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2020년 토이페어에서

관람객에 의해 찍힌 레고 신제품인가 ?

흐릿한 사진인걸보니, 90년대 발매 직전 단계까지

갔다가 막판에 취소된 레고의 프로토타입인가 ?

레고 역사상 가장 논쟁적이었던 작품

폴란드 예술가인 즈비그녜프 리베라의

"강제수용소-Konzentrationslager"

레고 집단수용소를 만든 59년생 폴란드 예술가

즈비그녜프 리베라 Zbigniew Libera

리베라는 1996년 레고 폴란드 지사가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한

레고 블록들과 레고 악세사리들을 이용하여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운영하였던

강제수용소의 여러 모습들을 재현한다.

상자 상단의 레고로고 위에 또렷이 적혀있는

'This work of Zbigniew Libera

has been sponsored by LEGO SYSTEM'

처음 레고 블록을 기증할 때 리베라의

기획의도를 알지 못했던 레고사는

문제의 레고 집단수용소 작품의 전시 자체를

즉각 중단시키고자 했으나 예술에 대한

검열이라는 비판을 받고 결국 포기.

레고로 재현된 강제수용소의 막사 시체 화장장

해골로 표현된 참혹했던 강제수용소 유대인들의 모습.

알록달록 피규어의 프린팅이

이토록 섬뜩하게 보인적이 있었는가 ?

교수형 당하는 수용자, 수용자를 구타하는 간수,

수용자에게 생체실험하는 장면등,

참혹한 나치 강제수용소의 여러 모습들이

그려진 레고 박스. 어째 그동안 한없이

정겹게 느껴졌던 "system" 이란 단어가

지금만큼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그의 작품은 덴마크 폴란드,독일, 브라질 등에서

전시되었다. 그러나 1997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초대된 리베라는 폴란드관 조직자의 지속된 반대끝에

전시회 참여를 결국 포기하기에 이른다.

당시 베네치아 비엔날레 폴란드관 조직자의 입장 :

"세상에서 제일 사랑받는 장난감으로 홀로코스트를 다룬다는 것은 도가 넘는 짓이며 아마 반유대주의적이기까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