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옹여사를 유모차에 싣고
동네 동물 병원 갔다

꿀을 챙기고

애옹 애옹 거리는 주인님을 달래 면서

병원 에서 치료 받기 전엔 항상 옷을 전부 벗기고
넥카라를 착용 시켜 드린다
옷이 한 무더기 나오더라

레깅스 올인원 티셔츠 망또 까지

옷 벗겨 드렸더니 신나셔서 그루밍 하시길래
조금 두고 보다 붕대뜯뜯 하시길래
넥카라 해 드렸어

냥모차 타면 병원 가는거 이젠 아시는지
가는 길엔 애옹애옹(가기 시럿!) 크게 우신다

올 때는 물론 냥 냥 조용 하게 몇번 울다 마신다


진료실에 꿀을 들고 들어가
드레싱은 너무 습하지 않게

꿀을 넣고
연고를 쳐발쳐발 케잌 생크림처럼
덮어 주세요 했더니

수의사 쌤이 꿀을 넣고 연고를 발라요?
물으시더라

원래 병원에선
연고를 치료 목적이 아니라 밀봉 하는 용도로
(꿀이 주르륵 새어나오지 않게)
화상연고를 바르신 거래요 라고 대답했더니

화상 연고가 점도가 높아 밀봉하는 용도로
사용 했군요 아하~  하시더라

원래 슈가 테라피나 허니 테라피엔
연고를 바르지 않는건데
궁금 하셔서 물어보셨대


동네 병원에선 슈가 테라피 까지 밖에
안 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소독 받고
꿀 넣는법 자세하게 알려 드렸어

허벅지 쪽으로 꿀을 넣고
배(튜브 넣었던 곳) 구멍 까지
주인님 뒷다리를 번쩍 들어서
꿀이 배 구멍으로 나오게끔 해 달라고 했다

그 후 연고를 꿀 넣은곳 위로 듬뿍 올리고
거즈 대고 붕대 감고
치료가 끝났어

이것 저것 물어 보시다가

오랜 시간 동안 옹여사가 참 잘 버티는 거라고
말씀 해 주시더라^^

집으로 돌아와 캔을 따 드시게 하고

옷을 다시 입혀 드렸어

날씨가 좋아 따뜻한 곳에 앉아
그루밍 하시다가

지금은 햇살에 녹은 것 처럼
깊히 낮잠  자고 계셔

주인님 오늘도 치료 잘 받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