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속도계를 꽤 오랜기간 사용하다가 자전거를 중고로 처분할때 서비스로 껴줘버리는 우를 범한 병신 필자는

여친에게 선물받은 캣아이 패드론 속도계를 2년간 잘 사용하다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gps 속도계가 가지고 싶어져서 

남들 다 쓰는 가민 사면 될걸 굳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천성때문인지....

슈뢰딩거의 속도계를 구매하게 된다.

해당 모델은 그나마 국내에 리뷰가 있는 igs618 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국어 리뷰가 한 개도 없는 듯 하여 작성한다.

(시즌오프 했다면서 속도계는 왜 샀냐구여? 이제야 온 걸 어떡해...)

단촐한 박스

정식 수입도 안되는 제품이면서 한글 설명이 적혀있다.

박찬호식 문체로.

오픈

박스는 원래 찢어져있는건 아니고 필자가 꺼내다 찢었다.

구성은 속도계 본체와 마운트, 충전기, 실리콘케이스, 퀵 스타트 메뉴얼이 전부이다.

속도계 본체의 크기는 가민 530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이다.

그래도 충전기나 마운트 마감이 상당히 견고해보인다. 

퀵 스타트 메뉴얼. ㄹㅇ로 스타트 하는법만 가르쳐줌

궁금하면 qr코드 찍던가 ㅋㅋ

후면. 가민과 동일한 마운트 방식을 사용한다.

5핀인게 좀 아니꼽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패킹이 두꺼운게 방수는 잘 될듯 하다. 

부팅

진짜 부팅속도 하나는 월클이다. 체감상 전원 누르고 3초안에 켜지고 10초안에 gps 잡는듯 하다.

이건 진짜진짜 맘에듬. 켜지면 바로 주행 화면으로 넘어간다.

메인 화면. 

주행  날씨  메세지 

설정  네비  기록 순이다.

실제 화면은 상당히 깨끗하게 보이나 사진상으론 줄무늬가 보인다. 

설정부터 보자.

센서 설정

현재 센서 연결을 안해놨는데 지원 될 건 다 된다.

속도 센서, 케이던스 센서, 심박계는 물론

필자가 끌베이라 사용 못하는 파워미터와 전동 구동계도 연결된다.

자전거 세팅. 

여러대를 등록이 가능한데 휠 직경에 따라 속도계를 세컨 미벨에 단다 가정했을 때

속도 센서 재설정을 위해 있는 기능 같다.

미벨에는 이전에 사용하던 캣아이를 달아줬기 때문에 쓸 일이 없을 듯 하다.

시스템 설정. 밑에도 뭐가 자질구레하게 많은데 생략하겠다.

사용자 프로필 설정 기능. 칼로리 소모 계산용인듯

gps 설정. 

북두랑 글로나스 지원 된다는데 뭐가 더 정확한진 모르겠다.

밝기 설정 (사진 찍는거 까먹음)

주간, 야간 따라 밝기 다르게 설정 가능하고

백라이트 시간 설정 가능하고 뭐...

화면은 꽤 밝아서 주간 50%, 야간 20% 의 밝기로 사용해도 시인성에 지장 없었다.

땡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이면 주간 밝기는 더 올리고 써도 괜찮을듯.

대충 주행화면.

주간과 야간에 따라 화면 색과 글자 색이 반전된다.

화면 구성이나 페이지 갯수 등은 어플리케이션이나 자체 설정으로 변경 가능하다. 

gpx 파일을 넣으면 네비게이션 기능, 업힐 알림도 쓸 수 있는데 아직 안써봤다. 

경사도는 제깍제깍 알려준다. 5미터도 안되는 짧은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도 바로 수치가 변하는거 보면 신속하게 반영되는 듯 하다.

이제 조금만 힘들어도 아 경사도 0.5퍼네 오르막이네 여기 ㅋㅋ 하면 됨

지도는 네이버 지도랑 비교해보니 나름 정확하게 뜨긴 하는데 지명이 안떠서... 

코스 넣고 주행할 때 제외하면 크게 쓸모있어 보이진 않는다. 내가 지도를 따로 안깔아서 이런건가?

전용 앱과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다. 전용 앱을 설치하면 따로 업로드 안해도 로그가 올라가고 스트라바와도 연동이 된다.

이 앱을 통해 속도계 주행 화면 세팅이나 코스를 다운로드 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 연결로 얻은 부산물인 날씨와 메세지 알림.

날씨는 시간별 기온과 강수량, 풍속 등을 알려주는데 정확하다.

메세지 알림은 주행중 전화나 메세지가 오면 알려주는데 한글 문자도 안깨지고 잘 보인다.

잘 되나 궁금해서 엄마폰으로 전화, 메세지 보내봄. 메세지 로그는 껐다 키면 초기화된다.

주행 기록은 기기에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이래서야 마실 다닐때도 속도계한테 눈치보이게 생겼다. 기록 자동 저장을 꺼두고 타야하나....

그래도 다행히 마실 다닐땐 마실모드, 오프로드 모드 등이 따로 존재하므로 주행 세팅을 바꾸고 타면 되기는 한다.

그거 설정하는게 귀찮아서 문제지

장착샷으로 마무리. 스템마운트는 별도 구매품이다.

총평: 가격 대비 지원 기능은 상당히 다양하고 설명 못한 기능들도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센서와의 연결을 테스트 안해봤으니 반쪽짜리 리뷰인 듯 하다.

그래도 속도계 본체만 봤을 때 앱과의 연동성도 괜찮은 수준이며 배터리 러닝타임 또한 만족스럽다. (구매후 완충하고 3일째인데 아직 절반 이상 남아있다.)

저렴한 가격에 파워미터, 전동 변속 등 다양한 기능 지원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꽤 쓸만할 것 같다. 

대충 가민 530이 할 수 있는건 얘도 다 할 수는 있다. 화면은 훨씬 덜이쁘다.

근데 얘가 막 엄청 싼것도 아니고 530 절반 정도 가격인데

상태 좋은 가민 번들셋을 중고로 살 수 있으면 그거 사는게 나은것 같기도 하고....

호옥시나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셂. 오늘도 발기찬 하루 보내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