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1일에 동네 작은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이번에 창원대회를 참가 해봄.

이번 대회에 굇수들이 득실득실 거린다는 말에 대회 등록을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까짓거 한번 해보기로 함.

아침 6시에 동호회 사람들이랑 만나서 창원 실내셩장에 6시 40분경 도착

이래저래 자리 잡고 7시부터 8시까지 워밍업 시간이라 스타트대에 올라가 보기로 함.

사실 국제규격수영장의 스타트대?에는 처음 올라가 봄 ㄷㄷㄷ

실제로 올라가 보니 높아서 무서웠음 ㄷㄷㄷ

수경이 뒤집히지는 안 들어가진 않을까? 배치기 하는건 아닐까? 너무 깊이 들어가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한번 뛰어보니 에이~ 조혼나 재밌다~~~~~~~

신나서 한 열번은 뛴 듯 ㅋㅋㅋㅋㅋㅋ

내가 참가하는 종목은 접영50, 자유형50 임

책자에 적혀있는 내 순서를 보아하니.... 최소 점심 시간 이후는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먹어 재끼기 시작함... 바나나도 먹고... 과자도 먹고... 떡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맥주 세 캔 마시고도 내 차례가 아직 한참 남고 핀수영은 너무 지루해서...

일단 내 차례가 다가오면 전화로 꺠워달라하고 차에 가서 드르렁 취침 ㅋㅋㅋ

남자 접영 좀 있으면 시작한다는 전화를 받고 몸 좀 풀고 하면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썅.... 접영50m 27초대가 막 쏟아져 나옴.

하이고.... 그냥 완영이나 하자... 하고 

선수 대기실로 들어가는 순간............

와우 심장이 조혼나게 쿵쾅쿵쾅 뜀 ㄷㄷㄷㄷㄷ

스타트대에 올라가서 뭐 자세 잡기도 전에 뿅! 하는 소리가 나서 에라모르겠다잉 일단 스타트

NuRi's Tools - YouTube 변환기

(4번레인. 파란 펑키타가 본인. 접영때 머가리 각도를 좁혀야...)

초반에 약간 페이스 조절하면서 가려했는데 '아쒸? 바로 옆에 놈이 나랑 비슷하게 가네?' 일단 속도를 좀 높임.

하....역시 오바페이스였나.... 마지막에 가서 체력 소진.... 엉엉 ㅜㅜㅜㅜㅜㅜ

그래도 31.44면 뭐... 괜찮게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하며 돌아옴 후후~

그룹 전체 내에서의 순위는 5위. 

1위가 28초...

접영 한 타임 하고, 체력이 다 빠져서 7번 국도변에 널부러진 오징어마냥 널부러져 있는데  

창원 공단에 일하는 친구 녀석의 깜짝방문!

그래도 친구가 찾아줬으니까 한솥 육개장에 복분자주 타임 ㅋㅋㅋㅋㅋㅋ

아멀랑 얼굴 빨개지면 촌병이라 하지뭐~

접영하고 한 두시간쯤 지나고 자유형50 차례가 돌아옴

술기운이 아직 있어서 인지, 접영 한타임 뛰어봐서인지 긴장이 안됨 ㅋㅋㅋㅋㅋㅋㅋ

접영이 31초 나왔으니 자유형은 30초안에 들어오겠지? 하고 룰루랄라하고 1번 레인으로 올라감

NuRi's Tools - YouTube 변환기

(엥? 자유형도 머가리 숙여야되네?)

뛰기 전에 머릿 속으로 '하이엘보' ,'팔을 끝까지 쭉밀고', '숨이 찰땐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몇 번을 되뇌었으나

막상 시합 뛰면 개코.  생각 하나도 안나고 그냥 막 젖기 바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초74// 그룹 전체 기록은 모르겠음..

아마도 25초대 인간들도 몇명 있으니까 저 뒤에 멀리....있지않을까...시프요..

나름 30초 안에 들어 올 줄 같았는데..

엉엉

그래도 두 종목 다 뛰고나니까 조혼나 홀가분한 마음도 잠시 또 기다리는게 조혼나 지겨움 ㅜㅜㅜㅜㅜ

대회 인원이 너무 많아서 저녁 7시가 다되어서야 끝남..

지난 대회때는 경품 추첨때 홍삼세트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보온병 하나 떨렁 들고 옴....

메달이라도 땄으면 참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음 번에는 핀수영도 한번 나가봐야겠다고 다짐.

동호회 사람들이 당장 전신셩복 사라고 이거 입으면 기록 1초이상 단축 된다는데 진짜인가요?

후.... 무튼 회식하고 이제 집에 들어와서 퍼질러서 부모님과 동영상 보는데 참 뿌듯함 ㅋㅋㅋ

작년 2월에 초급반 유아풀에서 발차기 하던 찌질하고 육덕진 내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최근에 수영가는것도 귀찮아지고 약간 수춘기가 오는 시기였는데 수춘기 극복 성공!

수춘기 오는 분들은 대회 한번 참가해보세요. 

실력이 안된다고 주저하지마시고 대회준비하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되어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셩장 강사님하고 연수반 1번 아재한테 대회나간다고 말했더니 스파르타로 잘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굇수들도 득실거리지만 좃밥들도 많아요. 

스타트하다가 수경 뒤집혀서 둥둥 떠다니다가 실격당하는 사람도 많고 

평영 시합인데 접영 하는 인간도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쩄든 그런 것도 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 잖아요?