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번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리즈였다.

-근첩- -통베- -네덕- -네임드- 온갖 취급을

한번에 당하는 전에 없던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글을 쓰는건 너무나도 재밌었고

그것을 준비해두는 과정조차도

즐겁지 않았던 순간이 없다.

게다가 좋게 봐주는 중붕이들이 있는 한

쓰고싶은건 다 써놓고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글을 싸면서

5백개가 넘는 추천도 받아보고

질타와 사랑도 분에 넘치게 받았다.

쉽게 잊을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다.

그래도 본래 10편내외로 끝낼 생각이었기에

너무 멀리 가버리기 전에

슬슬 끝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다루지 못해서 아쉬웠던 테마 중

몇개를 택했다.

이에 대한 짧은 코멘트와 함께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테마 : 번들게임

-oh! 재미는 손노리에서 화데 번들로 내놓은 게임

-온라인 게임을 번들 CD로 간본다는 어이없는 발상

-90년대 학원, 교회, 체육관 등의 판촉물로 나온 번들게임이 엄청많음

테마 : 혐오게임

-언내츄럴 셀렉션은 벌레키우기 게임으로 국내에서 유명

-단순한 고어를 넘어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게임 위주로 쓰려고했음

-근데 짤리기 딱 좋은것 같아서 포기

테마 : 실사 게임

-도시를 품다는 국내에서 제작한 100% 실사게임

-스토리는 전형적인 김치드라마

-게임에 실사를 넣는 시도는 80년대 부터 시작됨

-주로 공포, 연애 게임이 많았고 대부분 평작 이상이었음

테마 : 범죄 게임

-레드 시드 프로파일은 프로파일러라는 독특한 소재를 채용

-사일런트힐 냄새가 쎄게 남

-다른 테마랑 겹치는 게임이 많아서 재료로 쓰려고 남겨뒀었음

테마 : 타임루프

-레이디언트 실버건은 탄막겜들이 유행할 때 등장

-탄막을 안쓰고 슈팅게임의 레벨디자인의 모범과 참신함을 보여줌

-타임루프가 결국 반전으로 이어지다 보니

반전 테마를 대신 쓰기로 했었음

테마 : 추리, 미스터리 게임

-리졸리 앤 아일스는 본래 드라마 홍보용으로 제작됨

-근데 의외로 게임을 존나게 잘만듬

-소재가 아무래도 긴 스토리라인을 따라가야 재밌기에

짧게 소개하는 이번 컨셉과 상반되서 글이 루즈해짐

-그래서 포기

테마 : 반전 게임

-리틀 나이트메어는 공포게임이지만, 외적으로는 안무서움

-분위기와 간접적인 내러티브로 공포감을 심어주는데

그 절정을 달하는 부분이 반전요소

-이것도 짧게 쓰는 이번 글 컨셉상 안맞음

-A에서 BCD를 안걸치고 바로 Z로가니 글이 정신없어서 삭제

테마 : 메카닉 게임

-랜드매스는 한국형 타이탄폴이라 했어도 될 게임

-육중한 메카슈트의 간지

-게임 운영중 개발사 파산이라는 어이없는 형태로 막을 내림

테마 : 만화 원작 게임

-우에키의 법칙 신기작렬! 능력자 배틀은 생각보다 재밌는 게임

-게임에 시스템적으로 허술한 부분이 많았음

-꼬마마법사 레미게임까지 썼는데 걍 현타와서 삭제

-현타온 이유는 나도 모름

테마 :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버츄얼 서울은 국내최초 도시경영 시뮬겜임

-서울시청에서 직접 의뢰했던 게임

-그래서 당시 게임의 위상에도 불구, 학교에서 합법적으로 대놓고 팔았음

테마 : 생존게임

-스트랜디드2는 현재의 하드코어 생존게임의 아버지라 볼 수 있음

-근데 전작이 훨씬 잘만들어서 묻힘

-무엇보다 무료 플레이인데도 엄청난 볼륨을 가진것이 큰 장점

테마 : 잠입 게임

-씨프 더 다크 프로젝트는 이래저래 역사적인 게임

-이전까지의 단순한 시야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청각 알고리즘을 도입

-심지어 스토리까지 좋음

-쓰다가 꼴려서 스플린터셀 한번 했는데

뭐가 잘못된건지 글이 날아감

테마 : 의외인 곳에서 만나는 게임

-아네모네는 씽크빅에서 나눠주던 게임임

-게임을 무슨 이따위로 만들었나 싶은 난이도

-애초에 레벨 디자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음

-교육용 게임하고 많이 겹쳐서 포기

테마 : 자유도

-아키에이지? 말 안해도 알듯

-솔직히 울온 쓰고싶어서 테마 잡았는데

쓰다보니 울온에만 집중한 티가 팍팍남

테마 : 외계인

-AvP는 전설이다..그 찐따같던 에일리언이 맞냐?

테마 : 정신나간 게임

-이스턴 마인드는 쉽게 말하면 LSD게임 같은 종류

-그런데 LSD와 다르게 확고한 컨셉과 메세지가 담겨있음

-의외로 후속작까지 나옴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정신나간 게임을 쓰려고 했는데

내가 직접 플레이해본게 그리 많지 않아서 분량이 적어짐

-그래서 포기

테마 : 잠수함

-워터크래프트는 전략시뮬+슈팅+RPG 스까놓은 게임

-무려 억대 상금을 건 대회가 있을 정도였음

-뭐 어디 저당이라도 잡혔는지 모든 데이터가 깔끔하게 사라짐

-그냥 테마에 손이 잘안감

테마 : 레이싱 게임

-트랙시티는 국내에서 직접 애니, 게임, 완구를 제작한

몇안되는 게임

-???결말 왜이럼???

-레이싱게임은 중붕이들도 잘 알거라 판단

-대체로 마이너한 소재를 가져오는 글 컨셉에 안맞다고 생각

그래서 포기

테마 : 교육용 게임

-하데스의 진자는 외관은 JRPG인데 의외로 논리교육게임

-서울대의 인재들과 교수가 힘을 모은 게임

-소재 자체가 대부분 걍 추억딸 되버림

-역시나 시리즈 컨셉에 안맞아서 폐기

테마 : 디스토피아

-헉슬리는 세계적으로 기대받던 MMORPG+하이퍼 FPS였음

-근데 개씨발좆망겜

-어쩔수 없이 디스토피아의 원류를 거들먹거리게 됨

-아는척하는것으로 보이기 딱 좋기에 보류하다 지금이 됨

테마 : DoS 미연시

130.

약 130편.

여기까지 오면서 다뤘던 게임들이다.

막상 정리하고 보니 생각보다 많이썼다고 느꼈다.

별로 안썼다고 생각했는데, 즐거워서 그런지

순식간에 달려왔다.

나는 재밌었다. 너무나 즐거웠다.

당신도 그렇게 느꼈을지.

부디,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면 좋겠다.

함께 즐기며 중붕이

어찌됐건 이 글을 읽어준 중붕이

모두다 너무나 감사하다.

하단에 이전 시리즈와 현 시리즈의

링크를 정리하며 끝내겠다.

Thanks To 중붕.

부디 즐거웠기를.

그 가판대 위, 온갖 잡동사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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