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독일은 2차대전에 왜 집중방어 구조와 양용부포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초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8 10:00:02
조회 2407 추천 34 댓글 37

안녕하세요.


사람들은 가끔 대부분의 국가들이 "집중방어" 형태의 장갑을 채택할 때, 왜 독일만 1920~1930년대 당시 함대를 재건하고 현대화할 때 이러한 장갑형태를 채택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합니다. 몇몇 이들은 얇은 장갑을 여러 겹 바르는 방식이 독일이 알고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며, 집중방어 설계에 대한 경험이나 신뢰가 없었기 때문에 이 형태를 거부했다고 얘기합니다. 심지어 어떤사람들은 독일이 관련 기술이 없었거나, 집중방어 설계와 관련된 노하우가 없었다는 믿기지 못할 얘기까지 합니다. 사실 독일은 타국의 함선 건조와 설계 이론에 매우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고, 그들은 집중방어 형태를 잘 알고 있었으며, 이 형태를 자신들의 함선에 적용하는 방법을 아주 상세히 연구하고 고려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은 독일 함대가 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범위와 조건에서, 기존의 방식이 집중 방어 형태의 방식보다 우수한 방어 특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결정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더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2가지 주요 사항을 같이 탐구해야 합니다.




먼저, 프랑스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프랑스는 노르망디급 전함을 설계하고 건조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미국에선 네바다급 전함들이 건조되고 있었습니다. 네바다급 전함은 집중방어 형태의 장갑으로 설계된 첫번째 전함이었습니다. 프랑스는 매우 큰 고심 끝에 노르망디급에 집중방어 형태를 채택하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프랑스가 집중방어 장갑 채택을 거부한 것은, 미래의 전함은 '전 거포 탑재' 형식이 될 것이며, 부함포는 어뢰정 등 소형 함정에 대한 자위적 역할로 한정이 되어갈 것이고 이러한 전함들은 순양함이나 다른 소형 함선들의 주함포 무장이 실제로 위협이 될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하기 전에 충분히 격침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프랑스인들이 받아들인 것처럼, 집중방어 형태의 장갑의 목적은 대구경 포탄의 저항성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프랑스가 함선간 교전이 벌어질 결정적인 전투거리가 6km이고 교전 거리가 8km를 훨씬 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는 사실 (당시 프랑스 주함포의 사거리가 짧은것도 이 때문이었다)을 제외하고는 모두 훌륭하고 일리가 있었다. 이와 같은 거리에서는 전노급 전함과 장갑순양함의 대구경 부함포조차 위협적인 거리였기 때문에, 이에 대항하고 방어해야만 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근거리 교전에서 다양한 구경의 포탄을 막아야 했기에 집중방어 형태의 장갑구조를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몇 년 동안 독일에게도 똑같은 사고방식이 계속되었고 적용되었습니다. 독일은 레이더, 거리 측정기, 함포 안정화 등 많은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 (독일 해군작전의 제 1 전장)의 조건에서는 효과적인 장거리 교전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 독일은 프랑스와 같은 위치에서 비교적 짧은 거리 (25km 이내)에서 다수의 포탄을 방어할 수 있는 극도로 강력한 수직 보호장갑이 필요로 하였고, 이러한 상황의 경우에는 집중방어 형태가 취약하였습니다. 해전 교전 전장에 대한 예측(1차 대전 대부분 주요 해전은 프랑스가 예상한 것보다 10km 더 긴 18km 전후로 시작함) 에 대해 재빨리 자신들의 잘못을 알아차린 프랑스와는 달리, 독일은 그들의 짧은 사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전함들을 전선으로 밀어 넣어야 했고, 역사는 독일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2차대전 당시의 북대서양의 교전거리는 26km를 넘지 않았고, 대부분의 함포사격은 20km 내외에서 벌어졌습니다.



두 번째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중 방어 형태는 "면역구역"의 이론에 살고 죽는데, 이는 이론적으로 함선의 장갑이 자신의 함포 (혹은 같은 구경의 함포)에 저항성을 가지게 됩니다. 독일은 이 이론은 거부하고 이 이론의 한계점을 이해하였습니다. 독일은 수직, 수평 장갑 하나로는 대구경 포탄에 버틸수 없다는 원칙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들은 함포 무장이 장갑을 둘러싼 논쟁에서 결국 승리하였고, 절대적인 방어는 없다는 것을 이해하였습니다. 따라서 독일 설계자들은 임계 거리에서는 배의 수평 및 수직 장갑이 함선의 중요한 부분에 포탄이 관통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서로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장갑을 분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장갑대를 관통하는 모든 포탄은 터틀백에서 막힐 것이고, 상부 장갑을 관통하는 포탄은 주장갑 갑판에서 막힐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정한 교전거리 내에서는 함선의 중요구획은 대구경 함포에 저항할 수 있고, 함선의 나머지 부분은 중-소구경 포탄에 저항성을 갖게 됩니다. 중근거리에서의 중요구획 방호의 효과는 전함 비스마르크가 격침됨에 따라 분명해졌습니다. 비스마르크는 함선이 피격되는 상황에서도, 탄약고 폭발을 당하지 않았고, 함선이 침몰하고 퇴선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함선의 기계적 구조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주장갑대를 함수까지 연장한 것에 대해서는, 유틀란트 전투에서 자이들리츠가 입은 피해 결과 이 장갑이 유용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계획에서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 장갑은 심지어 2차 세계대전에서도 유용했습니다. 경순양함 뉘른베르크가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함수가 피격되었을 때의 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함수의 18mm 주장갑대가 어뢰의 피해를 완화시키고 선체에 더 이상의 균열이 나는 것을 막았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나이제나우도 잠수함의 어뢰에 함수가 피격되었을 때 함수의 주장갑대 덕분에 함선의 함수 전체를 잃지 않았던 원인으로 여겨졌습니다.






viewimage.php?id=3ab2c735&no=24b0d769e1d32ca73cee8ffa11d0283139452c2b27326a77d1990bc5140f74a5947af2a6e6bc4fe8187aa7c6d9adcb80157cfdc7b374e882789f1cbec1d386

함수에 어뢰를 피격당한 뉘른베르크


독일 주력함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은 통합된 구경의 양용부포 도입의 실패였습니다. 다시, 위의 집중방어 장갑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매우 강력하게 논의되고 고려되었지만, 다시 한번 의도적으로 부함포 무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일은 외국의 예를 보고 단일 구경의 양용포는 훌륭한 대함 무장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북대서양에서 예상되는 짧은 교전 거리에서의 구축함과 순양함으로부터의 어뢰 공격 위협은 단일 구경의 부포를 탑재하는 것에 대해 큰 위협이었습니다. 오직 대함 전용 부함포만이 이 자위임무에 적합할 것이고, 이 때문에 15cm 함포가 채택되었습니다. 장거리 방공 임무에 대해선 대함 능력도 일부 보유하고 있는 10.5cm 함포가 선택되었습니다. 실제로 독일 주력함의 부함포는 동시기 유럽의 주력함들 중에서 최고의 대함 및 대공 능력을 자랑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들 또한 단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부함포 무장을 분리하는 것은, 단일 구경의 양용부포가 가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중량과 공간을 낭비하였고, 함포구경이 다양하여 대함 화력통제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대함용 부함포를 장비하지 않는 것은 어뢰 공격의 위험이 너무 높다고 판단하여 희생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출처: 월드 오브 워쉽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4

고정닉 19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46673 FUN [야갤] 야갤러 능지수준..jpg [382] ㅇㅇ(223.38) 21.04.13 47843 364
246672 스포츠 [한화] 스톡킹 수요일날 봉중근 그 사건이네 ㅋㅋㅋㅋㅋㅋㅋ [32] ㅇㅇ(124.49) 21.04.13 26329 145
246671 FUN [바갤] 뭘해도 욕먹는 이동수단 [179] ㅇㅇ(39.7) 21.04.13 46118 440
246670 일반 [N갤] 경남도민일보 개막기념 NC다이노스 특별판 [18] ㅇㅇ(49.246) 21.04.13 16694 32
246669 게임 [메갤] 충격) 중갤이 메갤을 공격하는 진짜 이유...jpg [267] 샨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38756 538
246668 일반 [바갤] 지구백 반년 1만키로 롱텀후기 (바생일지) [58] 들쨩(182.214) 21.04.13 23004 35
246667 스포츠 [S갤] 왕조때 정신상태 [54] ㅇㅇ(58.232) 21.04.13 32543 183
246666 일반 [해갤] 액셀라대주주입니다. Nak 고급정보 오픈합니다. [60] 액셀라대주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22624 38
246665 일반 [야갤] 문재앙 정부 원전USB 구라 걸림ㅋㅋ jpg [521] 프로듀스41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102191 2474
246664 게임 [마갤] 마영전 12주년 간담회.txt [81] ㅇㅇ(175.223) 21.04.13 28612 241
246663 일반 [겨갤] [ㅇㅎ]랜덤추출 11장 [35] WorldWarI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48052 92
246662 일반 [야갤] 눈물 주륵...학교 생활 100퍼 공감.jpg [449] ㅇㅇ(180.64) 21.04.13 141851 1549
246660 일반 [야갤] 홍팍...오조오억 사태...분석 ㄹㅇ...jpg [1319]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100158 3500
246658 일반 [야갤] 진중권 VS 야준석....... 키배근황........JPG [1185] ㅇㅇ(115.140) 21.04.13 95582 1981
246657 게임 [메갤] 지금 생각하면 양심 없는 놈 원탑..... ㄹㅇ [257] 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51910 176
246656 게임 [중갤] 조작키의 기원.jpg [200] ㅇㅇ(115.143) 21.04.13 47623 327
246655 일반 [야갤] 자장면 누나 ㅗㅜㅑ [612/2] ㅇㅇ(182.225) 21.04.13 153598 2516
246654 일반 [야갤] 이준석 ㄹㅇ 개사이다네.. [1132] 포호스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130564 5761
246653 일반 [중갤] 와우 여왕벌 만화.jpg [332] ㅇㅇ(203.234) 21.04.13 67659 792
246652 일반 [야갤] 오늘자... 갓선일보 페이스북 레전드 떴다...ㅗㅜㅑ [877] 액윽보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106636 3143
246651 FUN [로갤] 연애 군단장.gif [76] ㅇㅇ(121.136) 21.04.13 54323 415
246650 게임 [중갤] 어제 메이플 간담회에서 나온 충격적인 정보... jpg [215] 케넨천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59294 287
246648 FUN [싱갤] 싱글벙글 엄마 [79] Chart_Manag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37848 219
246647 일반 [싱갤] 싱글벙글 병역거부 이유 [203] ㅇㅇ(121.171) 21.04.13 36812 417
246646 일반 [싱갤] 싱글벙글 냉혹한 전쟁의 세계 ...jpg [68] ㅇㅇ(106.102) 21.04.13 30740 175
246645 FUN [싱갤] 싱글벙글 남친촌 ㅗㅜㅑ ...jpg [112] ㅇㅇ(59.9) 21.04.13 53687 257
246644 일반 [부갤] 박범계 K-법무부 근황 (.feat 내로남불) [33] ㅇㅇ(223.62) 21.04.13 25008 320
246643 일반 [미갤] 공지)일론 머스크 호칭변경 및 화성 소유권 안내.jpg [105] ㅇㅇ(182.227) 21.04.13 31515 247
246642 일반 [앙갤] 뒤진트짹근황_jpg [117] 으무라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59085 345
246641 일반 [야갤] [ㅇㅎ] 얼마전.. 두바이 ..누드 모델들.. 근황 .. ㅗㅜㅑ jpg [160] 스나이퍼갑 (106.101) 21.04.12 88758 321
246640 일반 [연갤] [ㅇㅎ] 니시무라 호노카 [74] 리오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61728 98
246639 일반 [발갤] [ㅇㅎ] 맨발 [65] 만수르네상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54213 126
246638 일반 [배갤] [ㅇㅎ] ㅂㄲ [72] ㅇㅇ(112.185) 21.04.12 59783 68
246637 일반 [저갤] 킹탄고지 인증 / 후기 [291] ㅇㅇ(118.36) 21.04.12 59692 288
246636 엔터 [야갤] 친누나 죽을뻔 했다는 서.예지 썰...jpg [299] 매실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68800 567
246635 엔터 [야갤] 조련의 달인..누나..몸매..GIF [206] 튤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96191 337
246633 일반 [프갤] 레슬매니아37 2일차 사진들(스압).jpg [43] limz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29490 61
246632 시사 [공갤] 공군 간부 우덜식 보안 클라스 ㅋㅋㅋㅋㅋ [149] ㅇㅇ(211.104) 21.04.12 50247 619
246631 일반 [S갤] 강동연 누나 [63] ㅇㅇ(121.180) 21.04.12 57877 101
246630 FUN [컴갤] 4년만에 본체 청소했어요... [152] 고병민(1.235) 21.04.12 58413 223
246629 일반 [중갤] 카짓을 알아보는 단또의 비범함ㄷㄷㄷㄷ [69] 갓껄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37311 198
246627 일반 [코갤] 이공계 여자신입생 장학금 35% 할당 [283] ㅇㅇ(175.205) 21.04.12 44306 627
246626 일반 [아갤] 손흥민이 가지고있는 킬러 모음 일부ㅋㅋㅋㅋㅋ [61] ㅇㅇ(116.43) 21.04.12 31978 165
246625 일반 [싱갤] 싱글벙글 해양대학교 똥군기 [246] 멀리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45249 232
246624 일반 [싱갤] 싱글벙글 그성별의 계산법 [413] ㅇㅇ(59.10) 21.04.12 58649 446
246623 일반 [주갤] 실시간 경희대 수업 클라스.jpg [331] ㅇㅇ(58.122) 21.04.12 66373 901
246622 게임 [중갤] 메이플 커뮤니티 난리난 개발팀 규모 논란.jpg [296] ㅇㅇ(59.13) 21.04.12 59009 235
246620 스포츠 [해갤] 맨시티 출신 손흥민 논란 "이게 축구다" [146] ㅇㅇ(49.142) 21.04.12 45226 536
246619 스포츠 [해갤] 만패랑 힘틀이랑 훈훈한 일화 생겼네요 [37] G.Urshe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20690 76
246618 일반 [바갤] 남자 5명이서 오지게 조지고 온 이즈 하코네 박투어 [108] TG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31732 6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