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스갤문학] 150704 데드윙 - 5

숫자단(118.216) 2015.11.08 10:00:04
조회 644 추천 16 댓글 5

viewimage.php?id=3ea9d134e6c039a07a80d8b001&no=29bcc427b38177a16fb3dab004c86b6f1a1232ae65b0ad2437808ef44861031f1ee8b97912540653e4c87e4e8aeaae85744b2d819f4da21d257174a54088e59d1f10a7












프롤로그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3861556&page=1&search_pos=-3836665&s_type=search_all&s_keyword=숫자단


1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3867031&page=1&search_pos=-3846665&s_type=search_all&s_keyword=숫자단


2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3868151&page=1&search_pos=-3846665&s_type=search_all&s_keyword=숫자단


3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3873318&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숫자단


4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3875291&page=1&search_pos=-3852230&s_type=search_all&s_keyword=숫자단













모바일은 반드시 가로보기.










----------------------------------------------------------------------------------------------



성주가 고개를 한 번 숙이고 한숨을 쉬며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으으.....어쩌징....”
 “무슨 일이십니까.”

기함 ‘마루’의 부함장이 고개를 들이밀며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평소와는 달랐다.
볼을 빵빵하게 한 마루의 표정은 남자들마저도 그 볼을 꾸욱 누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정도로 귀여웠지만, 부함장의 얼굴은 굳어있었다.

당연히 아까 조성주가 보여준 충격적인 장면 때문이었다.

 “아저씨....얼굴무서운데....왜그래여....으흫..”

성주가 특유의 천진난만한 미소로 말했다.
그 미소는 마치 부모님에게 개미를 이만큼이나 밞아 죽였다고 자랑하는 남자애 같았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누구도 성주에게 개미를 밞는 것이 나쁜 행동이라고 일러준 사람은 없었다.

 “사령관에게 고민이 생겼을 때, 그걸 사령관과 논의하는게 부함장의 역할입니다.”

부함장이 최대한 분을 삭이며 말했다.

 “뭐가 문제인지, 말씀해주십시오.”
 “그게...움....그...우리가 유리하기는 하지만....”

성주가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부함장이 그에게 아까 먹던 빵이 든 봉지를 찾아주자, 성주는 잽싸게 낚아채고는 입에 빵을 하나 물고 말을 이었다.

 “그그그....우리가 사령부도 가져가지만.....”
 “네.”
 “지금진출안하면....주도건을 빼낄지도 몰라여.....”

조성주 사령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쟁 초반에 의료선을 활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나서,
그 후에 의료선을 이용하여 상대를 뒤흔드는 형식의 전략을 즐겨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르니까....바이킹아저씨들 먼저 부르고....아까돌아온 밴시누나랑...밤까마귀랑,,,,지금있는 해병아저씨 넷이랑...”

성주는 우물우물거리며 이야기했다.

 “네. 조금 후에 그들에게 전투명령을 내리죠.”
 “목적지는....저기코크고 못생긴형아 앞마당으로...”

성주가 손가락으로 1시 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지금 성주의 병력이 진출함으로서, 성주가 쓸 수 있는 영역은 상당히 넒어질 터이다.
성주는 지금 승리의 계단을 하나하나 밞아나가고 있었다.

물론 그 계단을 이루는 것은 그가 부리던 병사들의 시체가 될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부함장은 기분이 복잡하여 잠시 지휘관제실을 나왔다.


-----------------------------------------------------------------------------


 “부함장, 내가 아주 기막힌 작전이 생각났거든.”

신형이 그를 거만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를 보좌하는 기함 ‘이노베이션’의 부함장은 그 눈빛에 대한 응수로

‘좆같이 굴지마라’

는 메시지를 담아 그를 힘차게 야렸지만, 신형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네, 뭡니까? 설명해주시죠.”
 “아까 우리가 화염차를 몇 기 만들었잖아.”
 “그렇죠. 사령관님이 병력을 기갑사단들로 구성하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화염차를 더 늘렸죠.”
 “그래, 그래서, 지금 화염차가 얼마나 있지? 
 “네 기 있네요.”
 ”네 기. 그래. 충분하지.”

부함장은 신형의 말 톤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신형은 고조된 목소리로 말을 계속했다.

 “잘 들어. 그 화염차 네 기로 상대 앞마당, 혹은 본진을 습격해서.....”
 “뭐? 야이 씨발 좆같은 빵셔틀 샊....”

패기있게 내뱉은 것 까지는 좋았으나, 부함장에게 그 다음을 이어갈 용기는 없었다.
신형이 못들은척 하고 헛기침을 한 후에 말을 이었다.

  “상당히 이 작전에 회의적인 모양인데.”

신형이 미친 발상을 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거드름 떨던 그 초반 강습이 실패하고도, 저렇게 뻔뻔히 지껄일 수 있다는 것에 부함장은 상당히 화가 났다.

 “네. 그렇죠.”

신형이 그 말을 듣자마자 어깨를 으쓱하며 그를 보며 피식 하고 비웃었다.
이제 잃어버릴 어이도 없는 부함장은 아까처럼 한 번 더 신형을 야렸지만, 
그는 또 그 메시지를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일단, 정찰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그래서 아까 밴시를 보냈다가 허무하게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래, 그렇다면, 이번에 보내는 화염차로 일단 정찰을 하는거지.”
 “제 생각에는 궤도 사령부의 에너지를 조금 아꼈다가 스캔 한 방 쏴보는게 나은 것 같은데요.”
 
 “쯧쯧”

신형이 혀를 차면서 부함장을 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후, 그에게 말했다.

 “잘 들어. 스캔은 건설로봇을 못 죽여.”

부함장이 노골적으로 고개를 홱 왼쪽으로 젖히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걸 누가 몰라서 이러나.
그러거나 말거나, 신형의 말은 계속되었다.

 “우리가 따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무리한 수를 둬야해.”
 “저기, 죄송하지만....”
 “죄송하면 닥치고 있는게 도와주는거야. 잘 들어.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는 스캔 대신 지게로봇을 떨구고,
화염차를 무리하게 적진으로 보내서 건설로봇을 잡아야해. 무리해야 한다고. 도박사가 되어야해. 올인을 하는거야.”

부함장은 자신이 살짝 설득당한 것에 굉장히 놀라고 있었다.

 “가만히 있다가는 이 차이가 좁혀질 수 없어.”
 “너무 극단적이신 것 아닙니까?”
 “아니야. 전혀. 의료선이 떠났으면, 바퀴가 앞마당에 보여도 돌아와서는 안되는 거야.”

신형이 자신의 논리가 슬슬 먹혀드는 것으로 보이자 더욱더 흥분하여 말했다.

 “떠난 의료선이 돌아오는 순간, 지금의 안전을 위해서 내일의 승리를 버리는 거라고.”

부함장은 빵르가즘이 최대치에 달한 사령관의 표정을 조용히 응시하고는,
더 이상 이 코봉이를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그는 무전을 켜고 조용히 몇 마디를 말했다.

 “자, 나가있는 화염차들, 너희에게 임무가 주어졌다.”

조금 후에 빨간 화염차 몇몇이 중앙으로 움직였다.





두 사령부가 내려앉은지 약 9분가량이 흘렀다.








----------------------------------------------------------------------------------------------



제목의 150704는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 날짜다.


기억하는 사람이나 있을까 싶은데 주말때 시간남아서 올린다.


이번엔 한번 직접 문학의 시간적 배경이되는 순간의 경기의 이미지를 넣어봤다.

수험생인데 왜 시간이 남냐고? 내가 공부할 그릇이었으면 스갤도 안왔지 쌍1련들아!!1!!


쨌든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다.



출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0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9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7484 일반 [스갤] [스갤문학] 거짓말을 못하는 하나 [20] Noob(220.94) 15.11.08 2224 42
27482 일반 [스갤] 현 테란원탑.gif [30] 그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3348 30
27480 일반 [스갤] 스타크래프트와 블리즈컨을 빛낸 선수들 [17] 12(122.34) 15.11.08 2296 18
27476 일반 [스갤] [스갤문학]보이지 않는 위협 1 [5] 혐갈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1149 11
27475 일반 [히갤] 시빌워 공개 늦어지는 두 가지 이유 (추측) [5] ㅇㅇ(114.201) 15.11.08 1950 11
27474 일반 [히갤] 뉴비들은 필독... 미국에서 마블과 디시의 기업이미지 [25] ㅇㅇ(178.162) 15.11.08 2500 17
27470 일반 [넥갤] 천만불 메이쟈리가 선수 4년전 상황... .jpg [18] 도우미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3700 56
27468 일반 [넥갤] ###면담 결과 정리하겠습니다### [63] No.1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3162 152
27460 일반 [넥갤] 오늘자 고척돔 콘서트 feat.서울시ㄱㅅㄲ [7] 국민거포박참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2098 34
27458 일반 [흙갤] 대한민국에서 실업계(전문계) 고교 가면 쓰레기지.txt [25] 야옹브레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5189 67
27456 일반 [흙갤] 군대갓다온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군대 미개한 문화.txt [49] 야옹브레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6813 125
27455 일반 [흙갤] ★흙수저갤러리 10계명 [29] 장애인탈출하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8550 98
27453 일반 [흙갤] 우리 누나 씹치남 애비에게 복수한 썰 [57] ㅇㅇ(210.99) 15.11.08 7337 83
27448 일반 [부갤] 긴자풍경과 부동산 [21] 긴자(223.62) 15.11.08 2335 13
27442 일반 [아갤] [핫산] 765만화 3편 [16] 와타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2809 34
27441 일반 [아갤] [길잡이] 일본 PSN 계정에 페이팔 계정 등록하기 [7] prom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14777 52
27440 일반 [아갤] [핫산]아냐의 데레스테 챌린지 [30] 맑텗핡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2649 48
27433 일반 [하갤] 갓바나 사자의 위엄 ㄷㄷㄷㄷ.jpg [29] ㅇㅇ(125.141) 15.11.08 11847 50
27431 일반 [하갤] 블리자드가 폴아웃 표절한거 같은데? [16] ...(118.46) 15.11.08 6571 40
27429 일반 [하갤] 갓갓갓갓갓과 빼미 (탐험가 연맹 편).manhwa [52] 석볶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6858 78
27427 일반 [하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군단 시네마틱 트레일러 . MANHWA [30] 끄적끄적(112.169) 15.11.08 5115 42
27419 일반 [해갤] 흥분하지 말것 [16] 약첼시체(162.243) 15.11.08 3522 42
27417 일반 [해갤] ??? : 어이 첼시 친구들 여기서 포기할꺼야?? [4] ㄴㅇㄴㅇ(112.171) 15.11.08 2985 32
27416 일반 [해갤] 찰장군님은 뒤로 빠져계십시오...gif [6] ㅇㅇㅇㅇ(112.184) 15.11.08 3077 40
27414 일반 [해갤] 오늘자 코스타 활약상 .gif [27] ㅇㄹ(14.50) 15.11.08 3382 60
27413 일반 [해갤] 레미...푸른..훔바훔바..jpg [7] ㅇㅇ(59.11) 15.11.08 3427 36
27408 일반 [기음] 최근 집밥.jpg [9] 품번담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3086 9
27407 일반 [기음] 방울 토마토 먹는 햄스터 [15] 아침햇살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2639 46
27406 일반 [기음] 미들급 스시야갑 [스시산원] 런치 오마카세 다녀왔습니다. [14] 히든램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1615 14
27405 일반 [기음] 미소나베 [5] heeee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1621 14
27404 일반 [기음] 고민하다가 선택한 아저씨의 저녁식사.jpg [18] 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4235 36
27401 일반 [판갤] 내청춘 제목학원 속 [39] ㅁㄴ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7022 40
27396 일반 [판갤] 라노베를 처음 본 초딩.jpg 의 진실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4295 47
27389 일반 [던갤] 1화. [45] 진삼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4456 17
27386 일반 [두갤] 2015 챔피온 앰블럼 - 맥주잔에 넣겠단 갤러들아 일러 파일 만들었어 [9] ㅇㅇ(123.109) 15.11.08 2148 23
27384 일반 [두갤] 7시네 담당기자가 올린 홍뿌리.twit [19] ㅇㅇ(218.235) 15.11.08 4353 40
27383 일반 [두갤] 운동회 깃발베어스 색칠해왔으니 써라 [31] ㅇㅇ(211.195) 15.11.08 3128 108
27381 일반 [두갤] 나도 뒤늦게 한번 만들어봄ㅋㅋㅋㅋ [30] ㅇㅇ(61.106) 15.11.08 3314 55
27379 일반 [두갤] 이종범 해설 경기 끝나고 엠스플 홈피가서 극딜한게 ㄹㅇ [8] 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3033 45
27378 일반 [두갤] 15돡 혜자-창렬 TOP3.jpg [43] ㅇㅇ(121.161) 15.11.08 4847 85
27377 일반 [두갤] 어떤놈이 삼갤까지와서 구즈를 물어보냐 [35] 공인순수아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2764 39
27376 일반 [두갤] 챔피언 엠블럼 [20] 1732(221.146) 15.11.08 2882 40
27375 일반 [두갤] 나도 깃발 베어스 철웅이 그려봤다 ㅋㅋㅋㅋ [11] ㅇㅇ(125.133) 15.11.08 1960 31
27373 일반 [두갤] 96년 오비 굿즈 [15] ㅇㅇ(223.62) 15.11.08 2534 30
27371 일반 [두갤] 굿즈로 두산베어스 비니가 그렇게 이상하냐??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1792 11
27370 일반 [두갤] We are the champions! (82.95.01.15).gif [14] 박깃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1797 75
27367 일반 [멍갤] 점순님 외 멍갤 모든러분. 감사합니다 [7] 머피아빠쿠퍼(120.142) 15.11.08 921 15
27366 일반 [멍갤] 빗속을 뚫고 실외배변한 똘님 [5] 똘님(58.226) 15.11.08 1194 15
27365 일반 [멍갤] 우비 왜 샀냐는 원망어린 눈에 [11] 보링(122.32) 15.11.08 1702 21
27364 일반 [멍갤] 이 구역의 맹수는 나얏 [7] 레이디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8 1107 1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