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레고사는 11종의 1세대 해적제품과

더불어 레고 해적의 이야기를 담은 "해적 만화책"을

출시했는데, 이 30년전 만화책을 프랑스의 한 래고매니아가

완벽한 컨디션으로 보관해 소개하는 사진을 보고

이 기회를 빌려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1989년 네덜란드어로 소개된 레고 해적 만화책 광고

1.상어가 실제로 물 수 있습니까 ?

2.총을 실제로 쏠 수 있습니까 ?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질문들 !

그렇습니다. 당시 레고사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확한 고증이나, 어른들의 취향에 맞춘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환상 속 해적을

레고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제품명 : The Golden Medallion / Le Médaillon d'Or

제품번호 : 6255

주제 : LEGO Pirate

출시년도 : 1989

부품 수 : 8

미니피규어 : 2 + 무기와 보물지도

빨간색 해적 "Bill" 과 파란색 해적 "La barrique"

책 크기 : 17 x 25 cm

정부군요새를 공격하는 해적선

요즘처럼 컴퓨터 CG로 성의없이 만든 것이 아니라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매만져 연출한 모습이 흥미롭다.

당시 레고 카탈로그 속, 특유의 명암뚜렷한 조명이 만들어낸

다락방 어딘가에 살아있을듯한 따듯한 분위기.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하하 ^^

카탈로그에 나오는 모델들 질리지도 않고

보고 또 보며 입맛 다시던 그 시절.

다들 기억하시죠 ?

담백하지만 해적이 특징이 또렷이 살아있는 2개의 레고 피규어 La barrique 과 Bill

A l'abordage ! 돌격하라 !

JOUONS AVEC LES PIRATES

해적과 함께 놀아봅시다 !

2명이 어린이가 각각 Bill 과 La barrique을 맡아

주사위를 이용하여 섬에 숨겨진 보물지도에

먼저 도달하면 승리하는 놀이.

1989년 5월 6일

레고 해적의 날 !

해적복장을 하고 레고매장을 습격해서

우리 모두 "레고 동전"과 "보물카드" 받자~

"요렇게 ?"

"래고 매니아 어린이라면 요정도는 해야지 !"

"이왕이면 1세대 해적으로 하는게 참 해적매니아 호호~"

아이들 노는데 눈치없이 끼어든 어른.jpg

해적 복장을 하고 레고매장을 방문한 아이들이 받았을

레고 해적 선장 얼굴이 새겨진 귀여운 은색 레고 동전.

그랬다. 1989년에는 따스하고 순박한

아이들의 동심이 존재했다.

또한 거기에 호응하여 레고사도

아름답고 품격있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202X 년 동아시아에 위치한 어느 국가.

잼XX : 응 노잼 ~ 요즘 그딴거 누가찾냐 ? 빨리 닌자고, 키마 신제품이나 내놔라

잼XX : 레고는 왜 밀러터리가 없냐 ? 처맞기전에 빨리 밀러터리, 총 내놔라.

[...]

웃지도 그렇다고 웃을수도 없는

참담한 현실 앞에 여러가지 말들이

머리 속에 맴돌지만 레고매니아로서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예의바른 고양이

"올리" 사진을 끝으로 이 게시물을 마침니다.

그럼 즐거운 레고생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