스 블레이드들이 후턴에 딥스한다는 정보를 들었음에도 외곽지역에 딥스방어로 배치하지 않음으로써 상태를 더욱 악화시킴.

어쨌든 게임은 시작되었고, 우선 선턴 맞고 후턴에 최대한 중원으로 빠져서 트룹/헤비 라인으로 딥스 방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음.

1턴은 사진도 없고, 큰 전황의 변화가 없어 대충 글을 읽어주시길.

1턴 시작 후 인나리는 천천히 이동, 햄록의 경우 바로 데바스테이터쪽으로 이동함. 이어지는 사이킥 페이즈에서는 스마이트로 한명씩 죽이거나 광역인불 등을 걸었는데, 사실 엘다나 사이킥 양쪽 모두 잘 몰라서 이 두개 말고는 잘 기억이 안남. 그리고 사격이 진행되었는데, 생각보다 본대의 사격딜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함. 인필트레이터랑 데바쪽 피주머니 정도 죽고 엘다 턴 종료.

1턴 후턴, 본인은 결정을 해야했음. 딥스는 다음턴에 도착할 터인데, 어느정도 화력을 집중해서 주요 병력을 죽여야 했음. 여기서 작은 실수가 하나 발생하였는데, 이때는 작은 실수였지만 결과적으로 중요 패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함. FAQ 3을 통해 닼엔은 Speed of the raven 스젬 사용시 어드밴스 패널티를 무효화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본인은 이게 어디에 있었는지 아리까리해서 결국 어드밴스 없이 무빙으로 햄록에 접근, 결국다음턴까지 인불을 받지 못하게 됨. 어찌됬든 데바스테이터 및 오버차지/플라즈마 스젬을 통해 첫턴에 햄록을 잡는데 성공. 반면 헬블의 경우 전방에 인카르네나 레이스로드 같은 무서운 친구들이 있어서 좀 사리면서 견제를 넣었음.

사진은 2턴 인나리 무빙 후 딥스 들어온 상황.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즈헬블 근처로 딥스각이 나오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데바로 어스펙스 스캔 사용, 미묘한 딜을 레이스블레이드에게 가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차지 보정 사이킥 및 팩션 특성으로 차지를 걸자마자 인나리는 블랙나이트를 일도양단 도륙냄. 만약 FAQ3를 알았다면 인불로 몇 마리는 건질 수 있었겠지만 전ㅋ멸ㅋ.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자리에서 인카르네가 부활. 본대는 더이상 오브젝트를 먹으러 가기에는 상대의 포위망이 너무 촘촘했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나리 선턴이 종료됨.

2턴 후턴의 모습. 사마엘과 탈론마스터는 호다닥 도망갔고, 이너서클이 재회하게됨. 또한 변수 창출용으로 넣은 아스모다이와 3챔피언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동귀어진을 위한 하차를 감행했고, 라이노로 저지선을 만들어 최후의 저항을 준비함. 사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승리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사마엘과 탈론마스터를 오브젝트에 보냈어야 했으나, 이미 마음속으로 패배를 직감했던 것 같음. 그래도 헬블과 챔피언들의 희생으로 많은 수의 레이스나이트들이 교환되면서 2턴이 종료됨.

3턴째에서 나의 멍청한 플레이의 화룡점정을 찍게되는데, 저기 보이는 챔피언과 아즈모다이를 폴백하지 않은 채로 사격페이즈가 시작되었고 사격을 준비하던 헬블과 나는 동시에 모랄빵을 맞고 결국 GG를 치면서 게임이 종료됨.

게임은 졌지만 점점 닼엔이 익숙해져 가는게 느껴지고, 가지고 있는 패들을 활용하는게 나 스스로 느껴지면서 뿌듯한 기분이 드는 한판이었음. 물론 멍청한 뇌절플레이는 앞으로는 지양해야겠지만 이또한 게임을 하면서 고쳐질 것이라 믿음.

인나리의 경우 흐큐진들 자체가 단단하고, 보호 기능도 많아 잡기가 정말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음. 특히 레이스시어는 몇대 쳐보고 아 이건 포기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다음부터는 손을 놓게됨. 생각보다 사격 딜은 버틸만 한 것 같았고, 결국 근접 병력을 어느 선에서 저지하는지가 관건이었던 것 같았음.

반성노트 및 배틀리포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