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앟네...'

투명이는 디즈니랜드로 가면서 이번 패배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봤다.김도우라...강한 상대지.그래도 이길만 했을텐데?내 파트너인 주성욱은 프프전 기계인데 많이 이겨봤다고!그런데 김도우도 못이기는 난 뭐지...

하지만 그는 진짜 원인을 모르고 있었다.그는 16강에서 광탈해버린 주성욱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광탈했다는 것을.

그는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러 점점 과거로 가다가 결국 프로리그 준결승전 1경기 7세트에 와버렸다.

'아 씨발 맹독충!으아ㅏㅏ'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그 때의 기억은 날 항상 괴롭혔다.아니 기억이 괴롭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게임에서 괴롭히지.

'이병렬...'

내게 원한이 있는건가?하지만 내가 딱히 원수질 일을 한 건 아닌 것 같은데.아니,생각해보니 유진이도 내 돈 뺏어갔지.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그는 디즈니랜드에 도착했다.그 곳에는 살짝 나온 팔목의 핏줄과 옷도 가릴 수 없는 등짝의 탄탄함을 가진 남자인 주성욱이 있었다.

'우깅♡'

많은 사람들이 둘의 관계를 '더러운' 관계로 의심하지만,전혀 그렇지 않다.그저 가까운 친구일 뿐인데,사람들의 이상한 입소문이 퍼졌을뿐.오히려 '더러운' 관계를 가진 사람은 저 멀리에 있는 정윤종일 것이다.

'자갸~'

김유진에게 떡먹고 광탈해서 디즈니랜드에 오게 된 윤종은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김성한일까 이영호일까?난 저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디즈니랜드에서 하룻동안 신나게 데이트를 즐긴 준호는 성욱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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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같앟네...'

나 빼고는 죄다 4강에 갔다.안그래도 같이 디즈니랜드 즐길 사람이 별로 없는데 나만 버리고 다들 왜 4강에 가버린거야?성주는 툴툴대면서 병렬과 유진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형 역시 우리가 받을 선물은 그거죠?'
'그래.어차피 우리 둘 중 하나는 결승에 가잖아.그럼 선물은 당연히 받는거지.둘 다 원하는 건 같은데 뭐 미리 가져가도 상관없지 않겠어?나중에 결승간 놈이 써먹으면 되니까.'

'선물이라..'

우리 셋이서 그파 갈 때 숙소에서 약속한 조건이 아마 이었을 것이다.이미 둘 중 하나는 결승에 갈 것이고,둘이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원하는 선물도 같은 것 같다.생각해보니 나도 선물 챙기는거 도와줘야겠지.근데 대체 그 '선물'이 뭐야?

'하앍 투명이는 이제 내꺼야...다음엔 뭘 해줄까?군단숙주도 선물했고,맹독충도 선물했고...촉수로도 해줬으니 이젠 더 좋은걸 해줘야지?'
'너무 우리 팀 애들만 써먹으니까 재미가 없다.역시 딴 팀 애 하나 굴려먹으려면 김준호가 딱인거같아'

...일단 이 숙소를 빠져나가고.112를 누르는건가,아니 미국이니까 119를 눌러야지!일단 여기부터 나가자.말려들면 위험해.

'성주야...어디가니?또 내 빠따에 밤새도록 고통받고 싶어?'

'돕겠습니다.'

X됐다...근데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잖아...아직 미성년자인데 뭘 하라는거야?

'성주야 일단 넌 디즈니랜드로 가라.주성욱만 너가 알아서 요리해봐.니 밥이잖아.그놈만 없으면 김준호 데려오는건 일도 아냐'

...게임에서야 이길 순 있지만,아니 이젠 이기지도 못하는데 그 근육남을 미성년자가 잡으라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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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쓴다는게 그냥 무난하게 써버렸다 ㅅㅂ 나중에라도 써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