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1이 막 최신버전이었을 때니 2015년 초였을거임

동네에 있던 AK플라자에서 펌프대회를 연다고 공지했음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의 펌프 Festival'

이라는 이름대로 행사취지는 왕년에 펌프 많이 하시던 부모님들이 아이들 데리고 놀러와서 펌프 한두판 하면서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추억도 살리고 가족끼리 좋은 경험 하라는 훌륭한 취지였음


근데 그게 하필이면 리겜 단톡방과 페북 등으로 퍼짐


1등 상금 20만원, 2등 10만, 3등 5만, 인기상 3만원이라는 상금을 보고 추억이 아니라 현실에서 펌프하는 펌창들이 죄다 몰려옴 ㅋㅋㅋ
익시더즈 티셔츠 입은 사람도 보이고

이벤트 공연은 구버전, 본 대회는 피에스타 EX에서 진행함.

시작은 주최측에서 초청받은 JKD 센세가 파이널 오디션 3으로 멋진 퍼포먼스 공연을 하면서 지나가던 시민들과 관중들이 박수치고 환호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본 대회 시작함.
대회는 스코어링이라서 무슨곡을 하던 점수 제일 높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고 단판이었음

분명 처음엔 현장접수로 참가신청한 일반인 아재 아지매들이 경고, 베토벤 바이러스 이런거 했던 거 같은데 세번째 판쯤부터 뭔가 이상하게 돌아감

처음보는 어떤 고수가 또다른 진심 D21을 고름.
사회자가 "이 곡을 고르신 이유가 있나요?"
유저 : "4노트를 밟으면서 높은 콤보를 유지하면 훨씬 높은 점수를 얻습니다."

그 다음판엔 당시 원주 탑랭이던 분이 위엑닥바 D23을 고르고 아기기린이 태어남 (구경하던 시민들 '경악')

몇판 지나고 다음판이 내차례인데 20, 21 브렉온하면 기분좋다고 사진찍던 시절이라 정상적인 곡으론 도저히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위엑닥바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의 존엄을 포기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여 펌트리스 콰트로 S17을 골라서 개구리 시전함

플레이도중에 사회자가 JKD한테 "어... 이래도 되는건가요?" JKD "실력이 아니긴 한데 시스템상 반칙은 아닌 거 같습니다" 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끝나고보니 위엑닥바 한 사람보다 내가 더 점수 높았고 2등 해서 문화상품권 타고 기념사진 찍혔음 ㅋㅋㅋㅋㅋㅋ

끝나고 JKD한테 가서 팬이에요 하고 기념사진 같이 찍은건 덤. 이건 아직 폰에 있네 ㅋㅋㅋㅋ



※5년 전 일이라 기억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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